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흐름을 짚어내는 계통적 지식경영
공부는 가닥을 잡는데서 시작되고 끝난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 있는 것을 참작해서 새 것을 만들어라. 틀를 만들고 골격을 세워라. 새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기존의 성과를 면밀히 점검하라. 다 보여주려 들지 말고 핵심을 찔러라. 자료를 널리 모아 갈래를 나눠라. - 저자 曰
앞서 1강에서 當求捷徑法(당구첩경법)에서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바른 방법으로 공부하여 머리가 트여야 한다고 했다. 머리가 트인다는 의미를 이번 장에서 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머리가 트인다 즉, 혜두(慧竇, 지혜의 구멍)을 얻기 위한 단계를 나름 정리해보았다.
先定門目法
-> 가닥을 잡기 위해서는 목차를 먼저 정하라. 내 앞에 놓인 자료를 장악하지 않고서는 목차를 짜기란 불가능하다. 내 앞에 놓인 자료를 장악하기 위해, 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목차를 짜라. 수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이 선정문목법이다.
變例創新法
->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모든 새 것은 옛 것의 변용일 뿐이다. 다만 옛법이 아무리 훌륭해도 시대가 같지 않고, 사람이 달라지면 쓰임에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옛 것만을 붙들고 고집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온고지신처럼 기존에 있던 것을 참조하여 새 것을 만들어내라. 이것이 변례창신법이다.
取善論斷法
-> 가치를 판단하려면 객관적인 분석과 명석한 판단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따져서 지위를 헤아리고 정보의 값을 매겨라. 문제는 나에게 있다. 자료에 있지 않다. 이것이 취선논단법이다.
擧一反三法
-> 툭 건드려 오성(悟性)을 활짝 열어주는 방식이다. 혼자서도 한 모서리를 들어 탁자 하나를 쉽게 뒤집을 수가 있다. 한 솥의 국맛은 한 숟가락만 떠 먹어봐도 알 수 있다. 통째로 다 마셔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령을 잡는 것이다. 이것이 거일반삼법이다.
彙分類聚法
-> 방대한 자료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일단 정보가 집적되면 이것을 다시 갈래별로 나눠 교통정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뒤죽박죽으로 섞인 정보를 갈래별로 나누면 비로소 흩어진 정보들이 하나의 방향을 지시하기 시작하고(彙分), 갈래별로 쪼개어 나눈 정보는 다시 큰 묶음으로 모아 하나의 질서 속에 편입시켜야 한다. 이때 다시 통합된 하나는, 분류하고 취합하기 이전의 산만한 하나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계통이 서서 구획이 나누어진 전체로 탈바꿈한 것이다(類聚). 이것이 휘분류취법이다.
학습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제별로 분류해 식견을 확장하는 觸類旁通法에서 좀 더 나아가 속인의 때를 벗고 달사의 식견을 지니려면 먼저 문심혜두(文心慧竇)가 열려야 한다.
문심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고, 혜두는 지혜의 구멍이다. 즉, 안목이 열리고 식견이 툭 터져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우러나게 되는 상태이다.
1강에서 나온 촉류방통법과 2강에서 나오는 휘분류취법은 비슷해 보이나,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공부는 가닥을 잡는데서 시작되고 끝난다.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 있는 것을 참작해서 새 것을 만들어라. 틀를 만들고 골격을 세워라. 새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기존의 성과를 면밀히 점검하라. 다 보여주려 들지 말고 핵심을 찔러라. 자료를 널리 모아 갈래를 나눠라. - 저자 曰
1. 先定門目法(선정문목법 - 先 : 먼저 선, 定 : 정할 정, 門 : 문 문, 目 : 눈 목)
->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문목, 즉 목차를 먼저 정하라는 말.
2. 變例創新法(변례창신법 - 變 : 변할 변, 例 : 법식 례, 創 : 비로소 창, 新 : 새 신)
-> 기존에 있던 것을 참고하여 새 것을 만들어내는 것.
3. 取善論斷法(취선논단법 - 取 : 취할 취, 善 : 착할 선, 論 : 논의할 논, 斷 : 끊을 단)
-> 여러 정보 가운데 가치있는 것만 추려내어, 다시 하나하나 타당성을 따져보고
검토하는 것.
4. 擧一反三法(거일반삼법 - 擧 : 들 거, 一 : 한 일, 反 : 되돌릴 반, 三 : 석 삼)
-> 한 모서리를 들어 나머지 3 모서리를 뒤집는 것.
5. 彙分類聚法(휘분류취법 - 彙 : 무리 휘, 分 : 나눌 분, 類 : 무리 류, 聚 : 모일 취)
-> 자료를 모아 분류한 다음, 종류에 따라 다시 한데 묶어 정리하는 것.
->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문목, 즉 목차를 먼저 정하라는 말.
2. 變例創新法(변례창신법 - 變 : 변할 변, 例 : 법식 례, 創 : 비로소 창, 新 : 새 신)
-> 기존에 있던 것을 참고하여 새 것을 만들어내는 것.
3. 取善論斷法(취선논단법 - 取 : 취할 취, 善 : 착할 선, 論 : 논의할 논, 斷 : 끊을 단)
-> 여러 정보 가운데 가치있는 것만 추려내어, 다시 하나하나 타당성을 따져보고
검토하는 것.
4. 擧一反三法(거일반삼법 - 擧 : 들 거, 一 : 한 일, 反 : 되돌릴 반, 三 : 석 삼)
-> 한 모서리를 들어 나머지 3 모서리를 뒤집는 것.
5. 彙分類聚法(휘분류취법 - 彙 : 무리 휘, 分 : 나눌 분, 類 : 무리 류, 聚 : 모일 취)
-> 자료를 모아 분류한 다음, 종류에 따라 다시 한데 묶어 정리하는 것.
앞서 1강에서 當求捷徑法(당구첩경법)에서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바른 방법으로 공부하여 머리가 트여야 한다고 했다. 머리가 트인다는 의미를 이번 장에서 잘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머리가 트인다 즉, 혜두(慧竇, 지혜의 구멍)을 얻기 위한 단계를 나름 정리해보았다.
先定門目法
-> 가닥을 잡기 위해서는 목차를 먼저 정하라. 내 앞에 놓인 자료를 장악하지 않고서는 목차를 짜기란 불가능하다. 내 앞에 놓인 자료를 장악하기 위해, 큰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목차를 짜라. 수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것이 선정문목법이다.
變例創新法
->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모든 새 것은 옛 것의 변용일 뿐이다. 다만 옛법이 아무리 훌륭해도 시대가 같지 않고, 사람이 달라지면 쓰임에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옛 것만을 붙들고 고집하면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온고지신처럼 기존에 있던 것을 참조하여 새 것을 만들어내라. 이것이 변례창신법이다.
取善論斷法
-> 가치를 판단하려면 객관적인 분석과 명석한 판단이 필요하다. 하나하나 따져서 지위를 헤아리고 정보의 값을 매겨라. 문제는 나에게 있다. 자료에 있지 않다. 이것이 취선논단법이다.
擧一反三法
-> 툭 건드려 오성(悟性)을 활짝 열어주는 방식이다. 혼자서도 한 모서리를 들어 탁자 하나를 쉽게 뒤집을 수가 있다. 한 솥의 국맛은 한 숟가락만 떠 먹어봐도 알 수 있다. 통째로 다 마셔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령을 잡는 것이다. 이것이 거일반삼법이다.
彙分類聚法
-> 방대한 자료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일단 정보가 집적되면 이것을 다시 갈래별로 나눠 교통정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뒤죽박죽으로 섞인 정보를 갈래별로 나누면 비로소 흩어진 정보들이 하나의 방향을 지시하기 시작하고(彙分), 갈래별로 쪼개어 나눈 정보는 다시 큰 묶음으로 모아 하나의 질서 속에 편입시켜야 한다. 이때 다시 통합된 하나는, 분류하고 취합하기 이전의 산만한 하나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계통이 서서 구획이 나누어진 전체로 탈바꿈한 것이다(類聚). 이것이 휘분류취법이다.
학습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주제별로 분류해 식견을 확장하는 觸類旁通法에서 좀 더 나아가 속인의 때를 벗고 달사의 식견을 지니려면 먼저 문심혜두(文心慧竇)가 열려야 한다.
문심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고, 혜두는 지혜의 구멍이다. 즉, 안목이 열리고 식견이 툭 터져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우러나게 되는 상태이다.
문자가 생긴 것은 만물을 분류하기 위해서다. 그 형상과 뜻과 일을 가지고 반드시 종류별로 접촉하여 곁에까지 통하게 해서, 같은 부류를 다 이해하고 다른 것과 구별하게 한 뒤라야 정리(情理)가 찬연해져서 문심혜두가 개발된다.
- 천자문에 대한 평(千文評) 中 에서 발췌... -
- 천자문에 대한 평(千文評) 中 에서 발췌... -
1강에서 나온 촉류방통법과 2강에서 나오는 휘분류취법은 비슷해 보이나,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彙分類聚法 (휘분류취법) | 자료의 섭렵과 정리 과정에 중심 |
觸類旁通法 (촉류방통법) | 계통있는 학습에 주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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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정민 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1. 단계별로 학습하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3. 메모하고 따져보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4. 토론하고 논쟁하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5. 설득력을 강화하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6. 적용하고 실천하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7. 권위를 딛고 서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 8. 과정을 단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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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님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읽고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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