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법정 스님이 입적하셨다.
그저께 뉴스로 스님께서 서울 모 병원에서 폐암 악화로 치료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듣고는 마음이 쓰렸는데, 오늘 뉴스에서는 스님이 입적하셨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또 큰 어른이 떠나시는구나 라는 아쉬움에 마음의 눈물을 흘렸다.

법정스님의 말씀
법정스님의 말씀 by 정호씨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최근에 마음을 잡지 못하여, 스님들이 쓰신 글들을 읽어보며 마음을 잡으려 이 책 저 책 뒤지다가 이제서야 법정 스님의 "버리고 떠나기"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 입적 소식을 듣기 전에 알라딘에서 법정 스님의 책들을 읽어보려 이 책 저 책 주문을 해 놓은 상태였는데, 갑자기 입적을 하시다니...

나는 대학 시절 때에 처음으로 법정 스님을 만나뵙게 되었다.
직접 알현을 한 것은 아니고 "무소유"라는 작은 책을 통해 스님을 알현하게 되었고, 과연 세속에 살면서 무소유를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살았는데, 법정 큰 스님은 금생을 떠나시면서도 끝까지 무소유를 실천하시는 우리나라 큰 어른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주셨다.

대한민국에서 꽤나 정치를 하신다는 분들도 무소유를 실천하시면 대한민국이 지상낙원이 될텐데 세속에서는 그게 힘든가 보다.

요즘 왜 이렇게 우리나라의 큰 어른들이 떠나시는지...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법정 큰 스님까지...

마음이 허전해지는 건 왜 일까?
평소에는 큰 어른이 옆에 계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다가 돌아가시면 왜 이리도 마음이 허전해지는 것일까?
사실 알현을 한다고 해서 여쭤볼 말은 없다.
내가 아는 것이 없기에 ...
그런데두 돌아가시면 왜 이리도 여쭤볼 말이 많은지...

참으로 못난 놈이로다...
못난 놈이야!!!

큰 스님, 저두 무소유의 정신을 익히고 이 세속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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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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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투브 동영상 조회수 1위는 수전보일과 관련된 동영상이다.
거의 1년 전의 동영상인데 이제서야 보다니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Susan Boyle
Susan Boyle by Bert Kommerij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녀의 이름은 ... 수전보일 ...
그녀의 나이는 47세...
그녀의 결혼 경력은 無.
키스 경험... 또한 全無

그 뿐만 아니다...
그녀는 추녀다.
그녀의 몸매는 완전 꽝이다.

현재 페블이라는 고양이와 살고 있으며,
영국의 한 작은 마을 블랙번에서 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그녀...

47세... 그건 단지 하나의 면일 뿐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그녀...
그녀의 꿈은 전문가수가 되는 것이고, 엘런 페이지와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다.

이런 간단한 인터뷰 중에 많은 관중과 심사위원은 어처구니 없어 하고 비웃고 있었다.

그러나, 레미제라블의 "I dream a dream"을 부르는 순간 정막이 잠시 흘렀고,
한 순간에 모든 관중과 심사위원은 기립을 하고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그 어떤 평이 필요없었다.

정말이지, 겉으로 보잘 거 없는 한 중년 여성이 몇 만리나 되는 이 이국 땅에 있는 나의 가슴을 이렇게 까지 쿵쾅되면서 떨리게 하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몇 번을 보고 또 봐도 눈물이 계속 흘러나온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녀는 나에게 엄청난 존재가 이미 되어 버렸다.
궁금하면 동영상을 직접 보라...
그녀는 분명 작은 호랑이임에 틀림없을 것이고,
그녀를 동영상으로 만난 것으도로 정말 영광일 따름이다.
늦었지만 나에게 정말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할 만하다.



레미제라블의 "I dream a dream"...
I dreamed a dream in times gone by
난 흘러간 시간에 꿈을 꿨네
When hope was high
희망은 높았고
And life worth living
삶은 가치가 있었을 때
I dreamed that love would never die
난 사랑이 절대 안 죽을 거라 꿈꿨네
I dreamed that God would be forgiving
난 신이 용서할 거라 꿈꿨네
Then I was young and unafraid
그리고 나는 어렸고 두려움이 없었고
And dreams were made and used and wasted
꿈들은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버려졌네
There was no ransom to be paid
지불해야 할 몸값이 없고
No song unsung
불러지지 않은 노래가 없고
No wine untasted
맛보지 않은 와인이 없네
But the tigers come at night
하지만 호랑이는 밤에 오지
With their voices soft as thunder
그들의 목소리는 천둥처럼 부드럽고
As they tear your hope apart
그들이 너의 희망을 찢어 버릴때
And they turn your dream to shame
그리고 그들이 너의 꿈을 부끄러움으로 만들어 버릴때
He slept a summer by my side
그는 내 옆에서 한 여름을 잤지
He filled my days with endless wonder
그는 내 삶을 끝없는 놀라움으로 채웠지
He took my childhood in his stride
그는 내 어린 시절을 그의 걸음에 넣었고
But he was gone when autumn came
하지만 가을이 오자 그는 가버렸지
And still I dream he'll come to me
그리고 여전히 난 그가 돌아오기를 꿈꾸지
That we'll live the years together
우리가 오래오래 같이 살기를
But there are dreams that cannot be
하지만 이뤄질 수 없는 꿈들이 있고
And there are storms we cannot weather
또 견딜 수 없는 폭풍도 있지
I had a dream my life would be
난 꿈을 꿨지, 내 삶이
So much different from this hell I'm living
지금 살고 있는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 정말 많이 달라지기를
So different now from what it seemed
그것이 어떻게 보이던가는 지금 너무 많이 달라졌지
Now life has killed The dream I dreamed.
이제 삶이 내가 꾸었던 그 꿈을 없애 버렸네

수전보일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susanboylemus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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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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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내와 애들 그리고 동서와 막내 처제가 휴가를 내고 김해 진영의 봉하마을에 조문을 다녀왔다.
굳이 분향소에 어린이집을 쉬게 하고서라도 애들과 같이 간 이유는 배움은 교육기관 내에서만 이루어진다고 보진 않았기 때문이다.
더러운 판인 정치 세계를 알려주고 싶진 않았지만, 그래도 서민을 위해 노력한 유일한 대통령인 미스터 클린의 영면을 기원하는 곳에 분위기를 알려주고 싶었고, 그 많은 조문객들이 왜 대통령의 죽음에 애도하는지에 대해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였다.
물론, 그런 걸 설명해준다고 해서 알리 만무하겠지만, 애들의 사상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장성해서라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나의 욕심일런지도 모르겠다.

암튼, 경북 청도에서 김해 진영까지는 가까운 거리라서 준비되는대로 출발을 했다.
진영 시가지를 지나서 봉하 마을로 진입하기 몇 Km 전에서 경찰들이 권고한다.
들어가봐야 주차할 곳도 없고 빼도 박도 못하니 차를 진영 공설 운동장에서 주차하시고 그 곳에서 현장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경찰의 안내로 U턴 후 진영 공설 운동장에 도착한 순간 입이 벌어졌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조문하고자 하는 행렬...
우리가 도착한 순간에 4~500m 정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10여분 후에는 그 길이가 배로 늘어났다.
다행인 것은 셔틀버스가 자주 자주 출발한다는 것이다.
진영에 도착한 후 1시간 만에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역시 이 곳도 입이 떡 벌어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조문객 행렬이다.
그가 이 세상을 등지고 난 후의 그의 가치가 빛난 것일까?
이 날 비록 여름 날씨이긴 했지만, 분위기는 짜증보다는 숙연해 보였다.

봉하마을로 향하는 도로의 가드레일은 수 많은 국화가 꽂혀 있었고 반대쪽 노란색 가드레일 쪽에는 밤에 피운 촛불의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봉하마을에 들어선 순간 오른쪽 회관에서 그의 육성이 흘러나왔고, 안에서는 그가 살아온 여정에 대해 영상이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분향을 기다리던 제 아내는 못내 아쉬워하고 슬퍼했다.

일반 국민들을 위한 분향소의 모습이고, 약 30여명이 한 번에 국화를 헌화하고 동시에 묵념 후 상주들과의 간단한 목례를 하게 되었다.
아들 녀석도 알아서 묵념을 하고 상주들과의 목례를 하는 모습을 보니 이 녀석이 이 기억을 오래 오래 간직해야 할텐데라는 바램이 생겼다.
부디, 불의에 타협하지 말고, 권력에 비굴하지 않은 그 분의 정신을 잘 간직하길...

분향을 마친 후 우리는 식사를 하기 위해 분향소 옆에 마련된 간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그 분의 영면을 기원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많은 분들이 봉사를 하시고 계신 모습을 보며 그 분은 한편으로 참으로 행복한 분인가 싶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로 이동을 했고, 사저 옆에 변함없이 자태를 뽐내는 부엉이 바위와 사자 바위를 한 없이 멍하게 바라보았다.
어떤 분들은 부엉이 바위를 향해 합장을 하며 "억울하게 돌아가셨어~"라며 울먹이시는 분도 계셨고, 그 역사의 현장을 사진에 담기 위한 많은 분들도 계셨으며, 나 또한 부디 하늘 나라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하고 또 기원했다.

노무현 前 대통령에 대해 응원하는 현수막과 고인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들이 도로들을 메우고 있었다.

또한, 한 쪽 마음이 찡한 모습도 보게 되었다.
어떤 장년층의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가 개인적으로 술을 준비 후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다.
얼마나 서럽게 통곡을 하시던지 전율이 느껴졌다.

그가 남긴 유서처럼, 그는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의 마지막 보루였던 가치관과 도덕성이 무너지는 순간이 너무 외로웠고 힘들었을 것이다.
설사, 검찰 조사가 최선의 시나리오로 흘렀다고 한들, 무너진 그의 가치관과 도덕성이 회복되지 않을 것을 아신 건 아니였을까?

부디 하늘나라에서 만큼은 정치를 하지 마시고, 서민들과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행복하게 사시길 진심으로, 진심으로 빈다.

당신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살겠습니다.

** 관련 글 **
바보 노무현 대통령의 외로움... 끝내 서거...
▶◀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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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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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확한 (원본) 출처를 찾기가 힘들어 다음과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찾아 게시했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아침에 뉴스에서 흘러나오는 "노무현 前 대통령 자살", "노무현 前 대통령 사망" 소식.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나는 그 소식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봉하마을 뒷산을 비서관과 등산하다가 실족 후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사망"
이 사실이 새벽부터 언론에 퍼지면서 음독설이니, 자살설이니 더러운 추정이 오갔단다. 젠장!!
음독이니, 자살이니 하는 것은 사실을 확인 후 얘기해도 늦지 않을터인데...


이 상황이 정치적인 파장과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사회적 파장이 엄청날 것이다.
당장 검찰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다.
권양숙 여사 소환, 노 前 대통령 자식들 소환, 측근들 소환 및 구속...
정신적 고통이 꽤 컸을 것이다.
대통령 시절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하였으나, 그나마 깨끗한 도덕적 이미지는 구축되었는데
이번 박연차 게이트로 인하여 엄청난 데미지를 입었다.
이로 인해 수사 과정에서 사망을 한 것이라 검찰은 곤혼스러울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노무현 前 대통령 때리기"라는 더러운 술수에 대한 비판도 있을 것이다.
정치적 상황을 되돌리기 위해 前 대통령을 때리는 야비하고 깡패들이나 하는 짓거리에 대해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前 대통령이 잘 했다는 것은 아니나, 청와대와 여당의 음모도 잘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과연 이명박 대통령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자유로울 수가 있을까?


아무튼, 정치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이런 얘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참 더럽다는 생각이 떠날지 않는다.

그래도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 前 대통령의 사망을 정치적 시각으로 보지 않는 이는 아무도 없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난 그저 한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 명복을 빌 뿐이다.
그 원인이 단순 사고이든지, 자살이든지 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사실이 어쨌든 간에 지금만이라도 한 사람이 떠난 것에 대해서 잠시라도 명복을 빌어주자.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평안하시길...

** 관련 글 **
바보 노무현 대통령의 외로움... 끝내 서거...
봉하마을 조문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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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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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확한 (원본) 출처를 찾기가 힘들어 다음과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찾아 게시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제 퇴근을 한 후 씻고 밥 먹으면서 9시 뉴스를 시청하는데, 정말 슬픈 소식이 전해져왔다.
김수환 추기경이 오후 6시 12분에 선종하셨다는 뉴스였다.
순간, 밥 먹다말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울먹거리며 밥이 들어가다 만 것이었다.
나, 비록 불교 신자이지만 우리나라의 큰 어른이 선종하셨다는 말에 울컥하고 만 것이었다.

그 분의 혜안과 걸어온 길들이 나에게 빛이 되고, 힘이 되곤 했었는데,
그저 말없이 이 세상에 자신의 육신까지 꼭 필요한 분들에게 남기고 돌아가셨다.

자신의 자화상에 "바보야"라고 서슴없이 적으시면서,
"있는 그대로 인간으로서, 제가 잘났으면 뭐 그리 잘났고 크면 얼마나 크며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 그러고 보면 내가 제일 바보같이 산 것 같아요."

우리 사회에 깨달음을 주신 말씀이다.
모두들 선각자, 선지자로 칭하는 분 스스로가 "바보"라고 하심(下心)의 자세를 보이시는 것은 어쩜 개인 PR 시대를 살고 있는 현 사회에 겸손을 가르치는 사랑의 매와 같은 것이 아닐까?

내가 잘 났소!!
나는 이만한 재력을 가졌소!!
나는 이만한 명예를 누리고 있으니 이 정도 대접은 당연한 거 아니오?
나는 이런 저런 재능을 지녔으니 나서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여러분들이 나에게 합당한 대접을 해주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오?

나 또한 보잘 거 없는 재능으로 나대는 것을 좋아했던 거 같고,
합당한 대접을 요구했던 지난 날들이 부끄러울 뿐이다.
모든 것이 "공수레 공수거"인 것을 뭘 그리 아둥바둥 살고 얼마나 호위호식하며 살겠다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으로만 살아가고 있는지 나 자신에게 계속해서 물어보고 자책할 뿐이다.

또한, 우리들은 비겁한 삶을 살고는 있지 않은가?
그 분은 권력과 총칼 앞에서도 두려움없이 정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셨다.
우리는 당연히 나서야 함에도, 소리를 내야 함에도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나설 것이야"
"내가 굳이 피를 흘리며 나설 필요가 있나."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모...""
이런 생각으로 비겁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 것일까?
나는 어떠한가??
유구무언이구나..

그의 선종으로 인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상도 다시 해야겠다.
답이 있을런지는 몰겠지만... 언젠가는...

마지막으로, 그 분의 인생 덕목(人生 德目)을 살펴보자.
一. 말(言)
    말을 많이 하면 필요 없는 말이 나온다.
    양 귀로 많이 들으며, 입은 세 번 생각하고 열라.
二. 책(讀書)
    수입의 1%를 책을 사는데 투자하라.
    옷이 헤어지면 입을 수 없어 버리지만...
    책은 시간이 지나도 위대한 진가를 품고 있다.
三. 노점상(露店商)
    노점상에서 물건을 살 때 깎지 말라.
    그냥 돈을 주면 나태함을 키우지만...
    부르는대로 주고 사면 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
四. 웃음(笑)
    웃는 연습을 생활화하라.
    웃음은 만병의 예방약이며... 치료약이며...
    노인을 젊게 하고... 젊은이를 동자(童子)로 만든다.
五. TV (바보상자)
    텔레비전과 많은 시간 동거하지 말라.
    술에 취하면 정신을 잃고... 마약에 취하면 이성을 잃지만
    텔레비전에 취하면 모든게 마비된 바보가 된다.
六. 성냄(禍)
    화내는 사람이 언제나 손해를 본다.
    화내는 사람은 자기를 죽이고 남을 죽이며
    아무도 가깝게 오지 않아서 늘 외롭고 쓸쓸하다.
七. 기도(祈禱)
    기도는 녹슨 쇳덩이도 녹이며
    천 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자성을 찾게하며 만생을 요익하게 하는 묘약이다.
八. 이웃(隣)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히 되돌아 봐야 한다.
九. 사랑(慈愛)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동화, 자기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칠 십년 걸렸다."

부디 하나님 곁으로 가셨어도 저희들에게 꾸준한 깨달음과 사랑의 매를 아끼지 말아주소서~
당신이 남겨주신 소중한 자산을 가슴에 품고 살겠습니다.
편히 잠드소서~~


一始無始 一析三極 無盡本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 無匱化三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 六生七八九 運三四成還五七 一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昻明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추모 게시판입니다.]
http://web.pbc.co.kr/legacy/event/cardinal_ksh/pbcsp_ksh_sub_07.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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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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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확한 (원본) 출처를 찾기가 힘들어 다음과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찾아 게시했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2008년~
정말 되돌아보기가 싫은 한 해이다...
내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저만 그런 건 아니죠???)
그런 가운데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웃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 준 일들이 많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Korea, Team의 열정과 성과.
그리고, 박태환 선수와 더불어 많은,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김연아 선수...

언제 한 번 국민요정(정작 본인은 요정이라는 단어보단 여왕이라는 단어가 더 좋다고 당차게 얘기함.) 김연아에 대한 느낌을 작성해봐야겠다는 생각만 가졌다가
성탄절 자선아이스쇼인 "김연아의 엔젤스 온 아이스"를 보면서 역쉬~ 라는 생각으로
오늘에서야 드뎌 긁적거려본다.

내가 김연아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이쁘고 귀여워서 이 글을 작성하는 건 아니다.
언제(작년 초든가, 올해 초든가) TV에서 보여준 그녀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진정 자기 일을 즐기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당시 인터뷰 내용은 기억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러했다.

"처음부터 너무 잘 해버리면 그걸 유지하기가 더 힘드니까 이번 시즌은 1등이나 2등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선수들 다 넘어지고, 넘어진다고 큰 일 나느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이번에는 실수했고 저번에는 잘 했고 그런거지 남들 생각처럼 넘어졌다고 큰일 난 것처럼 생각하지 않아요."

고민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 사람은 고민이 없을 순 없잖아요? 다 있는거지..."

"특별히 누구를 이겨야 되겠다거나 시합 때 꼭 1등을 해야되겠다 이런 스타일은 아니예요? --> 네.. 그냥 최선을 다하자 그런 스타일이예요"

"10년 뒤의 모습은?  --> 선수 생활에서 정말 최고의 성적을 냈다면 프로로 전향을 해서 아이스쇼 같은 것도 할 수 있을 거 같고, 지금 생각으로는 그럴 거 같아요. 코치도 할 수 있고."

 소위 스포츠 엘리트 교육을 받는 한국 실정에서는 1등 아니면 아무 의미없는 것처럼 받아들인다. 2등이면 어떠하고, 3등하면 어떠하고, 설사 등수에 들지 않으면 어떠하리?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살인미소 이배영 선수를 보더라도 그는 우리에게 크다란 희망을 심어주고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또한, 유도 시합에서 최민호 선수에게 한판승으로 졌지만, 깨끗한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다독여준 오스트리아 출신인 파이셔 선수에 대한 국민적 열광은 1등만을 고집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반성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쩜 사회적 병폐일수도 있겠지만, 1등만을 고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얘기와 실수에 대해서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 그녀는 진정 자기 일을 즐기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2008 ISU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쇼트 프로그램에서 1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 밀리며 2위를 하였다.
그러나,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의 얼굴엔 긴장감이 돌긴 했지만, 웃는 모습에 한결 내 마음이 밝아졌으니 말이다.

약 1주일이 지난 성탄절을 맞이하여 자선아이스쇼를 했다.
10년 뒤의 그녀의 모습이 될 거라고 했던 것을 10년 앞당겨 봤다.
그녀는 최신 유행하는 노래도 깜찍하고 가수 못지 않은 실력을 뽐냈고,
차세대 한국을 이끌어갈 피겨 스케이팅의 꿈나무들과 무대를 마련했다.
드러 그녀가 노래 부르는 모습에 안 좋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를 연예인으로 만들지 마라~
실력도 안 좋으면서 하던 일이나 열심히 하지 연예인 짓거리를 할려구 하느냐?
...
모든 일에 대해서 당당하게 말하고 자신있게 말하며 즐길려는 그녀가 맘에 들지 않은 일에 대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행복한 얼굴로 아이스쇼를 했을까?
그 얼굴조차 연기라고?
당신이라면 하기 싫은 일인데도 그렇게 자연스러운 얼굴로 나설 수 있을까?

나는 그녀가 부럽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즐겁게 하고 그만큼 성과를 얻어 인정도 받으며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진정한 프로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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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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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때 부모님을 원망할 때가 있었다.
잘 나가던 가게가 의도치 않은 IMF를 맞이하여 쌓여 있던 부채들을 갚지 못하여 파산하였고,
그로 인해 나의 대학 3, 4학년 생활은 힘들었다.
등록금이 없어서, 방값이 없어서...
등록금은 교수님과 선배들에게 빌려 납입했어야 했고, 방값은 연구실에서 때웠다.
그땐 정말이지 단돈 2만원으로 한 달을 버티고 했었다.
그때 지금의 처제랑 아내에게 신세를 많이 지기도 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드시고, 힘들고 지칠만도 하실텐데...
아내와 2명의 자식이 있는 나두 힘들구, 많이 지쳐가는데 ...
암튼, 이런 당신은 끊임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신다.
풍수, 수맥, 침, 뜸...

그 결과 첫 번째 대단한 산출물이 나왔다.. 3개월 전 쯤에...
MBC 케이블 방송인 에브리원(www.mbcevery1.co.kr, 미스터리 x파일)에서의 출연 요청이 와서 포항시 흥해읍에서의 자문 역할을 하셨다.
보수적인 면이 강해서 싫었는데, 그걸 장점으로 승화하신 거 같다...
자랑스럽습니다. 아버지~~
제가 힘들고 지칠 때 이런 당신의 모습을 떠올리겠습니다.

방송 내용은 대충 젊은 청춘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이 오래도록 지속이 되었고,
마을에 수호신인 돼지 석상을 건립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도대체 어떤 문제로 이런 현상이 생길까를 풍수학적으로 풀어가는 내용이었다.

지리적 판단을 위하여 주위를 제작진과 돌아보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여러 이야기로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에서 수호신 역할의 돼지 석상을 건립하였으나...

왜 마을 청년들만 죽어나가는지에 대한 설명을 풍수학적으로 풀어 제작진과 마을 주민들에게 설명...

풍수적인 역학 관계 뿐만 아니라, 수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수맥 검사와 그에 대한 설명...

이 마을의 풍수적인 문제는 " 용(龍)이 달려오는 ... 블라 블라..."...

이 출연 이후로 울산 지역에 있는 곳도 자문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기름값에 대한 지원도 전혀 없는데다가 자문비도 없다.
게다가 방송분을 DVD로 요청을 해도 응답이 없어 괴심하여 거절했다고 하신다.

어쨌든, 아버지는 어려운 시기도 그럭저럭 넘기시고, 동네에서 그나마 이름있는 풍수가로서 용돈 정도는 벌고 계신다.
물론, 본업은 따로 있고, 부업으로 말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도 풍수학계 쪽에서도 이름이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요즘 화장이 대세라 별 재미는 못 느끼시지만
그래도, 당신이 하시는 일에 자랑스러워 하시고, 승승장구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그의 직업에 "풍수가"가 더 붙었다.

과연 나두 저 나이에 저렇게 의욕적으로 새로운 걸 배워서 저런 위치까지 갈 수 있을까 자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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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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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확한 (원본) 출처를 찾기가 힘들어 다음과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찾아 게시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누구의 발인지 짐작이나 하시겠습니까...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발이 아닙니다.
사람의 발을 닮은 나무뿌리도 아니고
사람들 놀래켜 주자고 조작한 엽기사진 따위도 아닙니다.
예수의 고행을 좇아나선 순례자의 발도 이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명실공히 세계 발레계의 탑이라는 데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입니다.
그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세계 각국의 내노라 하는 발레리나들이
그녀의 파트너가 되기를 열망하는,
강수진 발입니다.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 때 심장이 어찌나 격렬히 뛰는지
한동안 두 손으로 심장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답니다.
하마터면 또 눈물을 툭툭 떨굴 뻔 하였지요.
감동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예수가 어느 창녀의 발에 입 맞추었듯,
저도 그녀의 발등에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마치 신을 마주 한 듯, 경이로운 감격에 휩싸였던 것이지요.

그녀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루 열아홉 시간씩, 1년에 천여 켤레의 토슈즈가 닳아 떨어지도록,
말짱하던 발이 저 지경이 되도록...
그야말로 노력한 만큼 얻어낸 마땅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녀의 발을 한참 들여다 보고..
저를 들여다 봅니다.
너는 무엇을.. 대체 얼마나... 했느냐...
그녀의 발이 저를 나무랍니다.
인정합니다..
엄살만 심했습니다..
욕심만 많았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  시인 고은.

정규 방송 시간에 무릎팍도사를 본 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아름다운 발을 찾아서, 강수진"이라는 제목을 보고 관심이 동하여 우연찮게 봤다.

보는 순간, "오~ 아름답다..."
외모 뿐만 아니라,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기운이 적당히 정제가 되어 있으면서도 우아하고 미소가 아름다웠다.

그녀의 나이 42세...(1967년 4월 24일생)
고1때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 유학...
언어와 문화, 부족한 테크닉, 향수로 인한 고생을 교장선생님의 따뜻한 배려로 오로지 연습벌레가 되었다.
수위 아저씨 몰래 밤 11시부터 새벽녁 늦게까지 외부 조명에 기댄채 오로지 연습...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많은 수상을 했다.

1985. 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발레콩쿠르 우승
1986. 5대 발레단 중 하나의 400년 역사의 독일 슈투르가르트 동양인 최초 최연소 입단
1999. 모스크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
2007. 독일 '캄머탠저린(궁중무용가)' 칭호 동양인 최초 수여
2007. 세계적인 천재 안무가 '존 크랑코'상 수상

이것 뿐만 아니라, 근 독일 슈투르가르트 주 정부에서 어떠한 죄에 대해서도 처벌을 면하게 되는 면죄부를 받았고,
(설사, 사람을 죽이더라도...) 그가 병에 걸리거나 늙어서 발레를 더 이상 하지 못할 경우에도 그는 종신회원의 자격으로
굶어죽일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런 것들이 단순히 운이 좋아서 되는 게 아니다..
20년 넘게 한 길을 지독하게 연습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내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개운하면 어제 연습량이 부족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남들과 경쟁한다는 것보다는 자신이 발전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발이 엉망이 되는 고통도 감수할 수 있었다며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상이 있고,
매 작품마다 내 세상이 존재하며, 발레를 하며 다른 누구보다 즐길 수 있는 삶을 누린다. 난 복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서 더욱 친근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인간미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 위치에 올라서면 누구나 우쭐하고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건만
그녀는 마치 옆집 누나처럼 친근하게 말을 하였다.
입술을 옆으로 빼면서 "퀙!!" 이라는 습관부터 시작해서 꾸미지 않은 자화자찬(?)과 여느 여인네처럼
질투와 시기도 하는 것이 미워보이지 않고 친근하게만 느껴졌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인데, 나의 삶은 어떤가?
그녀에 비해 내가 살아온 삶은 어땠는가?
정말 보잘 거 없다...
그러면서, 사회를 불평하고 환경만 탓한다.
나의 노력은 해보지도 않고 할만큼 했다고 탓하며 주저앉고 있다..

강수진, 그녀를 보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면 좋을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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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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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확한 (원본) 출처를 찾기가 힘들어 다음과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찾아 게시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우연찮게 TV 채널을 돌리다 오체투지 순례단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되었다.
그 주인공은 문규현 신부님과 수경스님, 그리고 그 뒤를 묵묵히 자기의 역할을 하며 같이 수행하시는 많은 분들...
(기억력이 좋지 못하여 기억 못하는 것이 아쉽다)

오체투지(五體投地)
오체(五體)란 몸의 다섯부분, 이마, 왼쪽 팔꿈치, 오른쪽 팔꿈치, 왼쪽 무릎, 오른쪽 무릎을 이르며
투지(投地)란 땅에 몸을 던진다, 접한다는 뜻이다.

난 불자로서 2002년경쯤에 3천배를 해 본 경험이 있다.
이때 하고 솔직히 죽는 줄 알았다.
할려고 하는 이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냥 3천배를 해보고 싶었다.
다들 3천배, 3천배라고 하기에 그게 무엇인가 싶어... 그냥 궁금증에 해 보았다.
3천배를 하기 위해 8시간을 꼬박 땀을 흘렸다.

그러나, 오체투지라니...
옴 몸이 땅과 합하다니... 그걸 하루 1천배씩 근 2달을...
그것도 예순을 훌쩍 넘은 늙은 수행자들이... 그 중 수경 스님은 5급 장애인이라는 몸으로...
어떤 이유에서든 오체투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존경 자체이다.

늙은 두 수행자는 왜 오체투지를 하는 것인가?
시국이 어지러워 시작했다고 한다.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마음 중에 하나인 하심(下心)을... 땅에 핀 풀보다도 더 낮은 자세로 그들은 임했다.
대통령이 잘못했다. 정치인들이 잘못했다. 국민들이 잘못했다를 떠나서 수행자 자신부터 하심의 마음으로 임한다면
세상엔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세상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면 굉장히 대단한 지각변동이라도 일어나는 것 쯤으로 생각을 하나,
그 수행자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조금이라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기적이라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겹고 외로운 누군가가,
땅바닥에 엎드려 자신과 같이 어깨를 들썩이는 걸 알고
작은 위안이라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찍이 선승들은 하나가 없다고 한다.
하나라고 정의하는 순간, 둘이 있고, 셋이 있다.
그래서, 하나가 아니라고 말한다.
종이 한 장도 종이 자체의 본질이 없다는 것이다.
종이의 재료인 나무가 있고, 나무가 커기 위해선 물이 필요하고, 햇빛이 필요하고...
그 많은 것들이 모여서 종이라고 명명되어진 성질을 가질 뿐이며, 잘게 나눠버리면 종이도 없단다.

다시 말해, 내가 변하면 다른 사람도 변한다는 진리로 그 두 늙은 수행자는 묵묵히 자신의 몸을 땅에 던지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지나치고 살고 있다.
산을 오르는데 있어서 직선 길로 쪽 올라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현대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길이 제일 중요하고 좋은 길로 알고 있다.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고, 그 사회를 우리가 만들고 있다.
산에 쭉 올라 정상에 올랐을 때 얻는 것은 무엇인가?
남들보다 좀 더 빨리 정상에 올랐다는 쾌감?
정작 산을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모르고 무작정 오른다.
건강을 위해 오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자신을 이기고 싶어 오를 것이다.
그러나, 설사 그런 목적으로 오르더라도 궁극적인 목적은 자신이 갖지 못한 자연을 배우고,
한 없이 큰 자연에 대한 자신을 낮추는 하심(下心)이 아닐까?
진정한 등산인은 언제나 산에 오르기 전에 산에 대해 겸손해야 한다고 한다.
대자연 앞에 나를 낮추어야 한다고...
낮추기 위해선 자연이 키운 모든 생명들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고 아끼고 조화로워야 하나, 일단, 오르고 본다.

둘러 둘러 대자연에 대해선 자신을 낮추지 않는다.
안타까운 현실일 뿐이다.

누가 봐도 두 늙은 수행자의 길은 고단하다.
정말이지 아무나 할 수 없는 수행이다.
예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한 없이 세상에 자신을 낮춘다.

그 고단하고 고행인 수행을 하면서도 그들은 또한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미소를 본 지 얼마만인가.
그런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는 사람이 극히 드물건만...


난 그 아름다운 미소를 보고 울어버리고 말았다.

두 분이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두 분이 있어 이제 숨 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니, 두 분과 함께 하는 오체투지 순례단 모두가 있어 행복하고, 숨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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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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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확한 (원본) 출처를 찾기가 힘들어 다음과 네이버 이미지 검색에서 찾아 게시했습니다. 혹시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하고 싶은데, 하지 못 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과 정신으로는 반드시 할 수 있고 해 낼 수 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을 때...
나이가 들어서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가보다.

그는 이번 경기를 통해 진정한 도전 정신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준 훌륭한 선수이다.
가슴에서 하늘로 뻗는 순간 왼쪽 다리가 뒤틀리며
들어올린 바벨을 그만 바닥에 놓고 말았다.
흔히 말하는 쥐가 난 것이다.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인하여 그의 꿈은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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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내에서 간단히 치료를 하고, 대기실로 들어가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그의 욕심을 보여주었다.
선수라면 당연히 그런 욕심을 보일 것이다.
한참 여유를 가진 후 그는 다시 2차 시도를 하였으나, 무릎까지 들어올리다 다시 포기해야만 했다.
이쯤 되었으면, 3차 시도는 시도해 보지 않아도 불을 보듯 뻔하다.
근육 경련이라는 것이 단시간에 풀리는 것도 아님을 운동을 조금이라도 해 본 분이라면 알 터...
그러나, 그는 다시 3차 시도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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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의 시도는 무리였다 ... ... ...
그러나, 그의 손은 바벨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며 울부짖는 그의 모습에 눈물이 울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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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로 들어오는 순간 머리를 쥐어 뜯으며 포효하는 모습은 나의 가슴을 후벼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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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 선수와 금메달을 놓고 순항하였던 그였기에
그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이다.
아마, 이번 올림픽이 그에게 마지막이 될 것도 알고 있었어 더욱 더 그를 괴롭게 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줄곧 미소를 잃지 않았다.
진정한 승자에게서만 나오는 그런 미소를 그는 얼굴에서 내뿜고 있었다.

무리한 시도인 줄 알면서,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아름다운 도전을 나는 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진다.
지금의 나라면 기권을 했을 터인데...

이배영, 살인미소를 머금은 당신의 아름다운 도전을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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