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20일 전에 한 통의 문자가 날아왔다.
내가 작년 7월에 가입해서 나의 신용도를 관리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문자가 날아왔다.
"XXX님의 신용정보에 변동발생. 상세내역확인 -> 통화버튼(ARS 연결)"
최근엔 카드 만든 적도 없고, 대출 상담 받은 적도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라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접속해서 봤더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내가 인터넷으로 무얼 했던가? 생각을 더듬고 며칠 간을 나의 행적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전혀 그런 적이 없었다.
그래서, 씨티은행에다가 전화를 걸었다.
어떻게 된 일이냐? 3~4년 전에 인터넷으로 신용 대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체크를 해 본 적이 있어도 지점에 가서 대출 상담 받아본 적이 없노라...
그랬더니, 그 날 성수지점에 가서 대출 받지 않았냐라구 되묻더군여...
아차!!
이거 잘못돼도 몬가 한참 잘못됐다 싶더군여.
내가 드디어 '봉식이가 되는구나.' 싶었다.
젠장할 봉식이는 그래도 자기가 대출조회를 했다지만, 나는 ...???
그냥 앉아서 당하는구나 싶더군요...

성수지점이면 내가 살고 있는 봉천동이랑은 극과 극이구, 사무실이였던 양재동과도 한참이나 먼 곳인데, 대출 받으러 굳이 성수지점까지 갈 필요까지는 없지 않느냐라고 따졌더니, 일단 자체적으로 민원 제기를 하겠다고 답변을 들었다.
그러고, 3~4일 후에 연락을 주겠다더니 1주일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다시 그때 그 상담원과 통화를 했더니, 민원이 제대로 접수가 안 됐다고 하더군요.
성질이 확 나던 걸 겨우 참았더니, 다시 1주일만 기다리란다.
그리고, 연락을 받았다.
시스템을 자기네들 편의를 위해 변경을 했는데, 그러면서 시스템에 오류가 생겼단다.
그것도 단 2명만이 오류의 대상이였단다.
정말 어처구니 없지 않은가?
시스템 오류인데, 어째 단 2명만이 오류의 대상이 된단 말인가...

암튼, 죄송하다며 한국신용평가와 서울신용평가에 삭제를 요청을 했구, 조만간 삭제가 될 거란다.
삭제 완료 후 다시 전화주겠단다.

그러다, 우연찮게 자세히 보니, 한국씨티은행에서 2007년에 또 나의 신용 조회를 한 것이다.

내가 기존 한미은행과 거래를 하다가 통합되면서 씨티은행과 거래를 좀 하다가 괜찮은 카드가 있길래 2006년에 카드 발급 받은 걸로 인해 씨티은행은 조금 과장해서 나의 신용 조회를 심심하면 했던가 보다.

이것 또한 연락오면 따질 참이다.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믿고 거래할 만한 곳이 어디 있단 말인가.
개인 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아주 쉽게 생각하고 본인 동의 없이 신용 정보를 조회하고...
게다가 신용을 밑천으로 살아가야 할 가장 중요한 곳이 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 신용을 헤치고 제 살을 깍아먹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으니...

이 사건이 단순히 조회 거래 내역을 삭제만 하면 끝나는 것인가??
무지한 나로서는 도저히 모르겠다.

화가 나는 가운데에서도 개인 신용 정보를 관리하는 사이트에 가입한 것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가입하지 않았다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속수무책이 아니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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