지금껏 살아오면서 마스크란 사용해 본 적이 없었다.
사용해 볼 시도는 몇 번을 해 보긴 했지만, 쓰는 순간 답답함을 느껴 바로 벗곤 했다.


최근에 신종플루(H1N1)로 인하여, 마스크를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다.
지난 주 목요일부터 코감기가 심해지고 약간의 두통이 있었다.
그 날 바로 조퇴한 후 남양주시 보건소를 찾아갔으나, 증상으로 봐서는 신종플루라 장담하기 어렵다.
그러니, 2~3일 증상을 지켜보잰다.
그래서, 주말엔 시체 놀이를 했고, 어제까진 차도를 보이더니 오늘은 콧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약국에 코감기 약을 사러 갔다가 마스크를 사가지고 왔다.

여짓껏 마스크를 하지 않았던 놈이 마스크를 산 이유는 다름이 없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마스크가 예방에 큰 효과는 없다고는 하나, 나의 감기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혹여 감기로 알고 있는 증세가 신종플루라면 다른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거 같아 최소한 나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였다.

공공장소에서 기침이나 코를 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쳐다보거나 피한다.
당사자도 민망하게 되고 상대방도 불쾌감을 느끼고~
그래서, 정말이지 오로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나로 샀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말이다.

퇴근하면서 바로 마스크를 썼다.
쓰는 순간 벗고 싶었다.
숨쉬기가 쉽지가 않았고, 가뜩이나 안경을 쓰고 있는데, 안경에 서리까지 끼게 되니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래도, 작정한 마음이기에 꾹 참고 지하철에 들어섰더니 그 동안 불편했던 안경에 서리는 끼지 않았다.
그러고, 10여분 지났을까?
사람은 환경에 적응한다고 마스크를 끼고도 숨쉬기가 편해졌다.

그러고 집에 도착하기까지 마스크의 효능에 대한 신기함에 놀랬다.
비록, 남들이 유별나다 생각할런지는 몰라도 나는 나의 뜻이 있어서 편했고,
답답한 숨쉬기도 편해졌으며,
실내에서는 안경에 서리끼는 일이 없고 오로지 실외에서만의 현상이였고,
가장 중요한 효능 중에 하나는 사무실에서 그렇게 풀었던 코를 전혀 풀지를 않았다.
마스크가 외부의 찬바람을 막아주며 체온을 어느 정도 유지시켜주면서 콧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해 준 것이었다
덕분에 최근에 많이 흔 콧밑이 개운하였다.

정리하자면,
                           단 점                       장 점
 1. 숨쉬기가 답답하다
 2. 타인들의 유난 떤다는 듯한 시선
 3. 안경에 끼는 서리
1. 타인에 대한 피해 최소화
2. 체온 유지로 콧물이 흘러나오지 않는다
3. 바이러스에 대한 최소한의 예방책

얼핏보면 장단점의 개수가 똑같아 보이나, 단점 중의 많은 항목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그렇게 된다면 장점이 많게 된다.
또한, 무엇보다 나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월등하다.
이런 시기일수록 남들을 좀 더 배려해야 되는 건 아닐까요?
전염성이 강하다고 떠들고 무서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먼저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외국에는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 되어 있다고 하는데, 유난히 대한민국은 유별나다고 생각하고 안 한다고 한다.
다들 한 번 애용해보면 정말 마스크에 대한 예찬이 절로 나올 것이다.

모두 마스크 착용합시다!!!
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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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책이 있는 풍경. 린다피콘)"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격언들을 살펴보고 생각해보고자 작성...

People don't just get upset. They contribute to their upsetness.
저절로 실의에 빠지는 것이 아니다. 실의에 빠지는 데 스스로가 한 몫을 한다.

앨버트 엘리스 Albert Ellis
 
Korean Wine 소주; 燒酒
Korean Wine 소주; 燒酒 by kryptos86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우리를 실의에 빠지게 하는 것은 어떤 사건이 아니라 그러한 사건에 대한 우리의 사고 방식과 자세이다. 우리는 나쁜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이 잘 해결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이런, 낭패로군. 하지만 난 잘 해낼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는 없지만 그 일에 대해 대처하는 자세는 달리 할 수 있다.

혹시, 겪어보았는가?
나는 경험이 있다.
힘들 때 일수록,
"잘 될거야!!!"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에 분명 나의 성공에 밑거름이 될거야"
라고 체면을 걸면 정말 일이 그렇게 변한다.
신기하지 않는가?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렇게 변한다.
어쩜, 옛어른들이 하신 말씀처럼 시간이 약일수도 있다.
그러나, 힘든 시기에 자기 암시를 통해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간다면 깊은 슬럼프에 빠지지 않아도 되리라 본다.

그런데, 젠장 힘들 때만 이런 자기 암시를 한다는 것이다.
정작 잘 풀리고,' 되는 놈은 뭐든 잘 돼'라는 시기 받을 정도라면 자기 암시를 안 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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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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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책이 있는 풍경. 린다피콘)"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격언들을 살펴보고 생각해보고자 작성...

When I hear somebody sigh that life is hard,
I am always tempted to ask, 'Compared to what?'
누군가가 삶이 고달프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면,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무엇과 비교해서?

시드니 J. 해리스 Sydney J.Harris
 
Syd's Store - Queen St. West
Syd's Store - Queen St. West by Charlyn W 저작자 표시

우리는 자신보다 더 부유하고, 더 똑똑하고, 더 행복하고, 더 잘생기고, 더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그 부부처럼 좋은 집을 가지고 싶은데, 나는 쥐뿔도 없어."
"일을 좀 더 잘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나는 이만큼 밖에 못해."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그런데 자신을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의 직업과 살고 있는 동네를 부러워하고, 우리의 자유를 향유하길 갈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바라고 있다. 알고 보면 우리도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우린 어쩜 매순간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내가 진정 행복한 놈이면서 주위 사람들의 잘난 모습만 보면서 불행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 아버지는 이런 말씀을 하신다.
너무 높은 곳만 보며 살지 말거라. 높은 곳만 보면 너만 불행해진다.

그런 반면, 또 이런 말씀도 하신다.
주위에 잘 하는 사람을 보면서 배우고 너를 키워라.

곰곰이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얘기가 아닌가 싶다.
높은 곳만 보면 내가 불행해지는데, 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높은 곳을 봐야하니 참...
그러나, 이제는 이해가 간다.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의도에서 저런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가 간다.
나두 나이가 먹어간다는 뜻인가...

그러고 보니, 어릴 땐 참으로 많이 헷갈리는 어구가 있었다.
아는 게 힘이다.  vs 모르는게 약이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이해할려구 해도 이해가 가지 않던 것이 나이가 먹고 세월이 흐르니 몸으로 체득이 되는 거 같다.
둘 다 맞는 얘기이고, 딱히 딱 부러지게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라기 보다는 몸으로 스물스물 스며드는 얘기인 거 같다.

그래~ 입에 풀칠하고 처자식이 마음으로 행복하다면 굳이 남들이 어떻게 살든 그게 그리 큰 부러움의 대상은 아닐 것이다.
'내 가족이 다 같이 모여 함께 살고, 건강한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라고 생각하면 그게 행복인 것이야...
대체 무엇과 비교해서 나의 삶이 고달프고 힘들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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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이사온지 3개월이 지났는데, 적응하느라 집도 제대로 꾸미지도 못했다.
사실 더 꾸밀 돈도 없거니와, 번잡한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서 왠만하면 들이지 않을려구 한다.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필요했다. 화초!!!
황량하고 삭막하기 그지 없는 집안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와 집안이 생기가 도는 거 같다.

이번 주에 모두 입양한 식구들이다.
대엽홍콩, 벤자민, 부레옥잠, 물상추, 그리고 한 놈은 업어온 녀석이라 이름을 모르겠다. ㅋㅋ

요 놈을 가장 비싸기 입양해 온 놈이다.
화분까지 해서 꽤 나가는 놈이다.
이름은 대엽홍콩으로서 쉐플레라 종류이며 드릅나무과 상록관목 또는 교목이라고 한다.
열흘에 한 번씩 물을 흠뻑 주면 된다고 하고 키우기가 까다롭지 않다고 한다.
요 놈 수경이나 삽목으로 동생들 키울 수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한 번 동생들을 키워봤음 하는 바램이다.

요런 옹기에 부레옥잠과 자그마한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입양을 했다.
옹기와 부레옥잠, 물상추와 숯이 아주 잘 어울린다.
숯은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서 참숯 가마 찜질방에서 몇 놈을 입양한 놈 중에 한 놈을 가져다 놓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어울린다.
내일은 마트에 가서 여기에 잘 어울릴 물고기를 입양할 예정이다.
어떤 놈들이 올까? 벌써 기대가 된다.

요건 지난 주 바자회에 아주 싸게 입양을 한 벤자민입니다.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데 아직 분갈이를 하지 못했다.
조만간 이쁜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줄 예정이다.
벤자민은 위 대엽홍콩과 더불어 공기 정화에 아주 좋다고 하다.
특히, 벤자민은 주방 조리 중 불완전 연소된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도 흡수하는 식물이라고 하네.
아무튼, 요 넘은 이파리에 물기가 없어 보일 때 물을 주면 된다고 한다.

요 놈은 식물원 밖에서 거의 버려지다시피한 놈을 업어 왔다.
좀 메말라 있고, 잎이 죽어있는 거 같았는데, 잎도 정리 좀하고 물을 주니 나름 괜찮다.
업어온 놈이라 이름을 물어보지도 못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요 놈들이 우리집에 입양해 온 1세대이다.
아직 1세대라 딱히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요 5형제(대엽홍콩, 벤자민, 부레옥잠, 물상추, 이름모르는 넘)가 우리집을 아주 상큼하게 만들어버렸다.

앞으로 많은 2세대들도 입양을 할 생각이다.
적막한 아파트 생활이 요 넘들로 인해 생기가 넘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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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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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책이 있는 풍경. 린다피콘)"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격언들을 살펴보고 생각해보고자 작성...

Sometimes our fate resembles a fruit tree in winter. Who would think that those branches would turn green again and blossom, but we hope it, we know it.
우리의 운명은 겨울철 과일나무와 같다. 그 나뭇가지에 다시 푸른 잎이 나고 꽃이 필 것 같지 않아도, 우리는 그것을 꿈꾸고 그렇게 될 것을 잘 알고 있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Hohann Wolfgang von Geothe
 
SAF#2
SAF#2 by Roby Ferrari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삶이 고달파질 때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빠지고 만다. 그러면 그 상황을 극복하여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일을 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삶을 되돌아보면 분명 좋은 시절도 있었고 힘든 시절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힘든 시절을 잘 견뎌 냈고 모든 일이 잘 해결되었다. 물론 시간이 해결해 준 일도 있겠지만,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분명 열심히 노력도 했다.

난, 한 사람의 인생도 제로섬(Zero-Sum)이라고 생각한다.
제로섬을 국어사전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떤 시스템이나 사회 전체의 이익이 일정하여 한쪽이 득을 보면 반드시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

인간을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하면, 죽는 시점에 좋은 시절이나 힘든 시절이 언제나 제로일 거라는 생각이다.

세상 만물이 그러하듯, 겨울이 오면 언젠간 다시 봄이 오게 되고, 봄이 오게 되면 다시 겨울이 오고, 비가 오면 언젠가 해가 뜨고, 해가 뜨면 다시 언젠가 비가 오게 마련이며, 밤이 오면 낮이 오고, 낮이 오면 다시 밤이 찾아오게 된다.

이러한 이치와 같이, 좋은 시절이 있으면, 분명 힘든 시절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힘든 시절이 있으면 좋은 시절도 반드시 오게 될 것이다.
작고 큼의 차이는 있겠지만 동그라미의 시작이 어디인지 끝이 어디인지 모르지만, 돌고 돌고 도는게 정상이지 않은가?

어느 누구도 아래 그래프와 같이 줄곧 성장만 해 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 사람의 일평생을 두고 봤을 경우, 아래 그래프와 같이 줄곧 성장할 듯 하지만, 결국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모습을 많이 봤다.
Bar Graph
Bar Graph by kevinzhengli 저작자 표시

대부분 우리네 인생은 아래 그래프와 같이 오르고 내리고의 반복 속에 살아가는 것이고, 결국엔 죽음을 맞이할 시점에 우리는 그 반복이 제로에 도달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_vector-stock-market-graphs-thumb
_vector-stock-market-graphs-thumb by loadmemory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사실, 나두 요즘은 바닥을 다지고 있는 시기이다. 삶이 고달플 때는 도저히 이 상황을 벗어날 것 같지가 않았으나, 바닥을 다지는 시기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나는 다시 정상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절대 비관할 필요 없으며, 혹여 잘 나간다고 해서 어깨에 힘 줄 필요도 없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면 될 것이고, 긍정적인 나의 비전을 스스로 제시하면 난 분명 산의 정상에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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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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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 10점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책이있는풍경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책이 있는 풍경. 린다피콘)"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격언들을 살펴보고 생각해보고자 작성...

One resolution I have made, and try always to keep, is this:
    To rise above the little things.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는 결심 한 가지는 바로 소소한 일에 대해 초연해지는 것이다.
존 버로스 John Burrougbs

Coloring my world, drop by drop
Coloring my world, drop by drop by John "K"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수도꼭지가 고장 나 물이 새고,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외출을 하고, 냉장고에 우유가 떨어지고, 차 기름은 바닥이 나고, 정원 잔디도 깍아 줘야 하고, 저녁 요리에 넣을 고기를 녹여야 하는데 깜박할 때가 있는가? 이런 소소한 일들이 쌓이고 쌓이면 하루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그것에 연연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항상 넓게 생각할 순 없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소소한 일을 바라볼 수는 있지 않을까? 그러면 소소한 일들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에 휘둘리지 않고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요즘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3살 위의 형님이랑 같이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아줌마처럼 드라마 얘기에 웃기도 하고, 아파트가 당면한 얘기들에 대해 얘기도 한다.
오늘은 우연찮게 결혼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이런 얘기를 하신다.

33살에 결혼했는데, 아마 그때 결혼 안 했으면 아직 결혼 못 했을거야. ... ... ... 아니, 아마 죽었을지도 몰라~

이 분이 굉장히 긍정적인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내가 잘못 본 것인가?
7년 전 결혼을 못했다고 해서 지금까지 결혼도 못 했을거라고 예상을 하고, 심지어는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단정을 지어버리니 ...
내가 모르는 사정이 있는 것인가?
나에게 그런 사정까지 얘기하기가 그래서 저렇게만 말씀하시고 마는 것인가? 라고 나두 입을 다물었다.
자칫 실수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이다.
1분여간의 시간동안 굉장히 많은 생각이 오갔던 모양이다.

1분쯤 지나서 다시 말씀하신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좋지 않겠어? 살다보면 많은 단점도 보이고, 사소한 것들로 싸울텐데 아예 그렇게 생각하면 싸울 일도 없고 단점도 덮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그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나의 가정사를 뒤돌아보며 긍정의 신호를 보낸 것이었다.

나는 그리 자주 싸우는 편은 아니지만, 어쩌다가 정말 사소한 것으로 싸우게 된다.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정말 형편없이 사소한 것에 폭발해서 싸워 버리게 된다.
그리고, 늘 내가 잘못했노라 사과를 하면서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또 일을 저지른다.

소소한 것들에 대해서 참는 것이 아니라, 초연해져야 한다는 소리일 것이다.
참게 되면 나와 같이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소한 것에 터져버리니 뽀대도 안 난다.
그저, 형님 말씀처럼 그때 결혼 안 했으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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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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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까지 출근이라 집에서 보통 8시에 일어난다.
씻고, 밥 먹고 거실에 나와 밖을 보는 순간...


우리 집이 불과 5층임에도 불구하고 운무들의 노닥거림을 저렇게 불 수 있다니...
나는 참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5층임에도 저런 풍경을 우리 집 앞마당으로 불러들일 수가 있고, 뒷마당에는 산이 병풍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밤이면 뒷산에서 흐르는 계곡 소리와 풀벌레 소리에 잠은 절로 오고,
서울 시내에서 찌든 몸은 이 곳 자연 속에서 푸니 정말 좋다.

산 아래에 있는 산사(山寺)의 풍경 소리만 더 가까이서 들을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일텐데...

** 아래 사진은 저희 카페 회원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
이런 광경은 이 곳에서는 자주 보입니다.
정말 환상적이죠??

내년까지 공원화 할 예정이고, 왼쪽 산 아래 보이는 도로가 경춘고속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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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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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포맷 이후 재설치시 각종 하드웨어 인식을 위해 여러가지 작업들을 해주어야 한다.
자동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자동으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여 초보자들에게는 힘겨운 일이 될 수도 있다.
예전 같으면 일일이 컴퓨터 본체를 열어 각종 카드명을 확인 후 해당 사이트에서 드라이버를 받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사실, 나도 최근에 집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를 포맷 후 재설치 후 네트워크 카드, 비디오 카드를 다 잡았으나, 사운드 카드를 잡지를 못했다.
옛날 생각에 본체를 뜯어 사운드 카드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허거덩^^
내가 본체를 뜯어본지가 어언 4~5년 된 거 같다... ㅋㅋ
알고 보니 사운드 카드가 내장형이다.
모델을 알고 싶어 여러가지로 봤는데, 잘 알아볼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직접 보면서 알아내는 방법은 이 곳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 http://blog.naver.com/ryujava?Redirect=Log&logNo=30021750093)

그러나, 그건 상당히 번거로운 작업이고 초보자에겐 어려운 작업일 수도 있다.
컴퓨터 본체를 뜯는 거조차 두려운 작업일 수도 있다. 초보자에겐...

이리지리 알아보니 3DP Chip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는데, 정말 사용하기 편했다.

좌측 이미지에서 상단에 "최신 버전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이곳을 클릭하세요"를 클릭하면 프로그램을 바로 다운받게 된다.


(다운 URL : www.vga.pe.kr/3dp/chip_down_kor.php)


다운 받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아래 이미지가 나올 것이다.

위의 스샷이 나의 오래된 컴퓨터의 사양이다.
CPU, 메인보드, 그래픽, 사운드, 네트워크에 관련된 내용과 CPU clock과 메모리, OS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 중 내가 필요한 것이 사운드 카드였기 때문에 사운드 옆의 "드라이버"를 클릭하게 되면

왼쪽 화면을 클릭하고 오른쪽 화면을 클릭하게 되면 내 컴퓨터 사양에 맞는 사운드 카드 드라이버를 다운받을 수 있게 된다.


너무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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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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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오고 3번째 주말을 맞이하고 있다.
간만에 여유로운 주말이다..

오늘도 시원한 바람과 아이들의 소리에 깼다.
그저께 상가집에 갔다온 여파가 아직 남아 있을텐데도 예전보다 일찍 일어났다.
사실 여기 이사오기 전에는 주말에는 무조건 오전 11시 ~ 12시에 기상을 했는데, 이곳에서는 8~9시에 기상을 한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아내도 놀랜다.
당신이 어인 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나냐구?

내가 생각컨대, 아마도
뒷산 개골서 흘러내리는 시냇물 소리와 뒷산에서 아주 감미롭게 지저귀는 새소리에 편안한 밤을 보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당연 자연의 소리 뿐이겠는가?
산에서 내뿜는 정기가 나의 몸을 지탱해주는 보약인 듯하다.
나의 보금자리가 연꽃 모양으로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서 아주 포근하다고 해야할까?
풍림아이원이 지어지기 전부터 옆에는 동원정사라는 사찰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는 걸 보면 이곳은 분명 좋은 터임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닥 좋지는 않다.
아무래도 제일 뒷동이다 보니 앞동에 가려 바로 앞 풍경은 좋지는 않으나, 조금만 옆으로 비껴보면 눈이 맑아진다.

오른쪽 하단에 사찰이 보인다.
꽤 커지는 않지만, 고즈넉하니...
저 산 너머에 경춘고속도로가 있다.
직선 거리가 아마도  1km 남짓함에도 불구하고 경춘고속도로의 소음이 심하지 않다.
12시경에 경춘고속도로를 난폭 운전하는 1~2 차량의 굉음도 앞 동들의 방음막(?)으로 인해 커지 않고 오히려 정겹게 느껴질 뿐이다.
(ㅋㅋ 그렇다고 해서 앞동에서의 느끼는 소음도 커지 않다고 들었다. 다들 주변 환경에 너무들 만족해하며, 풍림 콘도에 저녁이면 놀러와서 쉬다가 출근하는 느낌이란다.^^)


그러나, 뒷산은 완전히 우리 집의 것이다.
산의 맑은 공기를 제일 먼저 받고 제일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 우리 집이다.
높은 하늘과 산이 어우러져 서울에서 쫓기는 삶을 이 곳에서 고스란히 보전받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삶의 활력을 충전받는 곳이다.

저 산을 통해 등산도 가능하고, 등산을 하다보면 약수터도 나온다고 한다.
조만간, 물통을 사다가 약수 뜨러 함 가봐야겠다.


우리 동 바로 뒤에 있는 놀이터이다.
놀이터가 바로 뒤에 있어서 시끄럽지 않냐고 하는데, Never~~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지는 아이들의 소리는 그저 소음이 아니라, 음악이다.
너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절대 아니다.
정말로, 하나의 음악이다.

놀이터가 집이랑 가까우니 놀러가기도 편하고 안심이 된다.
단, 아내가 힘들어한다.
애들이 자꾸 놀러가자고 해서 많이 피곤한가보다.

어쨌든, 3주가 된 지금 상황으로서는 1,000%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시내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주변 경관과 공기에,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버스를 이용하여 집에서 역삼동 사무실까지 70분이라는 훌륭한 교통 편의...

정말이지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이 곳이다.
지친 심신을 집에서 풀 수 있는 혜택받은 이 곳으로 놀러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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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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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간 부쩍 늘어난 것이 경조사이다.
경사는 예전 그대로인 거 같긴 한데, 조사가 많이 생긴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어 후반에 접어들면서 지인들도 결혼 적령기를 지나간 모양이다.
결혼 적령기를 지나가면서 돌잔치도 금새 지나가 버리고,
오로지 경사는 회사 내의 동료들의 몫으로만 남은 듯 하고,
학교 선후배들의 모임에서 후배들의 몫으로만 남긴 듯 하다.

지인들이 결혼 적령기를 넘기니 그만큼 그 분들의 어르신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도 지병이나, 노환으로 이승을 떠나시는 일이 점차 많아지는 듯 하다.

올해만 해도 벌써, 몇 건인지...
내가 존경마지 않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도 올 초에 돌아가시고,
학교 선배님들의 어르신들도 생사를 달리하시고,
이전 직장 상사의 어르신도...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前 대통령, 김대중 前 대통령과 같은 나라의 큰 어르신들도...

사실, 나라의 큰 어르신들이나 지인들의 부고를 받으면 내 가슴이 철렁한다.
연세가 들어갈수록 편찮으신 곳도 많이 생기는 거 같고, 기력도 많이 딸리시는 것 같고...
어떤 분이 어떻게 돌아가셨다는 얘길 들으면 나의 부모님은 괜찮으실까? 라는 걱정부터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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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젠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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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경사보다 조사가 더 많이 발생하는 시점이고, 그걸로 인해 나의 부모님까지 걱정을 하게 되니 말이다.

한 평생 편히 지내지 못하고, 걱정만 하신 부모님 생각에 지금 잠을 못 드나부다.
내일은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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