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민공화국'에 해당되는 글 1건

남양주 수동면에 위치한 몽골문화촌을 방문했다.
수동계곡으로 유명한 이곳의 한 켠에 소규모의 문화촌이 들어서 있다.

한 번 찾아가 보리라 다짐하다 다른 일들이 생겨 미루다 오늘 겨우 왔다.
사실 이 곳을 찾을 목적이 아니였고, 수동계곡의 가을 풍경을 보고 싶어 찾았다가 이 곳이 주 목적이 되어 버렸다.

몽골 문화촌의 관람료는 어른 1,000원이고, 어린이 300원이다.
다른 곳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하다.
그러나, 규모가 그닥 큰 것은 아니지만, 관람을 다 하고 난 다음의 느낌은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곳과 비교해서 특별한 것도 없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였다.
문화촌 이외에 공연장이 있는데, 하루 2번의 공연이 있는데, 아쉽게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관람을 못했다. 참고로 이 공연장의 관람료는 별도로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고 공연 시간은 2시간이다. 공연은 실제 몽골인들이 직접한다.

문화촌의 첫 관문 민속전시관.
이 곳은 몽골의 전반적인 생활상을 관람하는 곳이다.

이 곳이 내부인데,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생활 도구라던가, 장신구라던가, 악기등과 같은 분류를 초원의 축복, 몽골의 예, 자연의 향기, 초원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분류를 해 놓았는데 한 눈에 탁 들어오게끔 되어 있다.

내 눈엔 한국의 가야금처럼 생긴 악기와 옛날 철모처럼 생긴 악기가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 관군이 쓰던 모자처럼 생긴 악기가 심볼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악기가 눈에 띄었다. 젠장 이름이 무엇인지...

몽골은 알다시피 초원의 나라이다.
특히, 그 초원에서 양을 대단히 많이 키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많은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외관에 양과 양을 쫓는 늑대를 형상화시켜 놓은 모형물이 있었다.
우리 아들이 애니메이션 마법 천자문에 나오는 것처럼, "칼 검(劍)"을 외치며 늑대를 내리치는 모습을 보이며 웃는다.

이것은 불교 라마교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후르드(HURD)이다.
참고로, 몽골은 95%가 불교 라마교를 숭배하고, 나머지 5%가 이슬람교를 숭배한단고 한다.
아무튼, 후르드는 15C경 불교와 함께 몽골로 전래되었으며, 해서 떠서 지는 방향으로 이 후르드 안에 불경을 넣고 돌리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또는 소원을 종이에 써서 붙여 놓고 빌기도 한단다.
나 또한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

이 곳은 몽골 주택인 겔 또는 게르다.

벽에는 침대가 놓여있고 농이라던가 간단하게 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싱크대와 주방이 마련되어 있고, 가운데는 방 안 온도를 높이기 위한 난로가 놓여 있다.
밖에서 보기엔 작아 보였는데 막상 안을 들여다 보니 생각보단 넓어 보였다.

뭐, 이 밖에도 역사관, 생태관, 전통문화관이 있었는데, 특히, 전통문화관에서 놀란 것이 있었다.
몽골에서도 몽골의 체스인 놀이기구인 샤타르가 있었다.
실제 샤타르가 있는데, 딱 보자 나는 체스 아닌가 싶을 정도로 꼭 닮아 있었다.
설명을 읽어 보니, 이것이 티벳에서 전해진 것인데, 처음에는 장기와 놀이 방법이 비슷했으나, 점차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체스와 비슷하게 변했다고 하더군.

샤타르는 정사각형의 체크무늬 판에 상대편과 마주보는 일직선상에 16개의 말을 배열한 후에 시작을 하고, 상대방의 왕이 도망가지도 못하고 보호받지도 못하면 놀이가 끝난다. 같은 수를 여러 번 두거나 서로 왕을 죽일 수 없다면 무승부이고 이기지 못할 것 같은 경우에는 왕을 눕히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패를 알리면 놀이가 끝나게 된다.

두 번째 놀이 어니스가 있다. 이것은 퍼즐 놀이다.
계절마다 맛있는 풀과 맑은 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던 유목민들의 생활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고, 세간살이들을 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에서 나온 놀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유목 생활을 하니 어쩜 당연히 나온 놀이라 할 수 있겠다.

나무조각을 이리 저리 움직여서 해체하고 조립하는 놀이이고, 여러 조각의 어니스를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맞추면 모양이 완성이 되고, 단순해 보이지만 머리를 써야 하는 놀이이다.

또한, 전통놀이 샤가이가 있다.
샤가이는 길흉을 예측하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아이들 목에 걸어주어 부적으로도 사용한다.
특히, 늑대의 복사뼈는 나쁜 기운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운이 좋다하여 열쇠고리로 사용하거나 옷에 차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에는 친한 친구끼리 복사뼈를 교환하기도 하는 등 몽골인들에게는 샤가이는 의미있는 물건이다.

1. 말 경주 놀이
    하나.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수의 샤가이로 경주할 길을 만든다.
    둘. 샤가이 4개를 준비해 각 면을 말, 양, 낙타, 소로 결정한다.
    셋. 4개의 샤가이를 던져 '말'이 나온 숫자만큼 이동한다.
         말, 양, 낙타, 소가 하나씩 나오면 4칸 이동한다.
    넷. 샤가이 길을 따라 먼저 길 끝에 도착하면 이기게 된다.
    => 마치 윷놀이와 비슷해 보인다.
2. 거북이 놀이
    하나. 100개 이상의 샤가이를 준비한다.
    둘. 각자 말을 정한 후, 샤가이를 거북이 모양으로 배열한다.
    셋.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숫자에 따라 자기 샤가이를 없앤다.

이외의 전통놀이에는 허럴이라고 있다.
도미노의 일종으로 12개의 띠를 상징하는 동물과 4개의 불교 문양, 신화 속의 사자와 항가리드 생의 그림이 그려진 64개의 나무조각으로 한다.
1. 모든 허럴 나무 조각을 뒤집어 5~6개로 겹쳐 놓는다.
2. 순서를 정하여 겹쳐 놓은 나무 조각을 차례로 받는다.
3. 첫 번째 사람이 먼저 1개의 나무 조각이나 같은 모양의 여러 개의 나무 조각을 내놓는다.
4. 그 후 다음 사람이 그 나무 조각보다 높은 모양에 해당하는 조각이나, 같은 모양의 조각을 내 놓는다.

징기스칸을 배출한 대단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별로 몰랐던 거 같다.
모, 그 나라의 전통 놀이야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혹시 이 글을 일고 계시는 분들은 다음 내용들을 알고 계실까?

1. 국토 면적이 세계에서 17번째로 넓은 땅을 가지고 있다. (156만 4160 ㎢)
2. 정식 명칭 : 몽골 인민 공화국
3. 정체 : 공화제

어렴풋이 알고 있던 몽골이였다.
몽골의 땅이 그렇게 넓은 줄을 몰랐고, 몽골이 사회주의 체제라는 것도 몰랐다.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사회주의 체제로 들어섰고, 소위 영웅이라 불리우는 인물들도 전부 사회주의 체제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였다.

문화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자.
관습상 부정적인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맘에 와 닿는다.
우리가 사회 생활에 함에 있어서 중요한 대목으로 여기는 내용이다.

아무튼, 몽골하면 징기스칸와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졸자야 밖에 생각이 안 났던 나에게 하나의 상식이 생긴 셈이다.

마지막으로 몽골의 나라이니 징기스칸의 대해 살펴보자.
그는 세계 2번째의 제국을 건설의 위대한 영웅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정복하여 몽골이라는 나라를 전세계에 각인을 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다.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었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는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00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는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징기스칸이 되었다.

인생에 있어서 깊이 새겨야 할 말들인 거 같다.
오늘은 새로운 상식과 새로운 설렘을 가슴에 안고 귀가를 했다.

간단한 몽골어 소개.
안녕하세요  --> 샘밴오
감사합니다  --> 바야를라
미안합니다  --> 오칠라라이
반갑습니다  --> 올즈산다 바야르타이 바인
블로그 이미지

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