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 날의 피로로 인하여 늦게 기상을 하였다.
급하게 정리하고 우도로 향하는 길에 제주민속박물관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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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째~~ 가는 곳마다 이렇게 넓은거야~~
이곳도 한참을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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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이는 사진 찍기를 즐긴다.~~
아주 포즈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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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이에게 지게를 짊어지게 했다.
우리가 이렇게 하고 사진을 찍으니깐, 주변 사람들이 박장대소를 하는 것이다.
어린 애가 지게를 지니 웃기기도 하겠지~~
이런 웃음이 부담스러운지 엄마를 보며, 괜찮아?? 라는 표정을 짓고 있다.
"마당쇠야~~ 이리 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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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민속박물관 덕분에 제주 사람들의 생활상을 잘 알게 되었다.
꽤 넓고 약간 지루한 면도 있긴 하지만,
똥돼지의 모습도 보면서 그런대루 좋은 추억을 남겼다.
제주인들의 배에서 딴짓~~
모델료를 달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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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도 급하게 정리를 하고 우도로 향하였다.
정각에 있는 배시간에 맞춰 탈려면 조금 과속은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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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면서 한층 더 부푼 마음이 좋아보였다.
그렇게 책에서만 보던 비행기, 말, 배를 짧은 시간에 다 타보니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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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에 갈 때 기본적으로 우리는 차를 가지고 간다.
지도상으로 보면 우도가 작아 보이지만, 막상 돌아다닐려면 넓은 곳이다.
차를 가지고 들어감에 비용도 그렇게 많지 않다.
4인 기준이면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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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의 첫 번째 포인트~
우도의 소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소머리의 오른편이다.
절경은 정말 입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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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소머리의 왼편이다.
일전에 왔을 때는 기상과 시간이 촉박하여 이 곳 굴까지는 와보지 못했는데...
애들이 많이 지친 탓에 우리의 포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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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면 늘 시형이랑 장난치는 것이 밀려오는 파도이다.
오늘은 간만에 엄마가 시형이랑 파도 장난을 치고 있다.

우도에서의 시간도 우리가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쫓겼다.
비행기 시간과 면세점 둘러볼 시간을 제외하면 2시간의 우도 여행이 짧디 짧았다.
급하게 하선한 후 산굼부리로 향하였다.

산굼부리는 가을이 제 맛이다.
우거진 갈대 숲을 보는 맛이 정말 환상이다.
그러나, 봄인지라 산굼부리를 가기 위해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산굼부리를 지나 삼나무가 우거진 우리나라에서 드라이브하기 제일 좋은 도로로 가기 위함이다.

우도에서 제주공항까지 40여분이면 되지만, 이 곳으로 가게 되면 1시간은 잡아야 한다.
시간은 충분하여 이 곳으로 잡았지만, 역시나 욕만 먹었다.
이런 곳이 모가 좋다구??
사실 이 날 날씨가 그닥 좋은 편이 아니라, 숲 길이 어두침침하였다.
내 기필코 다음에 꼭 다시 보여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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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 공항 도착 후 리무진을 타고 (우리 가족만 타고 왔음) 부산역에 도착하였다.
마침, 부처님 오신날을 며칠 앞두고 있었던지라 역 광장에는 용 조형물이 화려하게 있어서
한 판 박았다...

정말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피로에 쩔어 집에 도착하자 말자 모두 곯아 떨어졌다.

자기야~~
시형아, 아인아~~~

담에 또 기회되면 또 가자~~

요즘 아빠는 너무 행복하단다
모두 건강하고, 점점 화목해지는 우리 가정이 너무 행복하단다

아무쪼록 모두들 건강하게 잘 커죠~~
아빠가 자주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 관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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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민속촌박물관~우도~산굼부리~제주공항(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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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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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이들과 같이 가는 여행이다 보니, 아이들 기억에 남는 코스 위주였다.
일단, 소인국테마파크에 들려 좀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
애들이 머물러 있는 이 곳보다 좀 더 넓은 세상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애들이 그렇게 여기는지는 미지수이다.

역시, 우리 아들이 겁 많은 것이 표시가 난다.
킹콩 조형물이 무서워서 가까이 하지를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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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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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이가 나중에 우주인이 될란가...
이소영, 고산과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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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인 사진 찍을때마다 폼을 정말 잘 잡는다~
모델을 시켜볼까?? ㅋㅋ
윙크에 보조개에 V에....
내 아들이지만 멋진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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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배트맨 흉내는 아직 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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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국 테마 파크가 워낙 넓어서 한참을 돌아다녔다.
거의 막바지의 에팔탑 밑에서 가족사진 촬영을 했다.

예상한 시간보다 좀 더 지체가 되어 급히 한림공원으로 이동을 했다.
그러나, 가는 길에 승마장이 있어서 일정에 추가를 했다.
순 시형이를 위해서 말이다...

시형이랑 놀아주면서 나의 배 위나 등 뒤에서만 말을 태워주었는데, 이번에 정말 한 번 태워주고 싶었다.
시형이나 나나 생전 처음 타보는 말이라 약간은 두려웠다.
낙마하면 어쩌나??
시형이가 다치면 어쩌나??
시형이의 표정에서 나타나듯이 조금은 쫄아 있다... ㅋㅋ 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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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그러나, 왠 걸~~
2분 뒤에는 아주 적응을 잘 해서인지 헤벌쭉 즐기는 것이다.
나랑 하이파이브도 하고, "V"자를 보이며 여유도 보이는 것이...
나중 일화지만, 다른 건 기억 못 하고 오로지 말 탄 거 밖에 기억 안난다고 하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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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않은 일정 추가에 급히 한림공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젠장할~
원래 일정대로라면 한림공원에서 차귀도로 향해야 할 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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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이 머리 속엔 온통 말인가 보다...
한림공원 내에 있는 말과 비슷한 바위에 올라타고 "왜 이 말은 안 움직여??" 하는 거 같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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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공작새를 만들어 왔었다.
그 공작새를 실제로 보니 신기한 모양이다...
뚫어지게 쳐다본다..

이 곳 한림공원도 워낙 넓어 한 2시간 돌아다닌 거 같은데도 다 못 보고 시간에 쫓겨 나왔다.
배두 무진장 고팠구, 시형이도 많이 지쳤는가 보다..
내가 제주도 가면 반드시 먹는 거 중에 하나가 해물된장찌게...
이걸로 좀 늦은 점심을 때웠다.

날씨도 굉장히 따까웠고, 시간은 오후 3시였구 급히 차귀도로 향하였다.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어서 그냥 어떤 곳인가 가는 길에 들려 본 곳이다.
가는 해안도로에는 수 많은 현대식 풍차가 있었고,
차귀도를 볼 수 있는 수월봉에 올라 맑은 바다 바람을 쐬고 잠시 쉬었다.

그리고, 아내가 가보고 싶어했던 송악산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바다의 정치를 느끼며 갔었다.
난 사실 대장금 촬영장소라 하여 그게 그거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가족들끼리 가보기엔 괜찮은 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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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척 샘이 많아진 시형이~~
내가 아인이랑 몰 할려고 하면 반드시 나오는 단어.... "나두~ 나두~~"
그 덕에 내가 힘을 더 많이 쓰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나두 힘든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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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에서 보이는 산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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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산 절벽~~
일제 시대의 잔해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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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해맑게 웃는 우리 아인이...

휴~~
운전을 아침부터 오래 해서 그런가...
애들 챙기랴, 아내 챙기랴~
기운이 많이 빠진 상태였지만, 산방산도 꼭 가고 싶어 하는 아내를 위해 난 기껏이 즐거운 마음으로
방향을 잡았다..
산방산에 굴사(窟寺)가 있다하여 나도 보고 싶기도 했구...
산방산에 도착하니, 이 곳은 용머리라는 곳이더라...
옛날 하멜이 이곳으로 표류하여 떠밀려 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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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선상 박물관으로 가는 길에 산방산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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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선상 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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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관람을 다 하고, 근처에서 허브 햄버거를 먹고, 시형이를 위해 또다시 말을 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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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아내보고 타라고 했었고, 아내는 타자말자 겁을 잔뜩 먹고 팔에 힘을 엄청주는 모습이 역력하였다.
자기가 자칫 실수해서 아인이까지 다칠까봐 걱정이 돼서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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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형이는 이번엔 아주 여유롭게 말을 탔다.
말 궁뎅이를 치면서 "이럇!! 이럇!!!"를 하지 않나...
아내가 한 바퀴 돌구 내가 대신 탔는데, 이 놈이 내 배 위에서 놀던 가닥으로 그 모습을 하니
섬짓 겁이 났었다.
저러다 말이 뛰어가기라도 한다면 낭패인데 말야.

이렇게 말을 타고 맞은 편에 있는 산방굴사로 향했다.
젠장할 애들 2명을 데리고 가기엔 내 체력이 많이 부족하였다.
시형이는 걸어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아인이를 업고 올라갔는데,
"아빠, 시형이 힘들다~~"
정말 대략난감~~
그렇다고 아내보고 업고 오라구 할 수 없어 시형이를 안고 갔는데
산방굴사 앞에서 거의 퍼지고 말았다.
이 놈이 과연 이런 아빠를 알까???

우리의 2일차 일정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일정상으로는 중문에 들어가서 주상절리와 롯데호텔 야경을 보고 갈려고 했었나,
너무나 팍팍한 일정으로 인하여 모두들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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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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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5년만에 처음으로 4명의 식구가 여행을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회사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 생긴 간만의 휴가로 인해 급하게 예약을 하고 무작정 떠난 곳이 제주도이다.
둘째 녀석 아인이도 엄마 품으로 돌아온지 2개월만의 일이니 나에게도 너무나두 좋은 여행이였다.
역지사지라고 Korea branch가 close 되는 바람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으나,
이 기회가 아니였다면, 가족여행을 꿈이라도 꿔 봤을까??
경비가 문제가 아니라, 나에겐 정말이지 가족과 같이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였다.

아내는 힘들게 애들 2명을 데리고 동대구역으로 왔구,
난 전날 closing party에 참석하고 아침 일찍 KTX에 몸을 싣고 동대구역에서 만났다.

우리는 너무 설레였다.
아내 입장에서도 4년전 일본 여행을 다녀오고 난 후,
아이들과 일에 치여 지친 몸을 여행이라는 단어에 굉장히 설레이는 모습을 보였다.

첫째 놈 시형이는 그림으로만 봐오던 비행기를 직접 타 봤다는 기쁨 때문인지 굉장히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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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거 비행기지?? 정말 비행기지??"
시형이는 겁이 좀 많아 평소에도 놀이동산에서 기구 타는 것을 무서워하는지라,
비행기도 무서워할 것이라는 나의 기대(?)감은 완전히 빗나갔다.

예전 미국 출장길로 인해 생긴 마일리지로 우리는 제주공항에 도착하자 말자 바로 제주 KAL 호텔로 직행을 했었다.
무작정 떠난 여행이였기에 급하게 출력해온 방문지를 체크도 했어야 했구,
첫 날은 "유리네 식당"에서 꼭 밥을 먹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첫 날은 가까운 용두암을 거쳐 유리네로 직행을 했다.
3년 전에 제주도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유리네"에서 먹었던 맛난 기억들이 나를 사로잡았었고,
그 기억을 아내에게도 꼭 남게 해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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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워낙 짠돌이인 내가 이럴 때만이라도 막 사주고 싶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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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또한 "성게 미역국"의 시원함과 굵직한 "갈치구이"에 반해 굉장히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정말 뿌듯했다.

꼭 돈 많이 벌어서 자주 가족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나 또한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일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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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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