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력을 갖춘 논리적 지식경영

논리의 힘은 설득력에서 나온다. 아무리 훌륭한 주장이라도 과정과 절차가 온당해야 힘이 생긴다.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고 비슷한 것끼리 갈래지으며, 단계별로 따져서 꼼꼼하게 분석하라. 선입견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편견에 사로잡히면 끝내 일을 그르치고 만다. 핵심을 찔러라. 정곡을 뚫어야 한다. - 저자 曰

1. 彼此比對法(피차비대법 - 彼 : 저 피, 此 : 이를 차, 比 : 견줄 비, 對 : 대답할 대)
    -> 이것과 저것을 비교하고 대조한다.
2. 屬詞比事法(속사비사법 - 屬 : 이을 속, 詞 : 말씀 사, 比 : 견줄 비, 事 : 일 사)
    -> 글을 엮을 때 적절한 예시를 함께 얹는다.
3. 公心公眼法(공심공안법 - 公 : 공변될 공, 心 : 마음 심, 公 : 공변될 공, 眼 : 눈 안)
    -> 공정한 태도로 선입견을 배제한 채 문제에 접근하는 것
4. 層遞判析法(층체판석법 - 層 : 층 층, 遞 : 갈마들 체, 判 : 판단할 판, 析 : 쪼갤 석)
    -> 단계별로 하나하나 따져서 판단하고 분석하는 것
5. 本意本領法(본의본령법 - 本 : 근본 본, 意 : 뜻 의, 本 : 근본 본, 領 : 거느릴 령)
    -> 작업을 함에 있어 핵심가치를 세워야 한다는 말

설득력이 생기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놓았다.


彼此比對法
-> 의미가 모호하여 잘 드러나지 않을 때, 다른 것을 끌어와 비교하고 대조하여 논지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경증경(以經證經), 즉 경전의 내용을 다른 경전과 대비하여 밝히는 방식이 있다. 실제 많은 사례들을 이론에 맞춰 살펴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 사례들을 유췌속비(類萃屬比), 즉 갈래별로 분류하여 모아서 비교해보면 선유들의 시비를 가리기에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피차비대법이다.
屬詞比事法
->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조관류췌(條貫類萃)가 있다. 즉 조목조목이 서로 맥락으로 구슬 꿰듯 이어져, 주제별로 모이는 방식이다. 글을 쓸 때는 가닥을 잘 잡아야 한다. 적절한 예시와 알맞은 인용은 글의 설득력을 강화한다. 무작정 늘어놓아서는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글쓰는 사람이 흥분하면 독자들은 외면한다. 쓰는 사람이 말이 많으면 글에 힘이 빠진다. 조목을 갖춰 실례를 얹어야 글에 힘이 붙는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핵심 개념을 잡아라. 덮어놓고 가지말고 갈 길을 알고 가라. 이것이 속사비사법이다.
公心公眼法
-> 선입견을 버려라. 편견은 학문의 독이다. 옳다고 확신하는 것을 객관적인 논거에 바탕해 주장해야지, 막무가내로 우기기만 해서는 발전이 없다. 선입견을 버리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나이로 누르고 서열로 누르면 안 된다. 아랫사람의 견해에도 귀를 기울여라. 패거리 지어서 짓밝으면 안 된다. 허심공관(虛心公觀)의 마음으로 대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공심공안법이다.
層遞判析法
-> 덮어놓고 말해서는 안 된다. 통째로는 안 된다. 단계별로 분석해서 낱낱이 파헤쳐라. 층위를 따져 말을 섞지 마라. 목청만 높인다고 설득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많이만 쓴다고 납득되는 것도 아니다. 핵심을 찔러라. 문제 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라. 생각의 지도를 정확하게 지시하라. 설득력을 강화하려면 문제를 단계별로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교통 정리가 필요한 것이다. 쟁점을 마구 섞어 한꺼번에 처리하려 들면 논리가 뒤엉켜 문제의 서열이 드러나지 않는다. 다루려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먼저 밝히고, 이것이 '왜' 중요한가를 검토한 뒤에,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점검하고 나서도 예상 외의 상황을 상정하여 만일의 경우까지 대비한다. 이것이 층체판석법이다.
本意本領法
-> 작업에 바탕이 되는 뜻이 본의(本意)이고, 작업의 의미와 의의를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 본령(本領)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본의와 본령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애만 쓰고 보람은 없는 헛수고가 되기 쉽다. 이것이 본의본령법이다.


■ 허심공관(虛心公觀)
마음을 비워 공정하게 살펴 시비의 참됨을 따진다.

■ 경학을 공부하는 까닭
-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여 덕을 이루기 위함이다. 공자의 도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일 따름.
-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辨), 즉 널리 배우고, 따져물으며, 깊이 생각하고, 분명하게 밝히는 보람은 성(誠)이 아니고서는 세우지 못한다.

■ 특정개념을 따지고 분석하는데도 층체판석법은 효과적이다.

■ 복잡한 문제를 층체판석하기 위해 즐겨 활용한 방법은 문답법이다.
질문을 먼저 던져놓고 답변을 하고, 그 답변에서 다시 꼬투리를 잡아 다시 반론하고 또 답변한다. 이러한 반복을 통해 문제의 단계가 조금씩 심화되어 끝에 가서는 예상되는 상대의 모든 반론을 격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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