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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옛 추억들이 떠 오른다.
97년, 98년 같은 연구실에서 꼴닥 밤을 지새우며 프로그램하던 선배의 모습이 아련히 떠 오른다.
그는 얼핏 보면 작은 사람이다. 머리도 크구, 체구도 작고...
그러나,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은 그를 결코 작다고 하지 않는다.
썰렁한 유머 속에 그는 항상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는다.
그의 그런 모습을 좋아한 나의 동기인 연경이가 지금은 그의 곁에 동반자로서 길을 같이 걸어가고 있다.

<지방실업고 출신이 홍콩과기대 조교수로>

구미전자공고-대구대 졸업 김성훈씨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지방에 있는 구미전자공고와 대구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김성훈(36) 씨가 최근 홍콩과학기술대학의 조교수에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7일 "내년 1월1일 홍콩과기대 컴퓨터공학과에 한국인으로서 처음 조교수로 부임한다"고 연합뉴스에 알려왔다. 그는 2006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CSAIL(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 박사 후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의 버그 예측과 예방에 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조교수 부임에 앞서 서울대에서 6개월 코스로 박사 후 과정을 더 밟기 위해 1일 방한한 김 씨는 "연구도 계속하면서 이화여대에서 가을학기 시간강사로 일할 계획"이라며 "소프트웨어 공학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구대 컴퓨터 응용연구실(현재
임베디드 시스템 연구실) 소속으로 세계 최초의 한글 로봇 검색엔진인 '까치네'(1995년)를 개발한 그는 벤처업체인 (주)나라비전에서 6년간 최고기술경영자(CTO)로 근무했다.
2000년 3월 미국으로 건너간 김 씨는
캘리포니아대(UC) 샌타크루즈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해 소프트웨어 공학분야의 최고 학회인 ICSE(International Conference on Software Engineering)로부터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저의 조교수 임용 사례가 실업계고교와 지방대 학생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과기대는 영국의 '
더 타임즈'가 2007년 발표한 세계 우수대학 공학계열 23위에 오른 바 있다. 이 대학은 현재 컴퓨터 공학과에 316명의 대학원생과 44명의 교수진이 있다.
그는 미국 주립대학 2곳과 캐나다 대학 등에서도 임용 제의를 받았다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view.html?cateid=1012&newsid=20080707142116653&cp=yonhap>



김성훈(서울대 박사 후 과정), 강종백(핸디소프트 미국 지사)...
내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 이 2 사람은 언제나 나의 선망의 대상이자
본받고 싶은 사람들이다.
"까치네"를 개발하면서, 강종백 선배는 어깨에 파스를 붙여가며 1주일을 거뜬히 밤샘하면서 프로그램을 했다는
일화를 연구실 들어가면서부터 지금까지도 듣는다.
연구실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핸디소프트에 근무하다 지금은 미국 지사로 옮기면서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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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선배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3년 전에 내가 미국으로 갔다가 보고 싶어 UCSC를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런 얘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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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중국 유학생들이 모여 얘기를 하고 있더란다.
그래서, 선배도 그 자리에 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서툰 영어로 얘기를 했단다.
그러나, 그때 모인 그 중국 유학생들이 2달 동안이나 선배를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단다.
선배가 얘네들한테 무엇을 잘못했을까 고민을 하다 나중에서야 그 이유를 알았단다.
"아니, 저 놈도 중국 애 같은데, 왜 영어로 우리를 깔 보듯이 얘기하는거야?? 정말 재수없어~~"
푸하하하
이게 이유란다.
그러고 보니, 외국에서 본 그때 선배의 모습은 영락없이 중국 스타일이었다.

이 일화에서도 알다시피 그는 정말 보잘 거 없는 작은 외모의 소유이나,
그의 내적 능력은 어마어마하게 큰 거인이다.

사실, 지방대 출신으로서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까?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가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고, 늘 걱정해주시는
우리의 영원한 교수님(지금은 대구대 총장님)이 계셨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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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구실 모임이 있는데, 지난 주말에 보고 나서 이들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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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http://www.kbs.co.kr/plan_table/channel/scr/index.html 이 사이트로 가시면
김성훈 선배님의 인터뷰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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