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경남 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에 갔다가 애들한테 기념이 될 만한 몇 가지를 샀다.
다른 곳에서 파는 기념물과 차별화가 있기도 하고 해서 선뜻 손이 가게 되었다.
첫째 놈에게는 스테고사우루스 조립 킷과 공룡 퍼즐, 둘째 놈에게는 물먹는 공룡...


첫째 놈이 어린이집 다녀오자 말자 만들잔다...
 나두 같이 놀아주기 위해 포장지를 뜯었다.
허걱, 좀 사이즈 큰 놈으로 샀는데, 4개나 있다.

일단 해보자는 생각에 다 뜯긴 했는데, 젠장할 설명서가 없다.
"이게 모지... 설명서도 없이 어떻게 이걸 조립하지?"
그냥 맞춰볼려구 하다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설명서가 있을거야'라며 다시 뒤져봐도 없는 것이다.
거의 포기하다 시피하다가 표지 뒷면에 있는 3개의 타국어로 되어 있는 설명서를 보았다.
제품이 made in china라서 그런지 아래 사진의 표지 뒷면에 외국어로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젠장~
애들하고 간단히 놀려구 하는데두  외국어 실력이 필요하다니...
찬찬히 영어로 된 설명을 읽었더니, 1번과 1번, 2번과 2번, 3번과 3번을 matching 시키란다.

그리하여, 직접 끼우는 건 애한테는 힘들어 보여서 첫째 놈은 해당 번호에 해당 킷을 찾아 나에게 주면 나는 조심스레 끼우기 시작했다.
첫째 놈도 번호 찾는 것도 재미있어 하구, 해당 킷을 찾는 것도 재미있어해서 다행이었다.
또한, 하나 하나 완성되어 가는 공룡 모형도를 보고 더 신났다.

사실, 첫째 놈이 직접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러기엔 무리였다.
그리하여, 30여분간의 시간을 소요한 후 드디어 완성했다.

중국산이라서 그런지 딱딱 안 맞는 것이 있었다. 공간이 헐거운 부분이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종이로 부족한 공간을 메꿨더니 훌륭한 스테고사우루스가 되었다.

50여개의 작은 킷을 하나 하나 맞추다보니 집중력이 배가가 되긴 했다.

위 사진이 아래 사진과 비슷한가?
첫째 놈은 스테고사우루스의 조립 모형도를 들고
"할아버지, 할머니, 이거 스테고사우루스 뼈예요~, 멋있죠???"
ㅋㅋ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m=media_view&query1=odinosr065j4gif&n=b13s0816a


이거 모양으로만 봐서는 육식공룡인 줄 알았더니, 찾아보니 초식공룡이네..
암튼, 아들 놈과 간만에 하나의 목표를 위해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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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경남 고성 공룡 세계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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