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 용산철거민 참사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저께 하루 종일 뉴스를 통해 용산 철거민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
보면서 참으로 착잡하다는 생각 밖에는...
(이런 개똥철학 적다가 언제 붙잡혀갈지는 모르겠지만서두 ...)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용산 철거민들의 집단 이기주의인지 (정부, 여당에서 말하는...) 아님, 정부의 막무가내 진압인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현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 현상의 한 단면으로서 보고 싶다.
진상 파악을 한 후 추궁을 하자는 한나라당의 박희태 대표의 말에 짜증스럽기도 하구...
말이야 바른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하는 말 속에 숨어 있는 의미가 짜증스럽다.
결국, 정부 잘못이 아니다, 철거민들의 무모한 행동으로 몰아갈 것이 뻔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해온 그들의 언행으로 봐서는 말이다.

암튼, 현재 우리 사회는, 우리 나라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좀 더 나은 경제를 위해 이명박式 밀어붙이기에 사회가 멍들어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명박...
분명 그는 한국 근현대사에서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이룬 핵심 인물 중에 한 명이긴 하나,
그때나 먹힐 법한 현대家의 전통적인 밀어붙이기식으로
현재에도 같은 잣대로 진행을 하여 사회 곳곳에서의 마찰음과 진통을 너무나 많이 봐오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세운 것은 시대에 맞게 우리의 경제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원하는 것이었다. (지지를 했던, 안 했던, 아님 포기를 했던 간에...)
그는 근현대사에서의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고 정주영 회장과의 엄청난 업적들을 이루어온 것을 쭈~욱 지켜봐온 국민들이기에 그의 경제에 대한 신뢰는 대단하였다.
그러나, 경제계에서 잠시 떨어져 정계에 입문하면서 그는 현실감에 대한 괴리와 고집만 늘어난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의 잣대로, 그때의 독불장군식으로 성공했으니, 또 다시 그렇게 하면 된다는 의식이 머릿 속에 가득 담겨 자기가 원하는대로 이끌려하니 제대로 될 리가 없다.
그때의 춥고 배고픈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원하고 있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때의 경험으로만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경험이란 내가 경험한 것에 만족하지 않고, 매번 조건과 환경이 변하는 시기에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변화시켜야만이 진정한 경험이 되는 것이고 발전이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우리나라 경제를 절대 발전시킬 수 없다.
온고지신(溫故知新) 하지 않는다면, 그는 그동안 쌓아온 그의 명예에 먹칠을 하고 말 것이 자명하다.
지도자의 마인드 자체가 그러하니, 아랫 사람들도 그렇게 행한다고 본다.

이번 사건도 그런 맥락이라 본다.

밀어붙이면 된다는 지도자의 마인드로 인해
아랫 사람들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문제만 빨리 해결하면 되고,
그로인해 인정을 받고 명예를 얻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닌가라는 나름대로의 생각이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이미 그런 성향이 있었다.
그는 경북 영일(현재 포항시에 통합) 출신으로서 이 기회를 통해 경찰계의 최고 권력자로서의 야망을 가진 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 때부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통해 잘 알려졌고, 그로 인해 그는 이번에 경찰청장 내정자로 지목되었다.

이번에 용산 철거민을 진압하기 위해 대테러 대응반인 경찰 특공대를 투입시키는 무리한 작전을 승인한 까닭은 결국 지도자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맞춰줄려고 하는 기회주의자적인 생각 때문은 아닌지?

참, 세상 웃기지 않는가?
무엇인가 잘못 흘러가고 있음을 국민들은 다 알고 있는데,
왜 청와대와 정부와 여당, 정치인들은 모른단 말인가?
그들이 과연 국민들보다 위대한가?
국민들보다 위에 있다고 여기고 국민들을 어리석고, 무식하고, 아둔하다고 여기는 자만심인가?

국민들은 전부 그들이 행해는 짓거리들이 똥덩어리임을 알고 있는데, 그들은 우리에게 똥덩어리가 아니라, 잘 삭히면 된장이 된다고 우기는 것일까?

이명박 대통령은 온고지신의 마음가짐을 다시 해야할 것이고
그 참모들은 혹 그가 잘못된 방향과 선택을 하더라도 옳은 말을 할 줄 아는 충신이어야 할 것이고,
당리당략에 의존하여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성대를 없애버려야 할 것이다.

국민들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그대들이 먼저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함을 잘 알 것이다.

이젠 우리 국민들에게도 존경받는 정치인, 대통령이 한 명쯤은 나와야 되는 시기 아닌가?
워째 전부 다 똥덩어리고, 깡패들이고, 기회주의자들인지 모르겠다.

참으로 웃긴 세상..
그냥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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