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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골에 내려와 유유자적 아이들과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몇 가지 준비를 하면서...

집 안에 쳐박혀 컴퓨터로만 무언가 하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어제 장모님이 유등제 가자고 하여 찾아간 곳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역사가 그리 깊지 않은 축제이긴 하나,
이곳은 불교 단체가 주체가 되어 행사를 하기에 말 그대로 연등과 각종 불교 행사가 겹쳐 치뤄지고 있다.

장모님은 스님들의 승무를 그렇게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불행히 그 행사는 전날 치루어졌던 모양이였다.
다른 축제에 비해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물에 떠 있는 대형 연등이 밤에 불을 밝히며 장관을 이루었고, 한 쪽에는 연꽃을 만드는 체험 코너와 갖가지 먹거리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난 축제 행사장에 가면 항상 찾는 곳이 체험 코너이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도 체험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쉽게 경험할 수 있음에 반드시 하나는 체험하고 온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날도 첫째 놈이랑 연꽃을 만들어봤다.
막상 불교신자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연꽃을 만들어 보지 못했는데, 이날 좋은 경험을 했다.
첫째 놈은 꽃잎에 열심히 풀을 칠하고, 나는 종이컵에 열심히 붙이고...

그 결과 예쁜 연꽃을 만들었고, 옆에 있던 다른 여자 관람객분께서도 정말 예쁘게 잘 만들었다고 추켜 세워주셨다.

해지기 전까지는 날이 따뜻하더니, 해가 지고 나면서 바람도 세차고 기온이 급강하는 하는 바람에 굉장히 추웠다.

그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강변에 떠 있는 부처님과 석탑 유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첫째 놈의 저 리얼한 표정을 보면 굳이 내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강 위에 떠 있는 몇몇 조형물들을 찍었는데, 많은 사진이 흔들리고 그나마 잘 나온 사진은 요거 밖에 없다.

정말 아담하고 이쁘지 않는가...(내 눈에만 이뻐 보이는감?? ㅋㅋ)
아무렴 어떠랴... 난 캄캄한 밤에 불빛을 밝히며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는 저 유등이 이쁠 뿐이다.
요즘같이 정치나 경제가 캄캄할 때 저렇게 밝은 빛이 나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암튼, 그런 생각 속에 노래 자랑을 구경하던 중 낯익은 연예인들이 자리 배석함에 연신 셔터를 눌렀으나, 역시 카메라가 안 좋은 건지, 실력이 안 좋은지...
사회를 보는 이홍렬 아저씨와 심사를 보는 전유성 아저씨~

청도에 사시는 분들은 알테지만, 전유성 아저씨는 청도에서 찻집을 운영하며 살고 있고, 그런 인맥으로 이홍렬 아저씨가 직접 내려와서 사회를 보게 되지 않았을까라고 짐작해 본다.
이홍렬 아저씨가 무대 위에서 잠시 내려와 있을 때 사진을 같이 찍을려고 했으나, 젠장~
조금 덜 충전시킨 배터리 때문인지 카메라가 밥 달라는 아우성 때문에 포기하고 아쉬운 발걸음 뒤로 하고 돌아가야만 했다.

돌아오는 길 마지막으로 파랑새 다리를 배경으로 오늘의 축제를 아쉬움으로 달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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