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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처제 집이 있어 가끔 가긴 하는데, 그 근처에 어린이 회관이 있다.
어린이 회관이라고 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모임 공간이라던가 각종 행사가 있는 곳 쯤으로 치부해 버렸다.
그런데, 2주 전쯤에 처제가 어린이 회관에 놀러가잖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 때문에 어련히 '오늘 돈 좀 쓰겠네' 라는 생각으로 갔으나,
나의 선입견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이것은 아내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야말로, 모든 놀이기구는 100원이면 해결이 되었고, 내부에 있는 놀이방은 공짜에다가 시내의서 사설 놀이방보다 크고 괜찮았다. 물론, 이 곳 이용료도 무료이다.
게다가, 각 층별로 어린이들이 즐길 꺼리들이 많았다.

일요일은 교통랜드가 휴관이라서 둘러보지 못했고,
놀이방과 본관 몇 층만 오늘 공개해보자~

<무료 놀이방의 볼풀장>
한 쪽 벽면은 입 벌린 동물들의 모습으로 볼풀장에 있는 볼들을 농구하듯 넣는 곳이고 한쪽은 볼로 가득찬 볼풀장이다.
이런 곳이라면 애들을 안심하고 놀게둬도 될 듯하다.

<무료 놀이방의 정글숲>
첫째 놈은 이 곳에서만큼은 나보다 빨라서 도저히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서, 혹시나 둘째 녀석이 다칠세라 뒷 꽁무니를 졸졸 따라가는데, 한 바퀴 돌구 나니 너무 힘들어서 애들 엄마한테 바통 터치했다.

<본관 1층 우주관(?)>
1층에는 많은 것들이 있다.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 나지만, 걸어다니면 음반 위를 걷는 것처럼 음이 나오고, 네온관이 있고, 메아리관이 있고, 여러가지 거울이 존재하여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를 호기심있게 자극한다.
이 곳은 우주관으로서 사실 둘째 녀석이 더 잘 어울린다.
이 놈 정말 우주인이 될란가? ㅋㅋ

<본관 2층 과학관(?)>
위 왼쪽 사진은 두드리지 않고도 손의 움직임만으로도 드럼이 연주가 되는 곳이고, 오른쪽 사진 2장은 중앙 사진처럼 어떤 액션을 하면 맞은 편에서 형상을 인식하여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 날 개다리 춤을 추면서 밖에서 기다리던 아줌마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개다리 춤을 워낙 맛깔스럽게 추어서...

이 사진은 토네이도(용오름)에 대해 시연하는 곳인데, 처음에는 별 관심 없다가 용오름이 생기자 신기한 듯 뚫어져라 쳐다본다.
1, 2층 모두 과학관이라서 애들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할 만한 곳이다.
그러나, 단점이 있다면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지, 들어가면 숨 쉬기가 원할하지 않다.
청소를 잘 안 해서인지 공기가 영 안 좋다.

<3층 놀이관(?)>
이런 류의 놀이기구가 10여대 정도 있고, 한 기기대 100원이다. 오른쪽 사진의 동물형상은 100원을 투입해서 일종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곳인데, 사실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나, 애들은 푹 빠져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그 밖에 도서관도 있고, 박물관도 있고, 박제실도 있구, 천문대, 경기용 자동차 원격 조정과 같은 많은 실습실이 있지만, 실내에서의 공기가 둔탁하여 우리는 밖에 마련되어 있는 놀이터로 향했다.

<야외 놀이터에 준비되어 있는 미끄럼틀 종류>
미끄럼틀 종류만 해도 6가지인데, 그 중에서도 왼쪽 상단에 있는 고공낙하 미끄럼틀이 직접 타보니 아찔했었다. 아마 높이가 아파트 2.5층 높이 쯤 되어 보였다.
지난 번엔 첫째 녀석이 올라가는 것조차 벅찬지 올라가다가 포기를 하더니, 오늘은 씩씩하니 잘 올라가고 겁도 없이 내려온다.
오늘은 여기쯤에서 마무리를 했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해서 첫째 녀석의 계속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잘 달래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 놈들이 신나게 놀았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곤히 잠들어 있었다.

다음에는 어린이 회관의 전경과 기차 놀이, 오늘 살펴보지 못한 것에 대해 2탄으로 올려봐야겠다.
주말부부인 내게 전국의 여러 군데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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