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약국 갑시다 - 10점
김성오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제목만 보고 판단했을 때는 소설인가? 수필인가? 했다.
많은 블로거들이 이 책을 소개했을 때도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지, 정작 내용은 보지 않았다.

연말, 연시에 휴가를 내고 쭉 쉬면서 책을 읽고 있는데, 눈에 들어온 책이 이 책이였다.
(아내가 이전 직장에서 읽을려고 가져왔다는데, 정작 읽어보지 않았단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는데, 나도 한 번 가볍게 읽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집어든 책...

김성오 대표가 말하는 핵심은 "정직", "성실", "친절"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이다.
많은 경영 혹은 비지니스 서적들은 제무재표가 어떠해야 하며,
회사가 추구해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이윤을 남기는 것이어야 하고,
직원들은 어떻게 관리를 해야하며, 고객 관리는 어떻게 해야한다라는 류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의외였다.

첫 장 "육일약국 갑시다"는 정말 놀라웠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보다 자본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마산 변두리의 구멍가게보다 작은 4.5평의 육일약국을 알리는 방법이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
많은 이들이 사업을 하고자 하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김성오 대표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았고,
고객들을 항상 기쁘게 해 줄 일을 찾아줄 줄 아는 사람이다.

읽으면서 이 분 언젠가 한 번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런 분이라면 내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름지기 한국의 많은 회사들은 이윤 추구에 목을 메다보니 직원들과 고객들에 대해선 등한시하는 회사들이 많다. 경영진들은 나름한다고 하지만, 서로간의 신뢰가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말로만 떠드는 회사들이 많다. 물론 회사가 이윤 추구가 우선이 되어야겠지만, 나눔과 신뢰를 바탕이 되지 않은 회사는 존립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 또한 평소에 나도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고, 직원들이 행복하지 않고 고객들이 행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윤을 많이 남긴다고 해서 그 회사는 좋은 회사일리 만무하다.
신뢰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몸소 경영진들이 보여주어야 할 덕목이다.

내가 만약 경영을 하게 된다면, 이 책을 열 번 더 읽어보고 시작할 것이다.
회사를 운영하는 많은 경영진들도 자기 배부터 채우기 보다는 나눔을 실천할 때 자기 배가 더 채워짐을 알아야 할 것이다.

*** 김성오님의 One Point Lesson ***

1.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생각에 멈추면 '공상'에 불과하지만,
   몸을 움직이면 '행동'이 된다.
2.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는다고 6개월이나 1년만 하고 말았다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돈이 드는 일도 아닌데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나 자신을 다독였다.
3. 객관적인 경쟁력이 없으면, 주관적인 경쟁력이라도 만들어야 했다.
   그것 밖에 밑천이 없었다.
4.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탐구하는 자세는,
   남다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5. 나는 현 상태를 유지하기보다 끊임없이 새롭게 변신하기를 꿈꾼다.
   사소한 시도라도 거듭하다보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기 때문이다. ... ... ...
   혁신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고정관념이다.
6. 자신만을 위해 아등바등거리는 삶은 항상 숨이 가쁘기 마련이다. 그러나 조금씩이라도
   남을 위하고 배려하다보면, 오히려 여유가 생긴다. 더불어 뿌듯한 보람과 사명감에
   더욱 열심히 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7. 매일매일 정성껏 씨앗을 뿌리다보면, 오늘 거두는 열매도 있고 내일 거두는 열매도
   있게 마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씨앗을 뿌리는 것이다.
8.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정성과 시간, 노력을 주면 된다.
9. 사회가 발전할수록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이 많기 때문에 감성적, 정서적으로
   편안함과 기쁨을 줄 수 있는 감동이 필요하다.
10. CEO는 고객을 감동시키기 전에 직원을 감동시켜야 한다.
11.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이윤이며 신용은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이다.'(거상 임상옥)
12. 나는 다른 회사의 능력있는 인재를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식구를 더 큰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13. 동료는 라이벌이 아니라, 동반자인 동시에 격려자이며
   행복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14. 새로운 것을 10개 시도할 경우 그 중 성공하는 것은 3개 정도다. 나머지 7개의 실패는
   내일의 성공을 위한 '기회비용'으로 생각하면 약이 되고 공부가 된다.
   인생 공부를 위한 수업료라고 생각해도 좋다.
15. 어제는 바꿀 수 없지만 오늘은 자신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 생각을 실행하는 힘을
   키워야 할 때다. 꿈을 이루는 단 하나의 방법은 발로 뛰는 것이다.
16. 우수천석(雨垂穿石)이라고 끊임없이 떨어지는 작은 물방울은 돌도 뚫게 되어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적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면, 해결되지 않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처한 환경이 아니라 우리의 자세이기 때문이다.
17. 이목이나 자존심, 혹은 체면에 발목을 잡히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기회 역시 지나가기 때문이다.
18. 씨줄과 날줄을 엮어야 천을 짤 수 있듯이 질과 양이 동시에 상승하는 노하우를 쌓으면
   웬만한 일에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다. 문제는 성공의 크기에 연연하지 않고
   매일매일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다.
19. 나는 접대가 아닌 정성과 품질 그리고 정확한 납기일로 인정받으리라 마음먹었다.
   이는 지금까지 내 생존 방법이자 성공의 중요 요소이기도 하다.
20. 조금 답답하고, 느려보일 수 있는 신념이지만 정도의 길을 걷다보면 언젠가는
   그 진가가 발휘달 것이라 믿었다.
21. 자본의 선순환을 위해서라도 인간 관계의 선순환이 중요하다.
22. 기회라는 것도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나 보이는 것이다. 늘 허둥지둥거리며
   시간에 쫓기다보면 결정적 순간에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할 확률이 높다.
   다급한 마음은 정확한 판단력을 흐트리고, 생각보다 행동을 앞서게 하기 때문이다.
23. '쓸 때 안 쓰면 더 크게 쓸 일이 생긴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베풀어야 할 때 베풀지 않으면, 쓰지 않아도 될 일에 큰 돈이 나간다는 뜻이다.
24. 피하고 싶은 사람, 상대하기 싫은 사람일수록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그 사람은 이미
   많은 곳에서 거부나 배쳑을 당했을 것이다. 때문에 복을 전해 주고 싶어도, 줄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면 평소 주고 싶어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줄 수 없었던 복을 내려놓고 가는 것이다.
25. 내가 가진 작은 것에 충성하자. 작은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작은 것마저
   잃을 확률이 높다. 하찮고 작은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은, 그것보다 조금 큰 일을
   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 노하우를 배웠기 때문이다.
26. 호흡이 거칠어질수록, 옷이 땀에 젖을수록, 정상과는 가까워졌다는 얘기다.
   하루에 오를 계단의 수를 정하고, 힘을 적절하게 안배하여 다소 벅차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면 못 오를 곳이 없다. 시작은 하고 보는 사람,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주위를 독려하며 올라가는 사람은 인생이나 사업에서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이다.
27. '하고 싶은 일에는 방법이 보이고, 하기 싫은 일에는 변명이 보인다.'(필리핀 속담)
28. '저 사람들이 부자가 된 데에는 마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도 언젠가는 성공하여 저 자리에 있으리라'고 다짐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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