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적응을 떠나서 피곤함을 뒤로 하고 7시에 로비에 모여 샌프란시스코를 기점으로 4 ~ 5시간 거리에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향하기 위해 간단히 먹을거리로 도너츠도 준비하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준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이른 아침과 밤은 썩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많은 걸인들과 흑인들의 천지여서 왠지 깨끗한 이미지는 아니었다.
심지어는 선입견으로 인해서 무섭기까지 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다들 무진장 친절했는데도 왠지 꺼리낌이 생겼다.

여하튼, 간단한 아침 꺼리를 준비하고 어제 미리 봐둔 Bay Bridge를 타고 오클랜드로 가기 위해
80번 High Way를 타고 가다 나타난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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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시 네비게이션이 딸린 차를 렌탈한 게 아니라,
오로지 렌탈시 주어진 작은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 초행길에서는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낯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6명 모두의 의견도 제대로 일치하지 않고,
말 그래도 좌충우돌 드라이브가 되었다.

처음엔 길을 잘못 들어 San Rafae라는 동네로 갔다가 교도관에게 길을 다시 물어
580번 High Way와 108번, 120번 도로로 갈아 탔다.
사실 모두들 피곤함이 몸 깊이 배여있긴 했지만,
광활한 미국 대륙에 놀라 피곤함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요세미티 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끝이 없는 듯 했다.
사실 자동차로 4~5시간 거리라곤 하지만,
한국에선 서울에서 부산간 거리이니 모두들 지칠만도 했다.
지겨움을 잠시 달래기 위해 지나던 길에 위치해 있는 작은 호수에서.
흔적(?)도 남기며 따가운 햇살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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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길고 긴 시간을 달려와 요세미티 국립공원 반경 내에 접어 들었다.
이 요세미티 국립 공원의 크기에 놀라지 마라
경상도보다도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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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으로 접어들기 위해 매표소에서의 시간이 꽤 길었다.
마침 겨울이라서 더욱 그러했다.
국립공원 내로 가기 위해선 체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100 씩이나..
동료들간의 의견도 분분했다.
저러한 곳을 체인을 감고 꼭 가야 되냐?
그냥 돌아가자~~~

난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었다.
미국에 어쩜 다시 올 수 없을 수오 있고, 게다가 4~5시간이나 운전해서 온 곳인데,
어떻게 그냥 돌아갈 수가 있단 말인가?

정녕 위험하다면 미 당국에서도 입장을 불허하지 않겠냐?
체인 구입비와 설치비가 비싸다면 내가 부담하겠다고 설득하여 1시간을 소비하고 드뎌 입구로 들어설 수가 있었다.
(사실 법인 카드로 계산했다... ㅋㅋ)

드뎌 체인을 감고 들어섰는데, 다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숲 속을 지나올 때는 마치 눈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카메라로는 그 풍경들을 완전히 담아 내진 못했지만
머릿 속엔 아주 오래동안 남아 있을 것이다.  

 
매표소에서도 20분 가량 운전하여 산을 더 올라가보니 체인이 필요가 없었다.
("No Chain Contr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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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낌이 있는 체인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조금 더 가보니 드뎌 인터넷과 책자에서 뒤져봤던 풍경들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국에선 좋은 풍경을 구경할 수 있도록 여유 차선 및 공간을 마련해 놓았는데, 이 곳을 포인트(Point)라고 부른다.
우리가 처음 맞이한 곳은 "Valley Portal" 이라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절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계곡의 관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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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인 브리달베일 폭포(Bridalveil Fall)..
일행 모두 어느 누구 하나 탄성을 지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폭포 바로 아래까지 가서 주차를 하고,
거대한 웅장한 스케일에 감탄사들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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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설사 미디어를 통해서 봤다고 해도
직접 눈을 통해 보지 않았다면 그 광경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거대한 폭포는 엄동설한에도 언다고 하니, 자연의 힘 또한 대단한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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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달배일 폭포가 흘러 이룬 냇가는 이러하다.
마치, 달력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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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가 워낙 거대하여 카메라에 다 담아내진 못했지만, 그래두 나의 모습을 안 담아낼 수가 없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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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리달베일 폭포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요세미티 폭포를 찾았다.
이 폭포는 낙차로만 세계 5위이다.
낙차가 무려 189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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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좀 더 운이 좋았서, 아래 층에 피는 무지개를 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 무지개가 그렇게 장관이라고 한다.

이 요세미티 폭포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 "엘 캐피탄"
암벽타기로 유명한 화강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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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숨차게도 달려왔다.

드뎌 가장 보고 싶어한 "하프 돔(Half 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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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돔의 유래는 빙하기 시대까지 올라간다.
빙하기 시절 거대한 빙하가 떠내려 오면서 돔(봉오리)를 반으로 갈라 놓았다고 해서 하프 돔이라고 한다.

이 곳 경과 또한 장난이 아니었다.
자~~~ 감상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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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여름이 적격이라고 한다.
여름엔 인파들이 몰려 정말 바글바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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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겨울의 장관 또한 못지 않은 거 같다.

(USSC에 다니는 친구 말에 의하면 겨울 장관도 여름 못지 않게 멋지다고 합니다.)
눈 안개도 피어나고,
눈에 덮힌 자연 경관이 더 화려한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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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꼭 가보고 싶었던 글래셔 포인트는 Closed 상태라 아쉬웠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말이다.

몇몇 포인트도 가보고 싶었지만,
자연 제약 사항으로 아쉬움만 뒤로 한 채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오후 5시에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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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길도 장난이 아니었다.
장거리 여행 탓에 전부 차에서 자구...

국제 면허 자격증을 취득한 나만 고생이었다. ㅋㅋ

숙소에 10시에 도착해서 늦은 저녁밥을 먹기 위해
호텔의 47층에 위치한 스카이 라운지를 찾아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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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간이 시간인지라 굶주린 배를 감싸 안고
룸으로 돌아와 룸서비스로 굶주리 배를 겨우 달랬다.

운전하느라 고생한 나의 모습을 2일차 마지막 사진으로 장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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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전날의 피로에 다들 힘든 기상이였지만,
7시 30분에 집합을 시켰다.
워낙 짧은 일정이라 일찍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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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내가 운전하는 날이 아니라,
김무권 차장님이 하는 날이라 솔직히 조금은 덜 부담스러웠다.
전날의 좌충우돌식 길 찾아 헤매기 덕이였는지 이 날은 쉽게 길을 찾아갔다.
또한 길 찾기도 한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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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타호는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마찬가지로 시에라 산맥에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4~5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다.

이 곳은 굉장히 광활한 호수며,
끝에서 끝을 보면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이 곳을 목적지로 잡은 이유는 스키, 보드를 타기 위함이고,
이 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작은 라스베이거스라고 할 만한 갬블링으로 유명한 "리노"라는 동네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름에 간다고 하면 굳이 추천하고 싶은 지역은 아니다.  

갬블링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라스베이거스"로 가라!!

미국의 고속도로의 특징은 대부분 무료이며,
휴게소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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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싶으면 국도로 빠져 마을 입구에 마련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며
슈퍼에서 필요한 걸 구입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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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레이크타호에 도착...
미국에 사는 친구로부터 얻은 정보에 의해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헤븐리 스키장으로 가기 위해 잠시 대여점에서 길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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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다들 영어가 짧아서 1명이 질문을 하면 3~5명이 듣고
의견을 조합하여 이동하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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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리 스키장 초입에 들린 조지 아찌의 대여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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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짧은 영어이지만,
사이즈에 맞는 옷도 빌리고, 스키 및 보드도 빌린 거 보면 대단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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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지출이 가장 심했다.
5명이 즐기는데, $600 ~ $700을 사용했다.

헤븐리 스키장은 처음 방문하는 한국인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워 보인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슬로프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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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입에서 보이는 슬로프는 단 2개...
한국에서의 최상급 슬로프보다 더 심한 경사를 가진 슬로프와
초보자가 탈 수 있는 슬로프 2개만 보인다.
그래도, 미국까지 와서 보드를 타는데 어찌 초보자 슬로프로 갈 수 있겠나 해서 과감히 용기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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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두려움을 가지고 리프트를 한참 타고 올라가다 뒤를 내려다 보았는데, 허걱 ^^
세상에나 지상에서 본 레이크타호가 아니었다.
백두산 천지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만한 광경이 눈에 들어 오는데 사진에 담지 못한 게 너무나 아쉬웠다.
내가 그래서 여름철의 레이크타호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여름철에도 리프트를 운영하는가??? ㅋㅋ)

우리가 다들 세미 프로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카메라를 가지고 타지 못한 탓에 정말 후회 막급이었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래도 보딩을 즐기지 않을 수 없었다.

리프트에서 내려보니 다행히도 봉오리 건너편에 많은 슬로프들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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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키장과 비교를 해 보자면, 설질이 더 좋다.
인공눈이 아니라 천연눈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며 또한, 슬로프가 직활강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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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등성이를 타고 지그재그로 내려오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 많다.
물론, 그 슬로프의 폭은 2m 정도
한국의 넓은 폭의 슬로프에서 타다가 좁은 곳에서 탈려니
용기가 많이 필요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그러나, 문제는 부츠가 한국인 체형에 맞지 않았다.

헐거웠구, 보드 자체도 조금은 헐겁다는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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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또 하나의 차이점은 리프트를 탈 때 꼭 보드를 착용한 채로 타야 된다.
한국에선 들고 타도 되는 말이지...
들고 타면 열라 모라구 한다.
)*&*^%&$%&&*(*&)~~~

찍사는 타지 않아서 다행히 리프트를 타기 전 유일하게 스키장 배경으로 찍을 수 있었다.
ㅋㅋ
옷 갈아 입는데, 찍는 나쁜 찍사 희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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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경 장비를 반납하고, 6시경 리노로 향했다.
스키장 마지막 코스를 스키장 초입에 있는 급경사 슬로프를 타고
내려온 탓인지 김무권 차장님이 다리가 후들거려 운전을 못하겠단다.
에효~~
선배가 못 하겠다는데 어쩌누...
후배인 내가 해야지..
국제 면허는 선배랑 나만 받아 왔는 것을...

리노까진 레이크타호에서도  1시간 30분이나 갔다.
이 곳에서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내부 촬영금지다.

이 날 사진은 그래서 별루 없다.
잼있게 잭팟도 해보구...
생전 처음 해 봤는데 잼 있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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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특히, 도박은...) 중간에 그만뒀다.
한 3만원 잃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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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새벽 3시였다.
정말 지옥 훈련 하는 것도 아니구...
내가 일정을 짰지만 넘 빡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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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이 날은 드뎌 구글을 방문하게 되었다.
여기와의 약속도 10시에 되어 있었기 때문에 7시 30분에 집합시켰다.
ㅋㅋ
내가 생각해도 넘 야속하다.
전날 새벽 3시에 귀가하여 씻고 4시에 잤다면 거의 3~4시간 밖에 못 자는건데...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우리가 타고 다닌 포드사의 EverStart 라는 7인승 밴의 모습이다.
우리가 눈 속을 이틀이나 달려서인지 차가 무진장 지저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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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카니발가 같은 종류의 차이긴 하나 카니발과의 승차감은 비교 대상이 아니었다.
힘도 힘이고, 잘 나가고, 조용했다...

전 세계 검색엔진의 최강인 구글 캠퍼스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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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빌딩은 여러 채이다.

빌딩이라고 해봐야 2~3층 높이지만,한 동네의 2~30개의 건물에서 3천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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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캠퍼스라고 부른다.
대학교의 캠퍼스 같은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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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이런 젠장~~~
여기서도 사진 촬영 금지란다.
그래서, 나의 사진 중에 구글 내부 사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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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많이 배웠다.
역시 여긴 개발자의 천국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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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다 표현을 하자면 힘들고,
또한, 구글에 입사를 원하는 이에겐 괜한 허영심만 심어줄 거 같아서
그냥 나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나침반으로 사용하고자 할 뿐이다.

구글과의 일정을 마치고,
원래 일정대로라면 "원초적 본능"의 사론스톤이 멋진 오픈카를 타고 달리던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인 "빅서"라는 동네였는데, 다들 하는 소리가
"전 차장님~~, 제발 오늘은 조금 여유롭게 보내져~~~"
라는 간곡한 소리에 학교 선배가 머물로 있는 산타크루즈로 향하였다.

마운틴 뷰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
선배와 동기의 시간을 맞추느라 잠시 산타크루즈 시내 투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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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크루즈 해변가의 갈매기들의 모습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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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의 장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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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에 즐비한 고급 주택들...
다들 하는 말이
"어라 이상하네?? 한국에선 이런 곳에 반드시 횟집이 있어야 되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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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난이 아닌 고급 주택들이 즐비했다.

다들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한다.
ㅋㅋ
돈만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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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집 한 채가 10억 이상한다고 하더라.

시간이 되어 드뎌 선배와 동기를 만나기 위해 UCSC(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e)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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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재회를 하고 식사하기 전 시내 투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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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그런데, 여짓껏 우리의 교통법규 위반 사실은 여실히 드러났다.
STOP(일시정지) 신호에선 무조건 서서 3초를 기달려야 한단다.
안 그럼, 벌금이 $280 이란다.
또한, 주사 시설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도 벌금이 장난이 아니란다.
우린 사용할 줄 몰라서 대충 세워놓고 다닌 것도 허벌난데 말이다.

대부분 90% 이상 잡힌다고 하는데,
우린 수도 없이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단속 대상이 되어 보지 않았다.
ㅋㅋ
억시 운이 좋은가 보다.

일행들은 그동안 바쁜 일정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하더라도 느끼한 서양 음식에 지쳤다.

그래도, 선배와 동기(연구실 부부)가 차려준 고기와 김치와 된장국은
우리의 속을 충분히 달래주고 남았다.

너무나 간만에 한국어로 쉽게 대화할 수 있어서 넘 좋았고,
6년만에 만난 선배와 동기를 만나서 한없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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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선배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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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음식을 같이 차려주신 미숙님에게도 감사드리며,
우리 일행 중에 원준님과 죽이 맞아 한없이 실컷 웃은 일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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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선배인 성훈 선배...
이 분 아시는 IT 종사자들이 많으실 줄로 압니다...
올 6월에 박사 과정 마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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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무권 선배, 성훈 선배, 연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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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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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이거 공개하지 말하고 했는데,
감히 협박 따위를 감소하고 공개합니다.
이건 학생 부부 기숙사를 공개하는 겁니다.
UCSC 기숙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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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경아!!!
연경인 괜찮지???
ㅋㅋ
룸메이트인 희진씨 난리나는거 아냐???

선배와 동기가 마련해준 만찬을 행복하게 보내구,
빗길을 2시간 가량 달려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온 시간이 밤 11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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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전 날의 약간은 느슨한 일정에 모두들 편히 잠들었다고 합니다.
ㅋㅋ
이 날은 10시 30분에 야후와의 미팅이 있어서
야후 검색 본부가 있는 산타클라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야후 본사는 써니 배일에 있습니다.

이 곳은 인터체인지를 나오자 말자 바로 있어서 찾기는 무진장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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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에선 실내 촬영이 가능하여 내부 전경을 몇 컷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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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진짜 좁더라구요...
이 곳에서 동향인 평해분을 만나게 될 줄이야...
그것도 부모님들이 서로 알고 계신 분이니..

ㅋㅋ
그 분(백대호님)의 자리를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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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휴게실, 빌딩에서 바라본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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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분들이랑 같이 식사를 한 곳입니다.
이 곳에서 스시를 먹었는데,
여짓껏 컵라면과 도너츠로 대충 때웠는데,
처음으로 맛있게 먹은 점심이었습니다.
1시간을 기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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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미국엔 일식집들이 많은데, 중국인이나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일식집들이 많답니다.

다음 날이 귀국하는 날이라서 마지막 일정으로 쇼핑을 했습니다.
쇼핑 계획은 샌프란시스코의 "소마"라는 구역에서 할려구 했으나,
가격대를 생각해서 산타클라라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길로이"라는 동네를 택했습니다.
물론, 이 곳도 동기인 연경이가 추천을 해 준 곳이고,
아울렛들이 모여 있는 곳이져...
ㅋㅋ
다들 내려 놓으니 보따리 장사꾼 마냥 여기저기 쇼핑을 하는데 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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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7월경에 마늘 축제로 유명한 곳이더군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이 축제가 미국 10대 축제로 뽑혔다고 하는데,
마을은 작아서 보잘 건 없습니다.
브랜드들이 크게 4개 구역에 몰려 있어서 각 구역마다 차로 이동해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101번 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보면
이정표에 "premium outlet" "levesley Road"라는 이정표를 따라가다보면 바로 나옵니다. 

영양제와 옷가지들, 신발류, 장난감류들을 사고,
마지막 저녁이라 거창하게 먹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와서
피셔먼스 워프(Fisherman's wharf) 라는 구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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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반드시 킹크랩이랑 랍스타를 먹어야 된다길래
무작정 들어갔져...
메뉴판에 킹크랩이 있는지...

이곳은 마치 우리나라 먹자골목처럼 이런 레스토랑들이 즐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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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to's라는 식당에서 킹크랩과 랍스타랑 화이트 와인을 시켜 먹었습니다.
킹크랩과 랍스타는 싯가로 가격이 매겨지는데,
킹크랩은 $40 가량, 랍스타는 $70가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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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에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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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게 배 터지게 먹고는 금문교로 향하였습니다.
금문교는
"야경이 이쁘다" 아니다, "낮의 광경이 이쁘다"라는
분분한 의견이 있어서 둘 다 보기로 했습니다.

금문교를 건너서 야경을 보기로 했고,
샌프란시스코 야경까지 덤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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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험을 하고, 호텔에 돌아 왔으나,
아쉬움도 많고 해서 호텔 바에서 맥주 한 잔 하고
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로비에서 잠시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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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교과서에 금문교를 너무 이쁘게 본 환상 때문에 꼭 가보자고 했었는데
잘 온 거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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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낮에 보는 광경이 더 낫더군요.
중국 교민들이 낚시하는 모습도 보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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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교 주변 모습입니다.
날씨는 따뜻하고 햇살은 눈을 제대로 못 뜰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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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바닷물은 얼음장같이 찬데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서핑을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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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르신들이 봤으면
"저 미친넘들을 봤나? 심장마비 걸려 죽을라구 환장을 했구만..."
이러구 남았을 겁니다

금문교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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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츠라츠(Alcatraz)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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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은 너무나 유명해서 다들 알 것으로 보인다...
"더 록(The Rock)"에 나온 감옥이다...

예전엔 감옥 체험도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안 한다고 하기에 그냥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고 말았다.

섬이랑 육지랑 가까운데, 탈옥수는 기껏 3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섬과 육지 사이의 물길이 너무 심해서
왠만한 사람은 헤엄쳐서 살아나오지 못한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하는 마음이 내도록 무거웠다.
우리(무권 선배랑 나)는
성훈 선배의 부탁과 우리의 아쉬움으로 도저히 그냥 귀국할 수가 없었다.
6년 만에 만났는데, 제대로 대화도 못 해 보구 그냥
간다는 것이 너무 맘에 내키지 않아서
전 날 비행기 표를 연기하고, 렌탈카도 하루 더 연장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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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들 식구들만 먼저 보낸다는 것이 너무나 맘에 걸렸다.
보내구, 1번 국도를 타고 가는 내도록 둘이서 한 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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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국도...
캘리포니아주의 주요 해안 도로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산타크루즈까지 이어지는 2~3시간 가량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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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샌프란시스코에서 1번 국도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달리다 보면 Pigeon Point Light Station State Park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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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와 호스텔이 같이 있는 곳인데,
나의 태생이 바다 태생이라서 그런지 다른 곳은 모르겠구,
이 곳은 꽤 괜찮다고 표현을 하고 싶었다...
Pigeon Point Light Station State Park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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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 선배랑 연경이가 다니는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SC)
이 곳은 학생 부부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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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SC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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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휘트니스 센터는 학생들은 무료이고,
직원들과 교수님 유료라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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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상황 아닌가?
오히려 반대가 되어야 정상인 것을...

그러나, 사고 방식 자체가 틀리다.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직원들과 교수들을 고용한 것이니,
주인은 학생이고, 직원과 교수들은 고용인이라는 것이다.

간만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바보가 되었던 것이다.

UCSC
입구에서 바라본 학교의 이미지는 정말 한국의 시골에나 있을 법한 고등학교 수준이었다...

그러나, 막상 캠퍼스를 투어하면서 받은 느낌은 진정한 대학이구나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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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마구잡이식 건물을 올리지만,
이 곳은 숲과 어우러져 낮은 건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입구에서는
캠퍼스 전체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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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선 사슴들도 뛰어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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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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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의 복도가 마치 호텔 복도와 같은 느낌을 준다..
연구실 내부는 한국 학교랑 거의 비슷하지만,
개인 공간이 확실하다...


연경이 자리와 성훈 선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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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 선배 좀 깨끗하게 사용하세요!!
ㅋㅋ
 

몬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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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가 원래는 멕시코 땅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멕시코가 스페인의 지배를 받다가 미국의 도움으로 독립을 하였는데, 그 댓가로 캘리포니아를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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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지배를 받을 때 수도가 몬트레이였다고 한다...

동네는 부촌 느낌이 팍 들구,
요트들이 즐비하다...

미국 사람들은 집사구, 차사구 다음으로 요트를 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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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명칭은 정확히 몰겠지만,
주요 포인트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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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다 스프를 넣어서 떠 먹다가 다 먹게 되면
빵을 부셔 먹는다...
맛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ㅋㅋ (나중에 알게 됨... 클램차우더)


몬트레이 전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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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이외에 유명한 17번가라는 동네가 있는데,
이 동네는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다.
입구에서 거부 당했다.
입장 가능한 시간이 오후 4시까지 였기 때문이다.
20분 차이로 ...

참고로 어떤 동네냐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집들이란다.
대문에서부터 30분이나 가야 집이 나오는...
그런 부유한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이 이 17번가라는 곳이구,
따로 입장료를 받아가며 자기 영역을 보호하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몬트레이에서 스케치를...
기념으로 길거리 화가에게 나의 스케치를 맡겨 보았다...
별명이 "짚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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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품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야지...

다정한 성훈 선배, 연경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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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간만의 회포를 끝내구, 드뎌 출국하는 날...
너무나 아쉬웠다.

일단, 아침을 먹고 나면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west coast hotel 안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며 기념 사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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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으로 산타크루즈 시내 전경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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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을 뒤로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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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의 미국 방문은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마쳤다.

성훈선배, 연경아~~~

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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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처제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우리는 결혼 1주년 기념으로 소매물도로의 여행을 계획했다.
동행인은 우리 부부 외에 처제와 처제 친구 지숙양이었다.

출발 전 날 우리는 처제네 집에서 다 같이 모여 자고,
아침 일찍 구마 고속도로를 타고, 마산, 통영으로 향하였다.

우리는 배 시간을 확인 후 섬에서 먹을 몇 가지 음식들을 준비하고,
드디어 비진도로 향하는 배를 탔다.

일단, 비진도의 모텔에서 하루밤을 지샌 후 다음날 소매물도로 갈 계획이었다.
비진도는 해변의 정경이 장관이라는 말에 꼭 하루를 보내고 싶었다.

비진도로 가기 위해서 통영항의 선상에서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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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항에서 비진도로 향하면서 난 뱃길의 모습은 그저 고향을 생각하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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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에 도착하여 비진도를 싸돌아 보기로 했다.
일단, 비진도 선착장에서 한 번 쭉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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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 선착장에서 모텔로 가는 길에...
뒷편으로는 섬마을 아주머니들이 조개를 따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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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진도 섬의 정상으로 오르기 위한 좁을 길에서 아내랑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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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길에 이름 모를 식물이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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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 쪽과 비진도 해수욕장을 배경(외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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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보이는게 비진도 해수욕장인데, 여름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인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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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는 마지막 남은 동백꽃과 함께 ...
이때는 처녀였다.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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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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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 끝날 때 애국가와 함께 보여주는 장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2시간 남짓 비진도를 샅샅이 뒤지며 산책을 했다.
비진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뭐니뭐니 해도 동백꽃과 일몰이다.
그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아름다운 기억을 머릿속에 남기며, 모텔 주인이 운영하는 횟집에서
매운탕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다음날 소매물도로 가기 위해 일찍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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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비진도~소매물도 (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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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비진도에서 첫 배로 매물도로 향하였다.
매물도는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로 나뉘어져 있다.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소매물도의 선착장이 파괴되는 바람에 배는 소매물도까지 가지 않고,
대매물도를 종점으로 멈추어 섰다.
소매물도를 보기 위해 찾아 왔건만, 이거 못 가는 것인가???
그러나, 어디에서는 돈벌이엔 다들 눈이 뜨지는 가보다.
작은 어선들이 두당 일정한 돈을 받고 유람을 대신하는 호객(?) 행위를 보곤
얼른 돈을 주고 배 위에 올라 탔다.

우리 일행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다.
선상에서 소매물도 유람을 했는데, 말이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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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욱 둘러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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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아저씨의 특별한 배려로 동굴 속까지 들어갔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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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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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이 임신 초기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이뻤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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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 바위...
 
여기까지 어선을 타고 유람했는데, 30~40분 정도 소요...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풍경이었다.
 
섬을 둘러보고 소매물도의 등대섬에 상륙(?)하여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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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잇는 섬에서 등대섬으로 가는 바다길... 몽돌길...

돌이 미끄러워서 넘어지니 조심하시고, 밀물 때는 길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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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이는 곳이 등대섬이다.
 
저 섬에서의 산책도 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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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정말 말이 필요없다.
직접 가서 느껴보시길...
 
이 소매물도는 계절마다 강추가 있다.
겨울엔 동백군락, 여름엔 몽돌길, 가을엔 들국화, 봄엔 파릇한 섬전체...
우리가 간 것이 4월 봄이였다.
 
마지막 여정으로 소매물도 등대섬과 마주하고 있는 소매물도 본섬...
이 곳 정상에는 폐교가 있는데, 지금은 산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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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하고 이쁜데, 그 곳에 마련되어진 그네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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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에서의 마지막을 아쉬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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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출현한 녀석들이랍니다.

이때 처제도 나왔더래요..^^

요 넘은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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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귀엽져?


이 모든 것들을 다 볼 수 있는 곳이 소매물도랍니다.
저희 처제는 너무나 좋아 1년에 3번씩이나 다녀왔답니다.
정말이지 이 곳은 말이 필요없고, 그냥 보는 그대로입니다.

정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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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통영~비진도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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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지리산...


나의 15년만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은 7월 13일 자정부터 시작되었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꼭 지리산을 가고 싶어 했으나,
기회가 여의치 않았고, 어영 부영 시간을 보내고 결혼하고...
나의 지리산 종주에 대한 꿈은 사라지는 듯 했으나,
마침 회사내 산악회(산들바람)에서의 지리산 종주가 계획되어 같이 참여하게 되었다.

1주일 전부터 나의 마음은 봄처녀의 마음처럼 술렁이고 있었다.
(사실 내가 봄처녀가 되어 보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다들 이런 표현으로 대신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의 몸 컨디션은 썩 좋지가 못했다.
전(前) 주에 학교 연구실 모임이 있어서 충주에서 이틀 연속으로 축구를 하는 바람에
온 몸이 찌부덩했고, 특히, 다리 근육이 뭉쳐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상태로 출발이나 할 수 있을까?
설사 출발을 한다고 하더라도 이 상태로 과연 종주할 수 있을까?
중간에 포기하는 나의 자신에 대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까?

갖은 걱정을 안고 회사에 모여 보니 수 많은 짐들이 나의 어깨를 더 짓눌렀다.
과연...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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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럿이 함께 한다는 것이 나의 걱정을 뒤로 하게 만들었다.
설사 내가 내켜하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여럿이 함께" 라는 알지 못하는 기운이 나를 움직이게

보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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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요일 자정에 동서울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백무동행 버스에 올라 탔다.
버스에 내리자 말자 어두움을 헤치고 바로 부산히 움직여야 하고,
첫 날이 제일 고비일 거라는 혼자만의 생각에 사로 잡혀 버스 안에서의 잠은 나에겐 무척이나

중요했지만, 그 중요성은 한낮 문자로서만 존재할 뿐, 새우잠으로 대신하고 말았다.

3시간 30분동안 빗속을 달려 도착한 백무동 입구는 스산한 기운을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우기인데다가 새벽 이슬이 채 마르지 않은 탓이리라...

모두들 부산했다.
지리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이른 아침 식사를 해야 하는 탓이기에...
그러나, 정작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다들 알아서 너무나 잘 준비를 하니 어설픈 실력으로 앞에 나섰다가는 초장부터 산행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앞선 탓이다.

어쨌든, 라면과 전투 식량으로 배 속을 채우고 기념 사진과 함께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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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다짐을 했는지 모른다.
누군가의 말처럼 "산은 사람을 겸허하게 만든다" 라고 한다.

아무리 체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할 지라도 한 순간의 자만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만들어 버린다는 것을 수 없이 들어온 까닭에 속으로 되뇌었다.

"그래, 내가 평소에 운동을 하고 했지만, 언제나 산 앞에선 배워야 한다.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나는 초보이며, 산 앞에선 거들먹 거려선 안 된다..."

얼마나 속으로 되뇌었을까??
갑자기 온 몸이 상쾌함으로 가득차는 것이었다.
이 마음과 가슴으로 종주를 무사히 마치기를 기원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

아뿔싸!
이거 또한 자만심이었던가?
잠시 방심하는 순간 얼굴을 씻기 위해 벗어 놓은 안경을 계곡수에 빠뜨려 한바탕 난리를 피웠다.
나로 인해 다른 팀원들이 고생을 한 거 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함이 가시지 않는다.
이로 인해 나의 마음은 평정을 찾고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는 초석이 되지 않았나 싶다.

내부적으로 열반과 우반이 나뉘어져 있는 상태라 20~30분 산행 후 10분 휴식이었다.
사실 잠도 부족한 상태에서 무거운 짐들을 메고 계속해서 올라가는 것은 무리이었을 것이다.
우반인 분들도 이런 휴식의 달콤함을 충분히 알고 계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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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휴식의 달콤함을 충분히 느끼기 전에 지리산은 우리에게 아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어둠을 걷고 밝음으로 우리를 인도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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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덕에 우리는 더 힘을 내서 걸을 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참샘에서의 송길영 이사님의 예전 기억들도 들을 수 있었고,
소지봉에선 이제부턴 지금까지와는 틀리게 좀 편히 오를 수 있다라는 송성환 부사장님의
격려와 함께 우린 한 줄기 희망을 찾듯 가벼운 발걸음을 하게 되었다.

"이젠 능선도 보이고 왠지 저 능선과 고개만 넘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전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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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뒤돌아 내려가기엔 너무 많은 길을 걸어왔고,
되돌아 가기엔 나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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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상단 시계 방향으로. 박영진 차장님, 김태영 팀장님, 김은화 차장님,
                      김경서 사장님, 권미경 부장님, 나, 장동준 차장님, 송길영 이사님>

중간에 장동준 차장님의 다리 경련(흔히 쥐 내렸다 라고 표현)으로 인해 좀 지체가 되었을 뿐

우리는 시원하고 상쾌한 경관에 장터목까지 한 달음에 도달했다.
그제서야 팀원들은 모든 장비를 내려놓고
다리도 풀고, 행동식도 먹고, 즐거운 담소를 나눌 수 있었다.
첫 날 산행치곤 1000m 이상 걸어올라 온 것이어서 올라올 때엔 별 말 없이 무뚝뚝하게
내걷던 사람들이 마치 이 산에서 저 밑에 까지 행글라이더로 내려가듯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은 같았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겐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
천왕봉까지 갔다 와야 하며 오늘 묵을 세석 대피소까지 걸어가야 한다.

천왕봉!!
말로만 듣던 그 천왕봉을 이제서야 간다.
이 비탈길로 올라가서 조금만 가면 되리라.
지금껏 우리는 잘 올라왔다.
이쯤이야~~

ㅋㅋ
그러나, 어림없는 소리...
왕복 2시간 남짓되는 거리(왕복 3.4Km)이다.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많이 남아 있다.

드디어 비탈길을 내딛으며 올라서니 와우~~
사진으로만 봐오던 주목들이 눈에 펼쳐지는 것이 아주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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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던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 그 주목들이 나의 눈을 너무 황홀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이래서 지리산을 찾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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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왜 안 나타나는거지...
분명 나타날 때가 된 것도 같은데, 왜? 왜??
점점 지쳐가는 것일까??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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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한숨과 보이는 것이 통천문(通天門)...

이 곳만 지나면... 이 곳만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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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통하는 통천문을 한참 지나니 구름 속에서 그 위태를 드러내 놓는 천왕봉...

너무 신이 나서 냉큼 뛰어 올라 15년을 꿈꿔오던 천왕봉에 올라 왔노라 소리치고 말았다.
덩실덩실 춤이라도 추고 싶었다.
이 얼마나 오고 싶어 했고, 이 얼마나 그리워한 곳인가...
눈물을 쭈~욱 흘려 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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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
"智異山  天王峰"
천왕봉 해발 1915m..
역시 꿈은 이루어지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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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황홀감과 성취감을 가슴에 품고 장터목 대피소로 다시 향하였다.
장터목에서 송성환 부사장님과 김은화 차장님의
훌륭한 참치김치찌개를 아주 맛있게 먹고, 다들 1시간 여동안 낮잠과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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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우려한 비는 보이지도 않고, 따까운 햇살을 맘껏 즐겼다...
다들 지친 몸을 보충한 후 세석 대피소로 가는 능선을 따라 걸었다. 한편으론 좀 더 쉬었으면 하는 바램이였지만 종주란 그리 쉽게 허락하지 않음을 잘 알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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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장터목에서 세석 대피소까지의 2시간 정도의 능선 주행은 너무나 환상적이다.
이 눈에 보이는 장관이 우리나라가 맞을지하는 의구심이 덜 정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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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제가 명명한 "키스 바위"라는 곳이다.
순종주를 하면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역종주를 하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바위다.
적극적인 여성의 딥 키스를 남성이 달콤하게 받아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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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봉을 지나 촛대봉까지 그냥 2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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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광경을 구경하고 틈틈이 휴식을 통해 웃다보니 ...

오전보단 오후가 걷기 너무 힘들어지는 이유로 세석 평야까진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렸다.
촛대봉에서부턴 지쳐 정말이지 배낭을 다 집어 던지고 싶었다.
워째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세석 대피소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마치 사막을 걸어가는 것처럼, 짜증이 섞여 나고...
이것도 "여럿이 함께"의 힘일까?
내가 지치고 짜증내면 다른 팀원들이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내색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재촉하고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백무동에서 출발한지 꼬박 14시간이 지나서야 세석 대피소에 도착했다.
구름 속에 있어서 그런지 대피소가 우중충한 느낌이긴 했으나,
휴식 공간으로선 딱이었다.
후딱 옷을 갈아입고, 저녁 식사 준비하러 갔더니
이번엔 장동준 차장님과 사장님이 직접 불고기를 굽고 계신다.
다른 사람보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시느라 힘들고,
또한 직위로 인해 쉴 법도 한데 직접 본을 보여 주시는 모습이 새로웠다.
자연이 송길영 이사님이 2일차 아침 당번이 되었지만서도..

3근이나 되는 불고기를 직접 메고 온 박영진 차장님 덕분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시샘을 받아가며 아주 아주 훌륭하게 첫 날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 그렇게 맛있는 불고기는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몇 분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장동준 차장님, 김태영 팀장님, 사장님이랑 간단히 양주 한 잔 하면서
세상사는 얘기를 하고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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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
종주 기간 중에 가장 먼 거리를 산행해야 하기에 다들 일찍 일어났다.
4시 30분에 기상하여 송길영 이사님의 북어국으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서둘러 출발을 했다.
사실, 사장님, 부사장님, 이사님들의 이런 솔선수범의 모습들이 의외이기도 했지만 감동이었다.

어젠 대충 12Km를 걸었고, 오늘은 16Km 를 걸어야 한다.
물론, 심한 오름은 없다.
그러나, 말이 16km이지 오름과 내림을 줄곧 반복을 해야 하고,
수 많은 돌과 바위, 흙을 지나쳐야만 하는 걸음이다.
구름 속을 걷는 것이라 비가 보슬보슬 오는 듯 하다. 습도도 높다.

참, 아쉽지만 장동준 차장님은 둘째가 아직 한 달여 있어야 세상 구경을 하지만,
진통 온다는 소식에 아침 먹고 서둘러 하산을 하였다.
(뒷 얘기지만, 가진통이였다고... )

원래 계획은 점심은 벽소령에서 먹기로 했으나,
전 날의 경험을 통해 오후엔 산행하기에 너무 힘들다는 결론으로 오전에 내 달리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연하천으로 바뀌었다.
연하천까지는 대충 5~6시간을 걸어야 한다.
벽소령까지 3시간 30분 정도...

구름 속이라 배낭 속의 내용물들이 눅눅해질까봐 모두들 배낭 커버를 하고,
단단히 준비를 하며 떠나나 얼굴은 많이 지쳐보인다.
어제의 무리한 등반과 무거운 짐 때문이리라.
그러나, 야속하게도 너덜길의 연속이었다.
(너덜길이라는 것은 박영진 차장님을 통해 처음 들은 얘기이다.
 돌이 많은 비탈길을 너덜길이라고 한다.)

어제의 무리와 너덜길로 인함일까?
사장님의 오른 무릎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뒤에 따라 가는 나의 마음은 다급하기 시작했다.
이 사태를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가?
그러나, 오직 생각만 앞설 뿐 선듯 "배낭 벗어주세요, 제가 들겠음다" 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의 어깨에 걸려 있는 배낭 무게도 무시 못하니깐 말이다.
또한, 어설픈 용기로 나마저 뒤쳐지고 쓰러질까 걱정이 먼저 앞을 나서고 말았다.

마침, 대열이 2-3-3 대열로 나뉘어지게 되어 난 본대의 선두로 나섰다.
사장님은 후미에서 박영진 차장님이 같이 오게 되었다.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아무튼, 벽소령까지 예상 시간 3시간 30분을 정확히 맞추어 도착을 하였다.
벽소령까지 오기 전 700m 정도는 아주 걷기 편한 길이라서 쉴 만한 시간을 없애고
바로 주파를 했기 때문이리라.

벽소령은 짙은 구름에 가려 경관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
일단, 원래 일정보다 2시간을 더 가야 하기 때문에 행동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배고픔을 좀 더 일찍 달래기 위해
부사장님과 김팀장님은 첨병 역할로 일찍 출발하였다.
나중에 자바라를 챙기지 않음을 알고 뒤늦게 송길영 이사님이 쫓아가셨다.
(열반의 대열에서 초사이언의 대열에 나서신 송길영 이사님과 김태영 팀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이젠 핸드폰에 녹음하는 짓도 하지 않고,
사진 찍는 짓도 하지 않았다.
오로지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길 밖에 남지 않았다.

모, 형제봉을 지나왔다는데, 형제봉이 어케 생겼는지 모른다.
오로지 내 눈에 들어온 건 너덜길만 기억날 뿐...

쉼과 걸음을 꾸준히 하면서 예상 시간보다 10분 늦게 연하천 산장에 도착했다.
첨병 역할로 30여분 일찍 도착한 팀은 식사를 마치고,
본대의 식사 준비를 해 주시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으셨다.
덕분에 편히 점심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얼마지 않아 비가 내렸다.
이론...
다들 판쵸우의마저 입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젠 송성환 부사장님 마저 불편하신가 보다.
왼쪽 발바닥에 신경이 곤두서시는가 보시다.
점심 식사를 일찍 마련하기 위해 무리한 탓이리라.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 앞에 버티고 있는 저 큰 덩치는 토끼봉인데,
왜 그리 멀게만 늦게지고, 더 커 보이는 것일까?
저 놈만 정복하면 우리에겐 안락한 쉼이 주어지는데, 자꾸만 고개가 떨구어진다.
모두들 지쳤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자신과의 싸움에 지지 않을려 노력하는 모습이 얼굴에 나타난다.
혹여, 질려하는 기색만 보이면 옆에서 모두들 힘내자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토끼봉을 오르기 위해 사력을 다한 탓인지, 다들 오르고 난 후 쉽게 지쳐버린다.
잠깐 쉼을 통해 서둘러 걸었더니, 드디어 저 멀리 화개재가 보인다.
화개재...
화개재...
이제 200m 아래로 계단을 걸어내려가면 우리의 두번째 숙소인 뱀사골 대피소가 나온다.
그러나, 단지 200m일 뿐인데도 이렇게도 힘이 드나?
그것도 오르막도 아닌 내리막인데...
농담이지만, 그냥 좀 아프더라도 굴러내려가고 싶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였다.

시원한 계곡 바람이 날 맞이해 주지 않았더라면 난 그냥 한동안 계단에 멍하니 앉아 있었을 것이다.
포기를 하겠다는게 아니라, 잠시 쉼이 필요했다.
또한, 먼저 출발해서 도착한 송길영 이사님과 김태영 팀장님의 박수가 아니였다면...

다들 또 부산하다.
오늘 부식을 많이 줄여야 하는 관계로 12첩상이라는 어마한 식단을 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
ㅋㅋ
덕분에 산 속에서의 만찬은 줄곧 이어졌다.
최근에 먹은 식사 중에 지리산에서 먹은 식사가 가장 맛있었다.
전부 식사 준비를 위해 힘이 들어도 최선을 다해주는 팀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었다.
(전 왜 안 했냐구요? ㅋㅋ 전 설겆이 담당이었습니다.)
오늘도 예외없이 양주 한 잔씩 했다.

피로가 쌓이고, 피곤에 지칠 때는 혈행을 도와주는 알코올이 제격이다.
내일도 9Km 정도 걸어야 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다들 일찍 잠자리에 드는 분위기이다.
나 또한, 결리고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종아리랑 어깨에 맨소래담 로션을 듬뿍 바르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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