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성을 추구하는 창의적 지식경영

고인 생각을 흐르게 하라. 남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말고, 내 목소리 내 생각으로 이끌어라. 권위에 주눅들어 그 그늘에 숨지 마라. 주체를 확립하여 내가 권위가 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시비를 판별하는 냉철한 안목과 속셈을 두지 않는 공정한 시각을 갖춰야 한다. - 저자 曰

1. 一反至道法(일반지도법 - 一 : 한 일, 反 : 되돌릴 반, 至 : 이를 지, 道 : 길 도)
    -> 한 차례 생각을 돌이켜 깨달음에 이른다.
2. 不抛堅拔法(불포견발법 - 不 : 아닐 불, 抛 : 던질 포, 堅 : 굳을 견, 拔 : 뺄 발)
    -> 포기하지 않고 굳세게 나아가는 것.
3. 篤厚嚴正法(독후엄정법 - 篤 : 도타울 독, 厚 : 두터울 후, 嚴 : 엄할 엄, 正 : 바를 정)
    -> 도탑고도 엄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
4. 對照辨白法(대조변백법 - 對 : 대답할 대, 照 : 비출 조, 辨 : 분별할 변, 白 : 흰 백)
    -> 이것과 저것을 대조하고 꼼꼼히 살펴 자신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
5. 虛明公平法(허명공평법 - 虛 : 빌 허, 明 : 밝을 명, 公 : 공변될 공, 平 : 평평할 평)
    -> 마음을 텅 비워 다른 속셈이나 전체를 깔지 않고 과제를 탐구하는 태도.

주체 확립을 위한 여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一反至道法
-> 듣고 나면 당연한데 듣기 전에는 미처 그런 줄 몰랐던 것이 "창의"적인 것이다. 들을 때는 그럴 듯한데 듣고 나면 더 혼란스러운 것은 "괴상"한 것이다. 생각을 바꾸고 방법을 바꾸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환하게 드러난다. 역경과 위기에 쉽게 침몰하는 대신 이를 기회로 돌릴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일반지도법이다.
不抛堅拔法
-> 이제야 비로소 사람이 궁해진 뒤에야 비로소 저서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반드시 지극히 총명한 선비가 몹시 곤궁한 지경을 만나 온종일 꼼짝 않고 지내면서 사람들의 말소리나 수레바퀴의 시끄러운 소리가 없는 뒤에야 경전과 예법의 정밀한 뜻을 비로소 얻을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이 불포견발법이다.
篤厚嚴正法
-> 말의 힘은 화려한 수사나 능수능란한 임기응변에서 나오지 않는다ㅏ. 재치만으로 한 두번 통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힘있는 제 목소리를 내려면 바탕 공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독후엄정법이다.
對照辨白法
-> 개념이 엉기고 논리가 복잡해지면 의미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옳고 그름은 언제나 이것과 저것의 사이에 있다. 얻고 잃음은 여기와 저기의 중간에 있다. 세상에는 완전히 옳은 것도 없고 다 틀린 것도 없다. 옳은 것 같지만 틀린 것이 있고, 틀린 것 같은데 맞는 것도 있다. 누가 봐도 옳고, 언제 봐도 틀린 것은 별로 없다. 항상 '사이'와 '중간'이 문제다. 눈앞의 사물은 자꾸만 우리 눈을 현혹시키고, 판단을 흐리게 한다. 겉만 보아서는 모른다. 현상의 안쪽에 숨은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이 필요하다. 이에 필요한 것이 대조변백법이다.
虛明公平法
-> 마음이 진실로 편안하고 기운이 차분해지면 바야흐로 눈앞에 접촉하는 모든 일이 내 마음 안의 일이어서, 분하고 시기하고 소견 좁고 사나운 감정이 점점 소멸됨을 알게 될 것이다. 군자의 용맹은 오히려 수약(守約)에 있다. 마음을 비우고 입을 다물고 고요 속에 침잠하면 눈이 밝아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그리하여 외물이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역경이 내 정신을 침식하지 못한다. 맑은 정신으로 바라보니 지켜야 할 것과 바꿔야 할 것의 분간이 선명해진다. 바꿔야 할 것을 지키려 들거나 지켜야 할 것을 바꾸려 드는 일도 없게 된다. 이것이 허명공평법이다.

■ 큰 스님들은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깨닫기도 하고, 아기 울음소리에도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이런 일반지도(一反至道)가 평범한 것이 비범한 것이 되고, 늘 보던 것이 처음보는 것이 되지 않을까?

■ 명철보신(明哲保身)
선악을 분별하는 것을 명(明)이라 하고, 시비를 판별하는 것을 철(哲)이라 합니다. 또 어리고 약한 것을 붙들어 잡아주는 것을 보(保)라 한다.

■ 공부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양용공부란 덮어놓고 사납게 으르렁거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습정양졸(習靜養拙 : 고요함을 익히고 졸박함을 기른다)로 안심하기(安心下氣 : 마음을 편안히 하고 기운을 차분하게 하는 것)하며, 자신을 낮춰 속으로 침잠하는 공부가 양용의 요법이다.

■ 독후엄정의 길을 버리고 태만하고 경박함을 따른다면, 아무리 훌륭한 말을 해도 아무도 그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바른 몸가짐으로 드러나는 위의(威儀)가 있어야 사람들은 그의 말에서 힘을 느낀다. 위의가 학문의 깊은 의리에 앞서는 까닭이다. 독후엄정의 체득을 위해 자식들에게 정좌(靜坐) 공부를 통해 근기(根基)를 수립하라고 다산은 자식들에게 당부한다.

■ 지상매회(指桑罵檜)
문제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데 유용한 방법은 언뜻 상관없이 보이는 사물을 끌어들여 문제를 제기하는 것 -> 손가락으로 뽕나무를 가리켜 주의를 그쪽으로 끌어서 방심하게 해놓고 느닷없이 회나무에다 욕을 퍼붓는 방식이다.


"독창성"과 "창의성"은 객관성의 바탕 위에서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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