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에서 겨우 깨어났다.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다가 어쩔 수 없지 ...

아침 식사 또한 동네 어르신들이 준비해주신 정성스런 음식을 먹고,
남자들은 간단히 밖에서 족구를 했고, 그 중에 가족 분들은 체험을 진행했다.
교수님과 꼬맹이들의  한 판 족구...

교수님의 손주 사랑... 그러나, 새초롬한 아인이...


난 족구 중에 선수 교체하고 체험실로 갔다.
가족분들의 체험을 여울마을 사무장님과 조율을 해야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작업(?) 중이신 우리 아들... ㅋㅋ

처음에 예약했던 건 염색과 자연물공예, 떡메치기였는데, 꽃누르미 엽서 만들기와 목걸이 만들기, 떡메치기로 조정이 되었다.

먼저 꽃누르미 엽서 만들기...
그간 이쁘게 말려 놓은 꽃을 풀로 엽서에 모양껏 붙여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여 보내주는 체험이다.
그간 모아둔 말린 꽃들...

신영식 사무장님이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엄마에게 엽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들 애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중도도 높았다.
교수님과 사모님^^

우리 가족^^

영준이 옆지기^^

단희 군^^

작은 태균 선배네 가족 ^^

성호 선배네 가족 ^^

태환이네 가족 ^^

몇몇 가족들은 정말 환상적으로 이쁜 모양의 엽서를 만들었다.
시형이

향림이

현섭이형 형수^^

단희

가족분들이 체험실에서 체험을 하는 동안 족구를 끝낸 남자들은 교수님의 제안으로 옆 방에서 탁구를 즐겼다.

사람들이 많으니 총무가 일일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돌아가는 거 같다.

엄마와 꼬맹이들은 꽃누르미 엽서 만들기와 목걸이 체험이 끝나고, 남자들은 탁구가 마침과 동시에 떡메치기 체험이 시작되었다.
사실, 떡메치기가 제일 재미 없을 거 같았는데, 제일 재미있었다.
딱딱 내리치는 소리와 질긍질긍한 느낌과 콩가루 묻혀 먹는 재미가 아주 그만이였다.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보내 버리는 교수님^^

또한 깔린 떡을 보고 아내를 대입시키며 열심히 하는 나^^ ㅋㅋ

처음 해 보는 윤호, 재한이...

많은 사람들 손에 거쳐 간 떡...

콩가루 묻히기 전에 시식을 하며 맛있어 하는 현석이 형.

솔선수범으로 콩가루를 묻히시는 사모님^^
역시, 먼저 나서서 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우십니다.

애들도 마냥 재미있는 듯, 주먹 크기의 떡도 만들고 열심히 콩가루를 묻히고 있는 모습...

모든 체험이 끝나고, 만든 인절미를 하나씩 챙기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40여명이 되는 대가족들이 움직이는데 준비 때에 잠깐 힘들고 1박 2일 동안 모든 걸 다 쏟아내며 즐거워하고 재밌어 하고...
이번엔 정말 제대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재미 있었는거 같다.
남자들은 남자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들은 아이대루...

다들 내년 정기모임 때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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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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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룡대와 장안사 사이의 광장에서 잠시 쉬었다.
뒤늦게 도착한 현석이 형네 가족과 원재/은희 가족을 기다리기 위해서 ...

그 사이 잠시 장안사를 둘러봤다.
이 곳은 종각...

여긴 대웅전과 사찰 중심에 있는 탑.

탑에 걸려있는 많은 이들의 소망.

장안사의 나즈막한 담장.

작은 암자에 모과 나무...
모과가 무거워 늘어지는 것을 대나무로 지지해 놓았다.
모과가 탐스러웠다.

장안사로 가기 위한 계단.

맞은편에서 보이는 종각..

자식같은 제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교수님~
언제나 젊게 사시는 것 같아 부럽다.

시형이는 단희 형을 쫓아 먼저 내려왔구, 우리는 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겨우 광장에 도착.

시형이와 단희 형의 다정한 포즈..
시형이의 똥배가 다 보인다~

총무를 맡고 있는지라 늦게 오는 회원들과의 통화 중에 찰칵...
우리 가족들과의 간만의 외출인지라 정말 재미있었고 행복했었다.

다음 행선지인 뿅뿅다리로 Go~ Go~!!
장난치며 폴짝 뛰다가 교수님 카메라에 포착...

겁없이 혼자 앞서가는 시형이~
신기하고 재미있는가보다.

공사판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을 이 곳에서는 다리로 이용했고, 물이 적당히 찼을 때 이 다리를 건너면 뿅뿅 소리 난다고 해서 뿅뿅다리가 되었다.

설정 샷으로 관광객들이 줄어들었을 때, 일렬로 건너며 찰칵^^

시형이와 향림이는 이 상황에서도 애정행각을 부린다.
뒤에 계시던 사모님은 어이없었는지 귀여웠는지 박장대소를 하셨다.

설정샷이라 약간은 인공적이긴 하지만, 나름 괜찮아 보인다.
물이 정말로 맑다.
여름이면 저 뒤에 보이는 넓디 넓은 백사장에서 공을 차고 애들은 물놀이하고 땀에 절은 남자들은 바로 물에 뛰어놀면 딱일만한 장소였다.

숙소에서 회룡대, 뿅뿅다리까지 마을산책과 간단한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후 동네 어르신들이 준비해주신 정성스러운 밥으로 식사를 하였다.

때마침 다음날이 태균선배 형수가 생일이였고, 우리 아들이 시형이가 생일이라 케익을 준비했다.
40명의 식구들에게 케익을 받은 형수의 기분도 남달랐을 것이고, 시형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촛불 끄기는 처음이였을 것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음 한다.

반주 한 잔 하면서 오징어 불고기를 배달시켜 먹었다.

물론, 토종순대두...
이번엔 단골식당이 아니라, 흥부네 식당에서 시켜먹었다.
이 곳 어르신 말씀이 이 곳 분들은 단골식당을 잘 안 가신단다.
대부분 흥부네 식당을 가시지~

밥을 먹고 후배들과 같이 밖에서 불꽃놀이를 준비를 했고, 모두 나왔을 때 30여분간 불꽃놀이를 했다. 아내가 하는데, 지루했다고 ㅠ.ㅠ
보는 사람들은 지루했고, 직접 불 붙이던 사람들만 신난 듯 ^^

이후 자연스럽게 교수님과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다고 하신다.
직원 800여명과 학생들 2만여명과 정치적, 교육적으로 수행하시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닌 듯 싶었다.

그닥 많은 얘기는 아니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이 오갔고, 곧바로 윷놀이를 했다.
4개팀으로 나눠 토너먼트 식으로 했는데, 전부 즐거워하는 거 같아 흐뭇했다.
락(落)도 있구, 내기도 하구...
다들 승부욕이 강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단희군의 7모가 압권이였다.
연속으로 6모를 하고, 상대방 말을 잡고 또 던졌는데, 모였다.
다들 신의 손이라 부러워했고, 마냥 신기해했다.

윷놀이가 끝나자마자 자연스럽게 술자리로 이어지는데, 또 게임으로 마시잔다. ㅋㅋ
게임은 눈치게임이랑 사랑의 작대기, 술병 돌리기였다.
요 술이 우리가 마신 술이다. 빠진게 있다면 맥주였다.
헤네시, 잭다니엘, 발렌타인, 앱솔루트 보드카, 용궁생막걸리, 국순당쌀막걸리, 맥주...

다들 뺄 만도 한데, 교수님이든, 형수고 제수씨고 선배고, 후배고 없이 전부 즐겼다.
현석 선배 형수가 역시 분위기 메이커인 듯...
요건 눈치게임하다 현석 선배 형수가 걸려서 벌주를...

요건 사랑의 작대기를 하다 태균이 형이 한 번에 3잔의 벌주를...

나는 술병 돌리기에서 연속 2번 걸려서 재운 선배랑 벌주를...

이러다 난 뻗어 잤는데, 후문에 나머지 분들은 새벽 4시까지 술과 대화가 오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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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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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교수님이셨던 이용두 교수님이 4년간의 대구대학교 총장직을 수행하시고
이임을 축하하는 모임을 제자들이 준비를 했다.

장소는 가을동화 촬영지이기도 하고, 최근 1박 2일팀이 다녀갔던 예천 회룡포 마을을 다녀왔다.

먼저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 용궁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단골식당"을 갔다.
외부는 흐름해 보이는데,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번호표를 받고 15분 쯤 기다렸다.

방이 2개, 홀이 1개인데, 너무 정신 없었다.
이 곳을 연구실 출신이면서 중국동포인 성호 선배 가족, 작은 태균 선배 가족, 귀국한지 3개월된 재운 선배, 한 회사의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영진선배, 검색엔진 회사 사장인 단희 후배,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이 곳을 찾았다.
12명이 자리하고 있으니 우리도 한 몫을 했는가보다.

밑반찬이다.
콩자반, 무 잎파리, 김치, 깍두기...

이곳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토종순대, 오징어불고기, 돼지불고기였는데, 돼지불고기는 주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결국 맛을 보지는 못했다.
순대국은 구수했고, 토종순대는 옛맛이고, 오징어불고기는 첫 맛이 톡 쏘는 맛이였다.
어른들은 나름 맛있게 먹었지만, 애들에게 주기에는 약간은 힘든 음식이 아닌가 싶었다.
참 가격은 순대국은 4,000원, 토종순대는 6,000원, 오징어불고기, 돼지 불고기는 7,000원이였다.

다음은 강호동이가 찾아간 용궁양조장이였다.
이 곳을 찾아들어갔더니 이미 여러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있다.
양조장에 들어서자 말자 아주머니께서 바가지에 막걸리를 퍼다 주시며 맛 보라신다.

요즘은 쌀로 만드는 막걸리가 대세인데, 이 곳은 아직 밀가루로 만든단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가공된 쌀을 막걸리로 만들라는 주문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수입산 쌀이 많아지는 형태구 해서 그냥 좋은 밀가루로 막걸리는 만드신단다. 외산을 쓰기 싫어서...


1박 2일 출연 후 인가 상승 중이신 사장님이시다. 성격이 서글서글하셨다.
출연 후 장사가 잘 되시는지 연신 입에서 "바쁘다, 바뻐~" 라시면서 웃음을 머금고 계셨고,
관광객들과의 사진 또한 마다하지 않으셨다.

이렇게 용궁 시내를 투어하는 동안 도착하신 교수님을 뵙기 위해 서둘러 여울마을로 향했다.
이 곳은 회룡포 마을을 가기 위해 큰 다리를 하나 건너야 되는데, 건너기 바로 직전에 있는 향석리에 있는 향석초교를 리모델링한 체험마을이다.

안쪽 방부터 15인용인 영모샘네, 10인용인 종훈이네, 지영이네, 지수네가 있고, 가족실(4인용)인 현정이네, 수라네, 경미네, 홍래네, 선영이네, 그 다음 숙직실이 있다.
방 이름이 특이한데, 폐교되기 바로 직전에 마지막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이 학교를 동네 어르신 33분이 사 들였고, 농촌 진흥 사업에 선정이 되어 정부에서 리모델링을 했고, 어르신들이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운영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정겹다...

다음날 일기가 비가 예정이 되어 있어서 스케쥴을 바꿔 비룡산 정상에 있는 회룡대로 향했다.
정상 높이가 186m라 만만하게 생각했더니 장안사 밑의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경사가 장난이 아니였다.

거의 막바지에 와서 시형이는 저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역시, 젊음(?)이란 좋은 것이여~
반면 나는 뒤에서 헥헥대며 겨우 쫓아가고 있는 중...

애들을 번갈아가며 업어가며 올라갔는데, 싸늘한 날씨에도 이마에는 땀이 쭈르륵 흘러내리는게 장난이 아니였다. 중간에 단희가 시형이를 책임져 주는 바람에 쉬웠다. 아무튼 그 이후로 집에 와서도 시형이는 "단희 형"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교육시켰는가 보다... ㅋㅋ

다정해보이시는 교수님과 사모님...
두 분 모두 일정 내내 웃으주셨고 행복해 하시는 거 같아 정말 다행이였고 행복했다.
배경은 물이 용처럼 휘어져 감아 돈다고 회룡포란다.

아인이랑 동갑인 향림이...
성호 선배 딸래미인데, 둘이 눈이 맞았다. ㅋㅋ

교수님이 직접 찍어주신 우리 가족 사진. (회룡대에서)

장난꾸러기 시형이^^

회룡대에서 보이는 뿅뿅다리...

다음 코스는 저기 보이는 뿅뿅다리이다.
뒤늦게 오는 회원 가족들을 기다리기 위해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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