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간 부쩍 늘어난 것이 경조사이다.
경사는 예전 그대로인 거 같긴 한데, 조사가 많이 생긴다.

30대 중반을 훌쩍 넘어 후반에 접어들면서 지인들도 결혼 적령기를 지나간 모양이다.
결혼 적령기를 지나가면서 돌잔치도 금새 지나가 버리고,
오로지 경사는 회사 내의 동료들의 몫으로만 남은 듯 하고,
학교 선후배들의 모임에서 후배들의 몫으로만 남긴 듯 하다.

지인들이 결혼 적령기를 넘기니 그만큼 그 분들의 어르신들도 나이가 들어가고...
나이가 드신 어르신들도 지병이나, 노환으로 이승을 떠나시는 일이 점차 많아지는 듯 하다.

올해만 해도 벌써, 몇 건인지...
내가 존경마지 않던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도 올 초에 돌아가시고,
학교 선배님들의 어르신들도 생사를 달리하시고,
이전 직장 상사의 어르신도...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前 대통령, 김대중 前 대통령과 같은 나라의 큰 어르신들도...

사실, 나라의 큰 어르신들이나 지인들의 부고를 받으면 내 가슴이 철렁한다.
연세가 들어갈수록 편찮으신 곳도 많이 생기는 거 같고, 기력도 많이 딸리시는 것 같고...
어떤 분이 어떻게 돌아가셨다는 얘길 들으면 나의 부모님은 괜찮으실까? 라는 걱정부터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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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젠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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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경사보다 조사가 더 많이 발생하는 시점이고, 그걸로 인해 나의 부모님까지 걱정을 하게 되니 말이다.

한 평생 편히 지내지 못하고, 걱정만 하신 부모님 생각에 지금 잠을 못 드나부다.
내일은 전화 한 통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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