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까지 출근이라 집에서 보통 8시에 일어난다.
씻고, 밥 먹고 거실에 나와 밖을 보는 순간...


우리 집이 불과 5층임에도 불구하고 운무들의 노닥거림을 저렇게 불 수 있다니...
나는 참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5층임에도 저런 풍경을 우리 집 앞마당으로 불러들일 수가 있고, 뒷마당에는 산이 병풍을 치고 있으니 말이다.
밤이면 뒷산에서 흐르는 계곡 소리와 풀벌레 소리에 잠은 절로 오고,
서울 시내에서 찌든 몸은 이 곳 자연 속에서 푸니 정말 좋다.

산 아래에 있는 산사(山寺)의 풍경 소리만 더 가까이서 들을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일텐데...

** 아래 사진은 저희 카페 회원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
이런 광경은 이 곳에서는 자주 보입니다.
정말 환상적이죠??

내년까지 공원화 할 예정이고, 왼쪽 산 아래 보이는 도로가 경춘고속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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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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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오고 3번째 주말을 맞이하고 있다.
간만에 여유로운 주말이다..

오늘도 시원한 바람과 아이들의 소리에 깼다.
그저께 상가집에 갔다온 여파가 아직 남아 있을텐데도 예전보다 일찍 일어났다.
사실 여기 이사오기 전에는 주말에는 무조건 오전 11시 ~ 12시에 기상을 했는데, 이곳에서는 8~9시에 기상을 한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아내도 놀랜다.
당신이 어인 일로 이렇게 일찍 일어나냐구?

내가 생각컨대, 아마도
뒷산 개골서 흘러내리는 시냇물 소리와 뒷산에서 아주 감미롭게 지저귀는 새소리에 편안한 밤을 보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당연 자연의 소리 뿐이겠는가?
산에서 내뿜는 정기가 나의 몸을 지탱해주는 보약인 듯하다.
나의 보금자리가 연꽃 모양으로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어서 아주 포근하다고 해야할까?
풍림아이원이 지어지기 전부터 옆에는 동원정사라는 사찰이 버젓이 자리하고 있는 걸 보면 이곳은 분명 좋은 터임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닥 좋지는 않다.
아무래도 제일 뒷동이다 보니 앞동에 가려 바로 앞 풍경은 좋지는 않으나, 조금만 옆으로 비껴보면 눈이 맑아진다.

오른쪽 하단에 사찰이 보인다.
꽤 커지는 않지만, 고즈넉하니...
저 산 너머에 경춘고속도로가 있다.
직선 거리가 아마도  1km 남짓함에도 불구하고 경춘고속도로의 소음이 심하지 않다.
12시경에 경춘고속도로를 난폭 운전하는 1~2 차량의 굉음도 앞 동들의 방음막(?)으로 인해 커지 않고 오히려 정겹게 느껴질 뿐이다.
(ㅋㅋ 그렇다고 해서 앞동에서의 느끼는 소음도 커지 않다고 들었다. 다들 주변 환경에 너무들 만족해하며, 풍림 콘도에 저녁이면 놀러와서 쉬다가 출근하는 느낌이란다.^^)


그러나, 뒷산은 완전히 우리 집의 것이다.
산의 맑은 공기를 제일 먼저 받고 제일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 우리 집이다.
높은 하늘과 산이 어우러져 서울에서 쫓기는 삶을 이 곳에서 고스란히 보전받고 있다.
오히려, 더 많은 삶의 활력을 충전받는 곳이다.

저 산을 통해 등산도 가능하고, 등산을 하다보면 약수터도 나온다고 한다.
조만간, 물통을 사다가 약수 뜨러 함 가봐야겠다.


우리 동 바로 뒤에 있는 놀이터이다.
놀이터가 바로 뒤에 있어서 시끄럽지 않냐고 하는데, Never~~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지는 아이들의 소리는 그저 소음이 아니라, 음악이다.
너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절대 아니다.
정말로, 하나의 음악이다.

놀이터가 집이랑 가까우니 놀러가기도 편하고 안심이 된다.
단, 아내가 힘들어한다.
애들이 자꾸 놀러가자고 해서 많이 피곤한가보다.

어쨌든, 3주가 된 지금 상황으로서는 1,000%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시내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주변 경관과 공기에,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버스를 이용하여 집에서 역삼동 사무실까지 70분이라는 훌륭한 교통 편의...

정말이지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이 곳이다.
지친 심신을 집에서 풀 수 있는 혜택받은 이 곳으로 놀러오시길...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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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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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만 6년하고도 4개월만에 처자식과 같이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살게 되었다.
그 날짜는 죽어라고 잊지 않을 것이다. 2009년 8월 1일...

7월 31일날 나는 KTX에 몸을 싣고, 처가로 향했다.
처가에 도착하자 말자, 몇몇 옷가지들과 며칠간 밥 해 먹을 양식들을 차에다 실었고, 다음 날 정신없이 나머지 짐들을 정리하고 장인어른과 장모님에게 그동안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간단한 인사와 함께 급하게 고속도로에 차를 올렸다.

이사업체와의 약속 시간도 있고 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북대구 IC에서부터 중앙고속도로의 다부 IC까지 1시간 30분간의 정체에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불과 40km 남짓한 거리를 90분을 쏟아버리니 ... 여름 휴가 기간의 피크임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나의 탓이리라.

다음 지도 (http://local.daum.net/map/index.jsp?t__nil_bestservice=map)


좋은 일을 앞두고 짜증을 억지로 다스리고 평소보다 약간은 과속(남들에게는 정상)을 하며 춘천 JCT에서 화도 IC로 향했다. 화도IC를 나오자말자 눈에 펼쳐지는 나의 보금자리인 풍림 아이원이 병풍처럼 펼쳐져 보였다.

출처:신창현풍림아이원 카페(http://cafe.naver.com/highwayiwant)


가슴이 벅차올랐다.
우측에 보이는 쪽이 1단지이구, 좌측에 산 쪽에 있는 곳이 나의 보금자리가 있는 2단지이다.
남들은 자기 집이 생기면 아내랑 부둥켜 안고 운다고 하던데, 나는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였다.

출처:신창현풍림아이원 카페 (http://cafe.naver.com/highwayiwant)

입주 지원 센터에 가서 잔금 확인하고 선수관리비 납부하고 키를 받아 들어가는데, 너무 좋았다.
그동안 고생하고 고생시킨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비록 대출금이 많긴 하나 나의 보금자리가 산 속에 파묻혀 맑은 공기가 나의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고, 출근할 때 아내의 따뜻한 미소, 퇴근할 때 아이들의 밝은 얼굴이 눈에 선했다.

입주하고 이틀동안 짐 정리하고 나니 발바닥은 평발이 되어가는 듯 했으나, 즐거운 고생이였다.
밤에 누워 있으니, 산의 공기 때문인지 오들오들 춥기까지 했으며, 2단지에서 가장 공기가 맑은 205동이 너무나 정들어간다.

결혼하자 말자 주말 부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보다는 아내와 아이들이 많이 힘들었다.
남편으로서의 역할, 아빠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양육에 관해서는 아내에게 거의 일임하다시피했고, 게다가 앵벌이까지 시켰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아빠가 보고 싶어도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주말이면 아이들에게 피곤하다는 이유로 외면을 하거나 방치를 했으니...

이젠, 남편으로서, 아빠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니 다행이다.
살다보면 또 후회하게 되겠지만, 그래도 지난 6년 4개월간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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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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