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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책 한 권을 읽었다.
평소에 한옥에 관심이 많은 터였는데, 재작년에 이 책을 선물받고서는 오늘에서야 완독을 했다.
틈틈이 읽는다고 했는데, 흐름이 자꾸 끊겨버렸다.
이 책은 현대 건축가가 한옥의 개량 작업을 하면서 한옥의 대중화를 위해 제안한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Bukchon, Seoul by gwnam.2008 |
우연찮게 무무헌를 중건하면서 시작한 한옥 개량 작업부터 시작해서 취죽당, 쌍희재, 가회헌의 작업을 통해 한옥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단순히 전통이라는 관점에서만 보지 않고 현실에 맞게 발전 가능성을 엿 본 흔적이 책 전반에 걸쳐 잘 표현이 되어 있다.
한옥은 자연형 냉방시스템이다. 이것은 깊은 처마와 개방적 구조의 대청마루, 텅 비어 있으며 햇살을 직접 받아 달아오르는 앞마당, 건물 때문에 항상 그늘이 지는 뒷마당과 그 그늘을 보강하는 대나무 같은 식제 등으로 구성된다. 그야말로 건축의 제반요소가 총동원되어 만들어지는 정교한 시스템이다. 거대한 인공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건축물과 이를 둘러싼 상황에 시스템이 내포되어 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기능적 시스템이 상징적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앞마당이 양이면 뒷마당은 음이다. 이 원리에 따라 한옥 마당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기능적 시스템이 상징적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앞마당이 양이면 뒷마당은 음이다. 이 원리에 따라 한옥 마당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다.
한옥은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이며,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깃들어있는 전통인 것이다.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듯, 옛 것이라 해서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한옥의 장점을 잘 살려 현대 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면 나에게 맞는 최상의 가옥이 되지 않을까 한다.
old alley in Bukchon, Seoul. by gwnam.2008 |
나에게 만약 제 2의 인생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한옥을 설계하고 짓는 목수라고 하고 싶다.
지금 당장은 한옥을 짓는 실력과 경험은 없지만은 언제가는 내가 꼭 배워서 나의 집을 짓고 싶고,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보다는 따뜻함이 넘치는 한옥을 대한민국에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
위 인용글에서 보듯, 한옥은 그 자체가 자연 냉방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서 굳이 에어컨을 사용할 필요없어 에어컨으로 인한 온실가스 감소에 커다란 효과를 보리라 생각한다.
그야말로 녹색 산업이며, 거주 자체가 녹색집이 되는 것이다.
나의 제 2 인생을 위해서라도 나는 한옥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고 언제가는 때가 되면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 인생을 위해 소중한 책 한 권을 잘 읽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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