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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지 3개월이 지났는데, 적응하느라 집도 제대로 꾸미지도 못했다.
사실 더 꾸밀 돈도 없거니와, 번잡한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서 왠만하면 들이지 않을려구 한다.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말이다.

그러나,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필요했다. 화초!!!
황량하고 삭막하기 그지 없는 집안에 새로운 식구가 들어와 집안이 생기가 도는 거 같다.

이번 주에 모두 입양한 식구들이다.
대엽홍콩, 벤자민, 부레옥잠, 물상추, 그리고 한 놈은 업어온 녀석이라 이름을 모르겠다. ㅋㅋ

요 놈을 가장 비싸기 입양해 온 놈이다.
화분까지 해서 꽤 나가는 놈이다.
이름은 대엽홍콩으로서 쉐플레라 종류이며 드릅나무과 상록관목 또는 교목이라고 한다.
열흘에 한 번씩 물을 흠뻑 주면 된다고 하고 키우기가 까다롭지 않다고 한다.
요 놈 수경이나 삽목으로 동생들 키울 수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한 번 동생들을 키워봤음 하는 바램이다.

요런 옹기에 부레옥잠과 자그마한 물고기를 키우기 위해 입양을 했다.
옹기와 부레옥잠, 물상추와 숯이 아주 잘 어울린다.
숯은 새집증후군을 없애기 위해서 참숯 가마 찜질방에서 몇 놈을 입양한 놈 중에 한 놈을 가져다 놓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어울린다.
내일은 마트에 가서 여기에 잘 어울릴 물고기를 입양할 예정이다.
어떤 놈들이 올까? 벌써 기대가 된다.

요건 지난 주 바자회에 아주 싸게 입양을 한 벤자민입니다.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데 아직 분갈이를 하지 못했다.
조만간 이쁜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 줄 예정이다.
벤자민은 위 대엽홍콩과 더불어 공기 정화에 아주 좋다고 하다.
특히, 벤자민은 주방 조리 중 불완전 연소된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도 흡수하는 식물이라고 하네.
아무튼, 요 넘은 이파리에 물기가 없어 보일 때 물을 주면 된다고 한다.

요 놈은 식물원 밖에서 거의 버려지다시피한 놈을 업어 왔다.
좀 메말라 있고, 잎이 죽어있는 거 같았는데, 잎도 정리 좀하고 물을 주니 나름 괜찮다.
업어온 놈이라 이름을 물어보지도 못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요 놈들이 우리집에 입양해 온 1세대이다.
아직 1세대라 딱히 뭐라 말하긴 힘들지만, 요 5형제(대엽홍콩, 벤자민, 부레옥잠, 물상추, 이름모르는 넘)가 우리집을 아주 상큼하게 만들어버렸다.

앞으로 많은 2세대들도 입양을 할 생각이다.
적막한 아파트 생활이 요 넘들로 인해 생기가 넘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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