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남양주에서도 한참 들어가야 한다.
예전에 아파트가 들어설 위치 확인하기 위해서 강변역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자다가 눈을 떠보니 1시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리 시내였다는 기억이 난다.
가진 돈에 맞춰 아파트를 계약하긴 했지만, 2년 뒤에 일어날 일이 걱정이였다.
출퇴근 시간으로만 하루 4시간을 소모해야만 하는 미래의 현실이 암담했다.

그나마,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이 집 근처로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된다는 사실에 참을 수 있었다.
물론, 나 혼자만 고생하면 가족들 모두가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기저로 작용을 했지만서두...

2년 후...

경춘고속도로는 한 달 앞당겨져 개통(2009.7.16)이 되었고, 출퇴근 시간이 2년 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변해 있었다.

이전 서울 봉천동에서 출퇴근할 때보다야 10~20분 정도 더 소요가 되긴 하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청정지역에 살면서 10~20분 정도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집 → 차산리 종점(5분) → 창현 두산 1차 (10분) → 경춘고속도로 경유 → 잠실역(35분 25분) → 역삼역(10분) → 사무실(10분)

기다리는 시간과 환승하는 시간을 조금 감안하면 1시간 10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서울 시내에서도 이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건 다반사임을 감안하면 정말 행복한 경우이다.

서울에서 지친 심신을 퇴근 후 맑은 공기와 가족들이 반겨주는 집에서 풀 수 있다.
가족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퇴근하면 반겨주는 가족들로 인해 편안해진다고 하지만, 서울 시내 왠만한 곳에서는 신선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기에는 힘들 것이다.
설사 마실 수 있다고 해도 그 곳의 집 값은 감히 서민들이 쳐다보기 힘든 곳이리라~

어쨌든, 서울 생활 10년 만에 수도권에 나의 이름으로 집을 장만한 이후 시공사와 많이 싸우긴 했지만, 그 결과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의 아파트가 준공이 되었고, 퇴근 후 연신 웃고 있는 나의 모습에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참고로, 강남 쪽에서 집 앞으로 갈 수 있는 버스들이다.
1100번. 교보타워 앞 정류장(지오다오 앞 중앙 버스 정거장) → 강남역 1번 출구 → 역삼역 →
           삼성역 → 잠실역 → 남양주 가운동 지구 → 금곡역 → 평내 → 호평 → 차산리
           ※ 강남역 기준으로 00:10, 00:30분이 막차라 강남에서 술 한 잔하고 이 차를 타면
               1시간 10분이면 집에 도착한다.
1200번. 잠실역 8번 출구 → 금곡역 → 구마석 → 마석 → 창현택지 → 차산리
8002번. 잠실역 8번 출구 → 경춘고속도로 경유 → 신명APT(두산 1차 APT) → 화도파출소 →
           마석역 (대성리)
8012번. 잠실역 8번 출구 → 경춘고속도로 경유 → 신명APT(두산 1차 APT) → 화도파출소 →
           마석역 (구암리)
           ※ 8002번과 8012번은 종점만 틀려서 거의 1 노선이라 생각하면 되고,
               출퇴근 배차 시간은 15분이며, 나머지는 20분이다. 잠실에서 신명APT까지 막혀도
               35분 소요된다. 이 버스에 맛들이면 1100번, 1200번 못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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