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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뒷편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통해서 백봉산을 타기 시작했다.
정식 등산로는 아니지만, 뒷편으로 해서 5분만 가면 정식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정식 등산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솔길이 잘 나 있어서 애들하고 같이 올라가기엔 무리가 없었다.


뒷산인 백봉산에는 밤나무가 많다.
최근에 벌초 갔다가 떨어진 밤을 주워왔다가 경찰서 신세를 졌다는 뉴스를 많이 봤지만, 그래두 몇 개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거의 야생 밤이던데...
암튼, 도토리와 밤이 경상도 사투리로 천지비까리였다.

등산로라고 하긴 하지만, 약수터까지는 가파른 길은 거의 없다.
오름이 있음 내림이 있듯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긴 하지만 급경사는 없다.
우리 집 아들과 딸래미가 갔다 올 정도면 괜찮은 산책로이다.
사진에서 보듯 등산로는 그야 말로 나무길이다.
햇빛이 내리쬐는데두 불구하고, 나무로 인하여 시원하게 사뿐사뿐 다닐 수 있었다.

출발한지 15분 정도 되었을까?
잠깐 쉴 만한 장소가 있어서 잠시 찰칵^^

아내와 딸래미는 길 근처에 떨어져 있는 밤송이에서 밤을 찾기 위해 열중이다.
물론, 당연히 없겠지??
길 근처에 있는 밤송이는 부지런한 등산객에 의해 벌써 아작이 난 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아파트도 산 속에 있어서 공기가 좋지만, 그래도 산 속은 틀리긴 틀리더라~
코로 숨쉬기가 한층 편하고, 자연이 날 감싼다는 느낌이 든다.

이 돌무지는 등산객에 의해 쌓여진 듯 하다.
정말 꽤 크다~
게다가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나 또한 지나가면서 잘 되게 해 달라고 빌어보기도 하구~

등산길이 쉬워서 그런지 한참을 지나도 아들 녀석은 여전히 힘이 넘쳐난다.
장난끼가 여전히 넘쳐나는 거 보니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다.

약수터 근처에서 사진을 찍을렸더니, 사진에 찍히기 싫다고 피한다~
그게 의외로 자연스럽게 찍혔다.

이 곳은 정식 약수터는 아니나, 작은 동굴처럼 되어 있고,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옆은 바위로 되어 있는 작은 제단은 기도처로 보인다.

이 곳이 바로 약수터~
물이 많은 건 아니지만, 물이 굉장히 시원하다~
우리 두 녀석이 손 씻고, 세수를 하는데, 큰 녀석은 "올레~~"를 외친다.
등산을 하면서 약간은 더워짐을 시원한 약수로 세수를 하니 그 느낌이 남달랐는가 보다.

여긴 약수터 근처에 있는 휴식터...
아침마다 등산객들이 와서 여기서 약간의 운동을 하고 내려가는 곳인가 보다.
훌라후프와 줄넘기, 링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에서는 우린 30분을 보냈다.
아내에게서 훌라후프를 배우느라~
(난 아직도 훌라후프를 못 한다. ^^)

위 휴식터에서 올려다 본 하늘..


내려가는 길은 한결 편했다.
내리막길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등산로가 잘 가꿔진 탓도 있었다.

거의 막바지에서 보이는 아파트를 살짝이 찍어 봤다.
집이랑 산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이다.
그냥 가방 하나, 등산화 하나만 신고 산에 바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 받은 것인가...

다음에는 백봉산 정상까지 가봐야겠다.
물론, 애들하고 가기에는 무리겠지.
저 약수터에서도 1시간을 더 가야 된다고 하고, 가파르기도 약수터까지의 등산로와 비교가 안 된다고 하니~
혼자 단풍이 만연할 시기에 올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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