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공약했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리한 정책을 시도하다 국민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몰매를 맞는 이유는 2가지이다.
대운하, 미친소 수입..
경제 활성화가 공약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것은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평생 몸에 배인 기업가 정신으로 무대포식으로 밀고 나가다 몰매를 맞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이명박의 공약 중 대운하에 표를 던져준 것이 아니라,
그 동안 10년간 보여준 좌파 정치에 질려 잠시 우파에 표를 준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늘은 일단 대운하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최근 20회째 촛불 집회를 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인 미친소 수입에 관한 것이다.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설사 순간적인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고 하더라도
먼 훗날을 바라봤을 경우에는 반드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아무리 미국이 검역 강화를 하겠다,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언을 하더라도
사람이 하는 일에는 실수가 있기 마련이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눈 앞의 이득을 바라게 되는 게 당연하지 않는가?
(상도를 지키는 상인을 제외함...)

게다가 미국이 수출하는 모든 소에 대해서 광우병 검역을 하지 않음에 대해서 어떻게 확률적으로만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이렇게 개무시를 하는 것인가?
그러다, 사고가 터지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이해해달라.",
"그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였다.",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퇴하겠다"

언제까지 언 발에 오줌누는 정치를 하고 있단 말인가?


나 또한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판에 그대들은 어떻게 그대 자신에 대한 과신을 하고 있는지 정말 모르는 일이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어느 누구하나 자신을 100% 과신하지 못하지 않는가?
물론, 어떤 일을 해 나감에 있어서 속단과 과감성이 필요한 건 사실이나,
국민의 건강과 목숨을 담보로 단 1주일만의 고민으로 이런 판단을 하게 만든 이명박은 탄핵 대상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평화적으로 집회하는 국민들에 대해서도
폭력을 행사하여 강제 진압을 하고 있으며, 과도하게, 마치 준폭도들을 진압하듯 하며
헤드락을 걸고, 개 끌고 가듯이 끌고 가는 경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없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이명박은 중국 출장을 갔다.
명분은 좋으나, 때가 아니었다.
설사, 미리 정해진 수순이라 하더라도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라면
과감하게 연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책임회피성으로 보인다.

지금 그대는 일만 저지르고 뒷처리를 책임있게 마무리할 줄 아는 한 나라의 지존인가?

대통령으로서 쪽팔릴 수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물론 대외 신뢰도도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되돌려야한다.
지금 되돌려서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이 어쩜 더 쉬운 일일수도 있다.

이젠 무리하게 이끌어 갈 생각하지 말구,
한 나라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반드시 해주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한다.

난 요즘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부끄러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불의를 보고 하나의 촛불이 되어 타지 못하고
뒤에서 이렇게 나발이나 불고 있는 것이 한 없이 부끄러운 사람이다.

나 비록 가진 건 없으나, 내 아들과 딸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빠이고 싶은데...
그대도 진정한 용기가 있는 자가 되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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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우리가 살면서 참으로 사소한 부분을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짙다.
그런데, 의외로 정말 사소하고 거들떠 보지는 않는 것에서 삶의 진리는 항상 나타나기 마련인 거 같다.

오늘은 일상 생활하면서 많이들 겪는 부분이다.

길을 걷다가 마주오는 사람과 서로 길을 비키려다 서로 같은 방향으로 피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이럴 때 웃기는 건, 같은 방향으로 한 번만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3~4번은 피하다가 부딪히게 된다는 거...
다시 말해 내가 왼쪽으로 피했는데, 상대방은 오른쪽으로 피하고,
다시 오른쪽으로 피하면 상대방은 왼쪽으로 피해서 결국 서로 같은 지점으로 향하게 된다.
꼭 약속이나 한 듯 그렇게 한다.

그래서, 자칫 부딪히기라도 하면 서로 멋쩍은 웃음으로 짓고 가거나,
어떤 몰상식한 인간들은 &(*^&% 욕하면서 가구...

숲길
숲길 by POP JUL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왜 그럴까???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한 발짝이라도 더 먼저, 앞서 갈려는 내재된 심리 때문이지 않을까?

이럴땐, 그냥 내 자리에 잠시 멈춰 서서 상대방이 피해서 가도록 내버려 두는 방법이 있는데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단지 내가 손해 보는 거라곤, 원래 가야 할 위치에서 단 몇 발짝 못 갔을 뿐이고,
괜히 부딪혀 쌍욕 듣는 거 보다야 훨씬 나은데 말이다.


가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서서 나의 위치를 둘러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너무 바쁘게 정상에 올라가려다 보니 삶이 메마르고 삶이 재미없고 삶에 허무함을 느끼는 것은 혹여 아닐까?
가끔 정상에 올라가다 잠시 쉬면서 경치도 둘러보고 내가 걸어온 길을 내려다 볼 수 있으면
지금 보다 좀 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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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이 실험은 미국의 코넬 대학에서 했다고 한다.
개구리가 좀 불쌍하지만, 우리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찬물에 개구리를 넣고 밑에서 알코올로 서서히 가열하기 시작했으나 개구리는 서서히 올라가는
온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비커에 남아 있다가 그대로 죽었다.
물의 뜨거움을 느꼈다면 찜질하는 기분을 털어버리고 위로 열려 있는 비커에서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열되는 물의 온도에 적응한 개구리는 단 몇 분 뒤에 있을
자신의 운명을 예견하지 못하였다...
적응되어진 환경에서 수영을 즐기며 따뜻해진 수온을 즐기다
결국 이게 자신의 운명을 달리한다는 걸 깨닫고 탈출을 시도했을 때는 이미 ...

우리네 인생도 이런 것이 아닐까???

현재 자신의 삶이 편하고 즐거울 때 이미 물의 온도는 데워지고 있는 줄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특히 처자식을 거너리고 있는 남자라면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는
보수적인 사고로 변하게 되고 그 삶에 만족하며 살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이 들어서 힘들게 될지도...

이런 개구리 증후군을 빗대어 많은 예들을 들어 놓았다.

열심히 운동하며 빼놓은 살이 하루 이틀 괜찮겠지 하며 조절을 하지 못하는 순간 늘어나는
자신의 뱃살...
그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하루 이틀, 1년, 2년 괜찮겠지 하는 순간 무너지는 나의 말년...
그 동안 벌어놓은 돈이 많으니 소비가 조금씩 늘어나는 순간 차게 되는 나의 쪽박...
한 회사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며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하지 않고 만족하게 되는 나의 사오정...
지구의 온도가 100년에 0.5 ~ 1도 상승하는 온난화 현상...

다 이런 것들이 개구리 증후군이 아닐까???

나도 개인적으로 아들(5살), 딸(3살)인 한 가족의 가장이다.
아직 한참 벌어야 할 시기이며 열심히 알뜰살뜰 모아야 할 시기이다.
세월이 흘러가며 물가 상승률보다는 못하지만 조금씩 상승하는 나의 연봉에
만족하며 푼돈들을 허투로 소비하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된다.

아직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 나에겐 푼돈이 모여 큰 목돈이 됨을 잘 알면서도
가끔 이런 생활에 고생하는 처자식들에게 미안해서 푼돈들을 허투로 쓰는게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당장이라도 금연을 해볼까 한다.
하루 한 갑이면 2,500원이다.
한달이면 75,000원... 1년이면 90여만원 정도 모이겠지...
이 돈으로 이런 생활에 고생하는 처자식들을 위해 더 효율적으로 써야겠다..

나두 저 개구리처럼 되지 않을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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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나는 1999년 12월에 상경을 했다.

당시 "까치네"가 현대백화점에 합병을 당하여 바로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근 7년이 되어 가는 시점인 지금 되돌아 보면 나는 병을 하나 얻었다.


다름 아닌, "조급증"이라는 병을 얻었다.


워낙에 많은 인간들이 서울이라는 좁은 땅덩어리에 모여 살다보니,

많은 사람들을 겪었다.

나의 눈엔 못한 사람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들만 보였고,

그 사람들은 불과 나보다 3~4살 많은 사람들이었다.

그로 인해,

"나는 뭘하고 있는가?"

"난 저 나이에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수많은 자조어린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지금도 그렇지만, 고향 집의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컸었다.


그러나, 7년이 되어 가는 지금 이루어 놓은게 아무 것도 없고

얻은 거라곤 "허탈"이라는 단어만 가슴 속에 깊숙이 새겨 놓은 거 같다.

그로 인해, 예전의 진득한 맛은 없어지고, 감정에 치우쳐 결정해 버리고...

안 좋다는 건 알지만서도, "세상이 이렇게 날 만들었나?" 아님 "나 스스로 이렇게 만들었나?" 라는 고민도 하구...

이렇게 고민을 하는 가운데에서도 아직 조급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젠 좀 진득하니 지내고 싶은데

어설퍼지는 나의 모습에 짜증이 나기도 한다.


예전의 진득한 모습을 되찾고 싶다.

차근차근 하나 하나 이루어 가 보자.

차근차근 하나 하나 하다보면 다시 예전의 진득한 모습이 우러 나올 것이다..

그리 믿고 다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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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ㅋㅋㅋ
아따, TV에서만 느껴보았던, 그 느낌 그대로 저에게 다가 왔음다.
"세상을 다 얻은 듯한 느낌!!"

아침 9시에 병원에 와서
태동 검사하구,
촉진제 투여받구...
그러고도, 6시간의 초조함 속에 진통을 기다렸음다.
아프기를 일케 기다려 본 건 첨임다.
다른 산모들은 대부분 초산이 아니라서 그런지
금방 진통 오더니 들어가서 2시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는 거 보니 왜 그렇게 부럽던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니,
촉진제를 투여받고도 이틀을 간다는 산모들이 많았음다.
회사 직원 말대로
이틀 죽을 고생하고 배 째는 거 만큼 미련한 짓은 없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게 되는 줄 알았음다.
시간이 1분 1초가 흐를수록 말이죠...
그랬다면, 제 아내에게 얼마나 많은 원망을 받았을까여.
나 닮아서 머리 커서 그랬다구^^

4시쯤이 되어서야 조금씩 진통이 오는 거였음다.
일정한 간격으로 미미한 진통이 오더니,
30분 더 경과하니깐,
아주 죽을 인상을 하더라구요.
이때까지는 남들 다 놓는 아를 몰 저렇게까지...
ㅋㅋㅋ
그런데 말이죠...
남자분들 산모의 진통을 옆에서 꼭 지켜보세요.
저는 일반 분만실이였는데도(가족분만실은 이미 누군가의 차지여서),
거의 가족분만실처럼 사용했음다.
제 아내가 진통이 심해졌을 때는 다른 산모가 없어서
제가 계속 곁을 지켰는데,
흐미~~~
"오빠, 나 죽을 거 같애~~~"라는 그 말 한마디와
정말 젖 먹는 힘까지해서 트는데,
아따 눈물이 줄 흘러 내리더라구여.
그 눈물 안 보일려구, 애써 돌아서구 했는데...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오른손은 마비가 오구,
침대에는 혈흔이 보이구...
이거 정말 출산이라는게 만만하게 볼 게 아니더라구요.^^

그러구, 자궁에서 애 머리가 희끗희끗 보이구,
드뎌 분만실로 향했는데,
보호자는 밖에서 기다리라구 하더라구요.
이게 더 긴장되는 거 있죠.
애 머리도 크구, 산모 골반도 작구...
혹시나 하는 맘에 가만히 있지를 못하겠더라요.
정말 온 맘을 다해 기도하고 또 기도를 했음다.
제발 건강하게 모든 일이 잘 끝내주기를 말이죠.

밖에서 기다리는데,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 소리가 들리니깐
기쁨 맘 50%, 애타는 맘 50%였음다.
아기는 건강한 거 같구, 산모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때도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더라구요.
ㅋㅋㅋ

어제 눈물을 무진장 흘렸음다.
다른 사람들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던데,
저는 아내의 그 용쓰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계속해서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더라구요.
(처제왈, 눈이 뻘겋다... --> 쪽 팔리더라구요^^)

드뎌, 단아와의 첫 대면식.
짜식, 저를 꼭 닮았더군요.
머리는 커서 그런지 나오다 찌글어졌구.
정말 머리 커더라구요.
푸하하하

암튼, 단아의 원초적인 모습을 디카에 담고,
아내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음다.
드뎌 아내의 모습이 보이는데,
자궁 수축이 제대로 안 되어 주사를 투입했는지
오한에 덜덜 떨더라구요.

또 한 번 참고 참던 눈물이 쭉 ~~~ 쭉~~~~
(오늘 나의 쪽팔림을 만천하에 고함다.ㅋㅋㅋ)

아내가 일케 이쁘고 장한지는 어제 첨 알았음다.

산모랑 아기가 건강하니깐 얼마나 기쁘던지,
밖으로 나가서 "빠자"라는 고함 함 치고,
ㅋㅋㅋ, 한 번 더 기쁨의 눈물을 흘렸음다.

산모는 얼마나 건강한지
처제들이 들어오면서, 전부 다 멀쩡하네 라구 하더라구요.
대부분 얼굴이 붓고 하는데,
얼굴도 멀쩡하니깐...
ㅋㅋㅋ

암튼, 저의 첫 아기인 단아에 출생과 관련된
저의 쪽팔림과 아내의 장함을 고함다.

사진은 병원에서 사진 올릴만한 상황이 되지 않아서
저녁 쯤에나 처제 집에 가서 씻고 올릴까 합니다.

아~~~
바로 이 기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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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좋은 아빠되기 힘들다.
아니, 난 좋은 아빠가 될 자격이 없다.

오늘 새벽 2시 30분경 시형이가 갑자기 울면서 기상을 시켰다.
아후~~
금방 끝날 줄 알았더니, 금방 끝나지도 않고 급기야 장모님까지 출동을 시켰다.
난, 잠자는데 건드는 인간을 제일 싫어하건만
그동안 시형이는 몇 번씩나 날 깨우며 시험을 했었으나, 꾸~욱 참았는데...

오늘두 꾸~욱 참았다...
어쩌랴??
내 새끼인 것을...
이번 달 초에도 밤새 2시간을 울어 제끼더니, 불과 보름 후에 이렇게 ...

무엇이 그렇게 애를 답답하게 하고 불편하게 했는가?
이런 질문은 잠시 뿐이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서울로 출근해야 하는 나는 1분 1초가 아쉽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을 뿐이다.
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월요일은 휴가를 낸 상태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배 속에 있는 둘째 때문에 힘든 아내가 더 고생이었다.
애가 울면서 업어서 1시간째 계속 서서 서성이는데 시형이 그 놈이 너무 얄미웠다.
성질 같았으면 그냥 패대기치고 싶었다.
그래도, 참고 참고 또 참고...
내가 아니, 아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두 다 한 거 같은데
도무지 멈추지 않는 울음에 난 이성을 잃고 말았다.

아내에게 엎여 있는 시형이를 무작정 데리고 나가서 대문 밖에 세워 놓고 돌아섰다.
"너 같은 놈 필요없으니깐, 가!!!"
정말 냉정하리만큼 소리 지르면서 뒤돌아섰다.
난 뒤돌아서서 집 안에 돌아올 수 있을 줄 알았다.
차마 대문 안으로 한 발자욱도 들어올 수 없었다.

울면서 맨발로 쫓아오며 필사적으로 대문으로 들어설려는 그 놈을 매정하게 두고 올 순 없었다.
그래도, 버릇과 성질을 고쳐야겠다며,
한 번 더 안아다가 원래 세워 놓은 곳에 데려다 놓았다.
또 다시,
"가!!!"
라고 소리 지르며 말이다.
이번엔 가슴이 무너지는 듯 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왜 좀 더 달래지 못하고 이러고 있나?'
'시형아! 주저앉지 말고 다시 돌아와 주렴~~'

그런데, 이상하게도 희망대로 다시 돌아와 주었음에도 난 똑같이 한 번 더 세웠다.
정말 이성을 잃었던게 틀림없었다.
이제 18개월 된 놈이 무엇을 안다고 그런 엄청난 두려움과 외로움을 주었던가??...

다시 쫓아와 대문에 들어설려는 걸 내가 막았는데,
이번엔 나에게 매달리며 우는 것이었다.
마치, '아빠 제가 잘못했으니깐 한 번만 봐주세요...'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더 세웠지만, 차마 이번에는 돌아서지 못하고 안고 말았다.
나의 욕심으로 18개월된 놈을 너무 가혹하게 벌을 주는 거 같아서 이번만큼은 돌아서지 못했다.
안고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겨우 참았다.
때마침 장모님이 시형이를 뺏어 들어가셨다.

그런데,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난 무너지는 가슴을 안고 소리없이 울고 말았다.

내가 대체 애한테 해준게 모가 있다고 이렇게까지 해야하남?
1주일에 한 번 와서 가끔 놀아주는게 다인데...
아빠 노릇도 제대로 한 번 해 준 것도 없는데...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연기를 뿜었다.

잠시 마음을 정리하고 집 안에 들어갔는데,
그때까지도 울고 있는 애가 나를 보더니 두려워하는 눈빛을 띠며
울음을 겨우 참는 것이 아닌가...

난 그 눈빛을 보며 한없이 작아지는 날 비웃고 말았다.
애는 계속 나의 눈치만 살피다가 우유를 먹으며 잠 들었는데,
난 계속되는 죄책감과 나의 무능함에 쉽게 잠을 청할 수 없었다.
좋은 아빠가 되고자 했으나,
나의 비이성적인 행동에 순식간에 좋은 아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
또 한 번 속으로 울 수 밖에 없었다.

가만히 생각하니, 장거리 여행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상일 수 없는 애 인것을
간파하지 못하고 나의 욕심을 앞세운 행동에 울부짖을 수 밖에 없었다.

시형아~~
아빠가 정말 잘못했어!!!
아무 것도 모르는 너에게 너무 가혹한 행동을 한 아빠를 용서하지 말아 다오...
아빠는 아빠 노릇을 제대로 못하는 벌로
좀 더 스스로 가혹한 벌을 줄까 한다.

아침에 뜨지지 않는 눈을 겨우 비비며 일어나 나설 채비를 하는데,
시형이의 고단한 얼굴이 자꾸 눈에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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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눈가에 눈물이 젖어 있지만, 울진 않았다.
이렇게 산다는게 정답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현실이 이렇게 만드는 거 같다.
아니, "내가 현실을 이길 용기가 없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난 이런 현실을 아내가 잘 참아주고, 잘 이해해 줄 거라는 생각을 늘상 해왔다.
이번 내동생 결혼식을 앞두고,
집에선 결혼 자금이 모잘라 시형이 옷 한 벌 해 줄 돈조차 아쉬운 형편이다.
그런 와중에 어머니는 시형이 옷 한 벌 해 입히라며 아내에게
돈을 주겠다고 했는데, 아내는 한사코 사양 했다고 어머니로부터 들었다.
그래도, 어머니는 미안해서 나중에 결혼식날 축의금을 받은 뒤
주시겠다고 나한테 말씀하셨다.
아무래도 지금은 한 푼이라도 아쉬운 탓이려니 생각이 든다.

난 보기 보다 속 깊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니었다.
그게 아니었다.

예의상 몇 번 사양을 했는데, 어머님이 안 주신다고 하시길래 섭했다고 한다.
"그깟 몇 푼이나 한다고 ..."
난 전화 통화하면서 한없이 흘러 내리는 눈물을 참느라 애 먹었다.
"당신이 배 고픈 사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니??"

아내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이렇게 주말부부로 살아온 것도 어언 4년차다.
게다가, 둘째도 배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이젠, 아내도 지칠대로 지쳤으리라.
주위에서도 수 없이 이런 질문을 과장한 질타를 받았으리라.
"왜 이렇게 살어... 되든 안 되든 합쳐 살아야지..."
"빨리 돈 벌어, 합쳐야지, 애두 이젠 둘인데..."
아내도 많이 힘들었으리라.
나도 이런 질타를 받으면, 잠시 숨겨져 있던 우울증이 치밀어 올라 많이 힘든데,
임신까지 한 아내는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주위에서 걱정스럽다는 이런 질문들이 우리 부부를 더 힘들게 하는 거 같다.
이젠 이런 질문들을 그만 할 때도 된 거 같은데 말이다.

그러나, 나 또한 아내한테 섭한 마음은 감추지 못하겠다.
이런 현실을 잘 알면서도 날 믿고 결혼까지 해 준 아내가
이제 와서 이렇게 힘들어 하는 소릴 하면 나는 맥이 빠진다.
이런 소릴 들으면 때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멍해질 때가 많다.

한없이 나의 인생에 대해서 원망도 하고,
때론 해선 안 되는 부모님 원망도 하고...

나 이젠 너무 무거워졌다.
거대해져버렸다.
이런 현실을 다 감내하겠노라 자신하던 나는 이 무게에 이젠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참고, 참고... 또 참고 ...
그 참음을 가슴 속 깊이 숨겨 놓았더니,
그 가슴이 너무 무거워져 버렸다.
아내조차 이젠 버거워할 때면 나는 그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그냥 쓰러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 없이 해 왔다.
마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처럼 모든 걸 포기하고 말야...

요즘 사람들이 나보고 가끔 묻는다.
그렇게 활발한 사람이 요즘 왜 그렇게 말이 없냐고?
그 질문에 대부분 빙긋이 웃고 말지만,
또 가슴이 눈물을 내뱉곤 한다.
꾸욱 참기 위해 웃고 말 뿐이다.

난 이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 것일까?
언제나 나의 앞엔 질문들이 늘어서 있다.
질문에 답을 못하면 바로 주저앉을 거 같아 용도 써 보고,
때론 주저앉고 싶어 시간에 맡기기도 하고...
이젠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상황인가?

지금 이 순간에도 치밀어 오르는 우울증과 눈물 찌거기에 스스로 화가 나기 시작한다.
주저앉을 것인가, 추스릴 것인가...







불쌍한 나의 아내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울 뿐이다.
아무 것도 없는 나에게 와서 현대판 이산가족으로 생고생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단지 한 순간이 힘들어 나에게 그런 넋두리라도 하는 것인데,
난 나의 무게에 그런 아내를 미워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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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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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다...
딱 1주일만 쉬고 싶다...
아무 일도 안 하고 딱 1주일만 쉬고 싶다...

지금 나의 이런 지치고 힘없고 어이없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진 않다.
1주일동안 충전해서 다시 나타나고 싶다...

나도 이젠 나 자신을 컨드롤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가보다.
너무 너무 힘들다.

정말로 나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다.
휴식...
주말도 없는 나에게 휴식은 정말 필요하다.

정말 울고 싶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해야할 것은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그 상황이 이젠 나에겐 너무 벅차게 다가온다.

이런 현실에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마냥 울고만 싶다.
소리 없이 울음을 뱉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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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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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을 모으는 목적을 동심(童心)으로 돌아가 생각해 본다.
    꿈이 있는 사람은 자연히 돈을 모으게 된다.

2. 항상 "인생의 위험"을 염두해 둔다.
   만일을 위해 1천만의 저축은 갖고 있어야 한다.

3. 매달 수입과 지출을 파악한다.
   결과적으로 쪼들리지 않은 것과 정말로 쪼들리지 않는 것은 다르다.

4. 본업에 충실하라.
   부지런한 부자는 하늘도 못 막는다.

5. 몸과 마음을 돌보는데는 돈을 아끼지 마라.
  수입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6. 살림을 꾸려가는 것은 아내의 "일"이라고 단정짓지 마라.
   절약, 검약에는 가족의 협력이 필요하다.

7. 자잘한 "절약"은 그만둬라.
   생활을 좀 더 간소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8. 매달 저축할 돈을 정해 둔다.
    연간 저축액 = 월 저축액 X 12

9. 주택대출 이외의 대출은 하지 마라.
   차근 차근 갚을 수 있을 정도라면 대신 차근 차근 모아라.

10. 금리가 아닌 상품으로 고른다.
   금리에 지나치게 신경쓰면 모을 것도 못 모은다.

11. 금융 상품의 "기본형 상품"을 알아둔다.
    정기예금과 외화예금의 차이 정도는 알아야 현대인

12. 돈을 모으고 싶으면 보통예금부터 시작하라.
    "이체", "결제", "예금", "대출"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다.

13. 수수료는 마이너스 금리라고 생각하라.
    수수료 절약은 이자보다 더 큰 이익이다.

14. 통장은 한 개 이상 만든다.
    목적별로 통장을 만들어 놓으면 돈을 모으기 쉽다.

15. 돈을 모으기 위한 통장이라면 쓰기 불편하게 만들어둬라.
    저금통을 털지 않고는 못 베기는게 인간이다.

16. 샐러리맨의 특권을 마음껏 활용한다.
    재형저축이나 사내연금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17. 모든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절차를 밟아라.
    3단계로 "돈을 모으는 규모와 방향"을 익힌다.

18. 보험은 중도 해약이 가능한 것으로 한다.
    공적 보험에 관심을 갖는다.

19. 저축은 우리집의 이익으로 쳐라.
    돈을 모으기 위해 가정을 경영한다는 발상을 갖는다.

20. 월 1회, 저축 금액을 확인하라.
   "남으면 저축한다"는 생각으로는 돈을 모을 수 없다.

21. 연간 예산을 정해 둔다.
    비 현실적인 목표는 무의미하다.

22. 영수증 메모는 따로 분류해서 보관하라.
    실속이 제일이다. 체면에 신경쓰지 마라.

23. 손쉽게 편리함을 추구하지 말라.
    가정에서도 "코스트퍼포컨스"를 생각하라.

24. 주의 !! 절약에도 "요요현상"이 있다.
    무리한 생활비 절약은 오히려 역효과다.

25. 단위가 큰 지출일수록 꼼꼼하게 따져라.
    인생의 4대 자금의 억제 효과는 크다.

26. 남자도 여성 잡지에 눈을 돌려라.
    유연하게 안테나를 세우는 것이 여유와 행복을 부른다.

27. 취미는 "하나라도 확실하게"의 정신으로 일관하자.
    즐거움이 없으면 돈을 모을 의욕도 솟지 않는다.

28. 퇴근 후의 약속은 두 번에 한 번은 거절하라.
    인간관계는 "돈"이 관련되면 위험하다.

29. 도박의 유혹은 싹 떨쳐버려라.
    내기로 생활이 풍요로워질 리 없다.

30. 신용카드는 한 장으로 줄인다.
    카드는 부를 낳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31. 대출 금리에 민감해져라.
    저금리시에는 변동금리로 맡기고, 고정금리로 빌린다.

32. 지금 안고 있는 대출금은 서둘러 갚는다.
    빌러쓴 돈을 갚는 것은 어떤 정기예금보다 이율이 좋다.

33. 평균 저축고는 믿지 마라.
    대다수의 사람의 저축은 "평균이하"다.

34. "이 만큼 있다"가 아니라 "이것 밖에 없다"고 생각하라.
    돈이 있으면 있을수록 쓰기 마련이다.

35. "이런 시대야말로 기회"로 받아들여라.
    고금리 시대의 발상은 일찌감치 버려라.

36. 나를 잃어서는 안 된다.
    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다

37. "투자의 첫 걸음은 1천만원 부터"라고 맘 먹는다.
    참가 자격이 없는 경주에 출전하는 것은 위험하다.

38. 싸다고 마구 덤벼들어서는 안된다.
   이익을 보는 것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때문이다.

39. 한 가지 상품에 자산을 집중시키지 마라.
   여러 상품에 투자하면 위험이 줄어든다.

40. 모르는 것에는 손을 대지 마라.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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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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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바쁘면 정신없다고들 한다.
그러나, 정말 바쁜가??
정신없을만큼 바쁠려면 어느 정도로 바빠야 하는가??
단순히 액면 그대로 보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바쁜진 않다.
몸은 바쁜 가운데에서도 적절히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작 바쁜 것은 머리이다.
잠시 쉬는 거처럼 보여도 쉼없이 돌아가는 머리로 인해 사람들은 여유있게 전화 한 통 하기도 힘들어 하는 거 같다.
옛말에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만,
촌각을 다투는 정보화사회는 그 말이 실질적으로 잘 적용되지 않는 거 같다.
그 말이 정답임을 알면서도 그게 인지하고 있는만큼 성취할 수 있는 거 같진 않다.

나도 이 업계에서 이젠 잔뼈가 굵었음에도 여전히 그게 쉽게 실천이 되지 않는다.
여유가 생기면 원인이 무엇인지 더 잘 보임에도 몇 날 며칠을 몰두하고 힘들어한다.

누구나 사람들은 정신없다고 한다.
나 또한 그 말을 습관적으로 내뱉곤 한다.
그만큼 바쁘다는 건 알겠지만, 잠시 여유를 가지는 습관이 필요한거 같다.

스스로 여유를 찾아보자..
여유...

바쁠수록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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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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