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으로 2억 만든 젊은 부자의 부동산 경매 투자일기 - 10점
조상훈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조상훈님의 "33세 14억, 젊은 부자의 투자 일기"를 읽고 주식에 대한 나의 투자 일변도에서 나에게 맞는 툴이 뭘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투자의 양대 산맥은 "주식"과 "부동산"이다.
그렇다면 부동산이 나에게 맞을까? 라는 고민을 했지만, 해보지 않고서 고민한다는 건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일단 부동산 중에서도 "경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단, 공부부터 해보자는 의미에서 책을 찾다가 조상훈님이 쓰신 책을 보고 한치의 주저함없이 주문하여 읽어보았다.

선한 부자 카페의 hope 님의 실전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서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아직 경매와 관련된 다른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경매 공부에 있어서 처음으로 접해도 부담스럽지 않고 마인드 컨트롤이 어떤 테크닉보다 중요함을 강조한 것이 마음에 와 닿는다.

자존심이 문제라고? 자존심은 당신이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자존심은 상대가 챙겨주는 것이다. 상대가 당신의 성취를 보고 존경과 찬사를 표해주는 것이지, 당신이 백날 스스로 존경해 달라고 해야 아무 소용없다.

자존심...
제대 후 복학을 하고, 졸업하여 취업... 그런 후 결혼...
나의 자존심은 복학 때부터 버리려 무진장 노력했다.
그러나, 지나고 보면 버리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더 질기게 남는 것이 자존심이였다.
어쩜 자존심 하나로 버텨온 것은 아닌가...
사실 어느 누구도 나에게 존경과 찬사를 표해주진 않았다.
나 스스로 백날 존경해 달라고 떼를 썼을 뿐...
이 문구를 읽고 많은 다시 버리려 한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이 책은 일단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마인드 컨트롤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한다.
투자의 측면에서 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마음이 내몰릴 것을 조심하는 점이다. 한달 동안 물건들을 확인하고 있었고, 지난 한주 내내 다른 일을 전폐하고 뛰어다녔는데 소득이 없다. 이런 때에 어떻게든 한 건 실적을 올리겠다고 마음이 내몰릴까 조금은 염려된 까닭이다. 급하게 먹어서 체하는 법이듯, 물건 분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어떻게든 하나 건져보겠다고 나설까 조심스럽다.

주식을 함에 있어서도 테크닉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마인드 컨트롤이 없으면 물타기를 하게 되고 조금 더 오르겠지, 이젠 오르겠지라는 자신도 모를 위안을 하며 대책없이 장기투자자가 되어 버리는 모습을 나 자신을 통해 많이 발견했다.
사실, 어떤 일이든지 마인드 컨트롤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 실례로 우리는 실력에 맞지 않게 어쩌다 행운의 성공을 거두게 되면 그게 나의 실력으로 착각하게 된다. 그때는 내가 이래서 이렇게 선택을 하게 되었고, 그 상황에서 내가 이렇게 대처를 했구 하면서...
마치, 일어난 일에 대해서 짜맞추기를 하면서 나의 행운을 실력으로 둔갑시키고 있지는 않는가? 그러다 엄청난 모험을 하게 되고, 그 모험으로 인해 다시 일어설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게 된다면...

관우가 화려한 전공을 만들어낸 것은 그의 손에 들려 있는 멋지고 근사한 청룡언월도 때문이 아니다. 큰 칼은 그걸 다룰 줄 알 때나 유용한 것이다. 승부 이전에 먼저 목검부터 시작할 일이다. 누누이 강조하건데, 작게 시작해야 한다. 무리해서 없는 돈 끌어들이려 하지 말고, 작게 작게 시작해야 한다. 제발 작게 시작해야 한다. 주위 사람들 마음고생 시키지 말고.

작게 시작하고 작은 성공이라 할지라도 나의 실력이라 믿지 말자. 설사 나의 실력일지라도 행운이라 치부하자. 그 행운이 쌓여 잦은 성공을 하게 되면 그때 실력이라 믿자.
그것이 관우와 같은 화려한 전공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승리할지 패할지 자신도 장담하지 못하는 위험에 내모는 것이야말로 금해야 할 일이다. 그 점이 바로 후퇴계획을 세울 것과 일맥상통한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그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승리를 확신하더라도, 작전계획을 세울 때 후퇴 계획없이 무모하게 돌진을 강요하는 장수는 없다.

나의 행운들이 쌓여 많은 노하우가 생길 때 비로소 최악의 경우를 상정할 수 있을 것이며, 그 최악의 경우에 대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나에게 행운만 찾아오는 것은 아니므로...

어떤 투자에서든지 "기다림의 미학"을 강조한다.
급하게 서두르다간 언제나 낭패를 보기 십상이며, 차근차근 한계단 한계단 밟아가며 오르길 수련하고 있다.
조급해지는 마음을 주저앉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느리고 더뎌 보여도 그게 제일 빠른 길이다.
그 날의 패인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한 결과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각까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늘 녹초가 되었지만 그게 싫지는 않았다. 할 수만 있다면 더한 곳에 몸을 내몰 수도 있었다. 잠시 다녀가는 나그네 인생에 얼마간 고달프다고 그게 대단한 일인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랬다.

한참 일할 때는 정말 별보기 운동을 했다.
내 몸이 지쳐 갈 때마다 내년에는 더 좋아 지겠지 하면서...
그러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연봉이라는 것이 그렇게 나아지진 않았다.
엄청난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전체 실적이 부진하여 남들과 동일시 되는 일이 허다하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꿈을 꾼다.
비록, 내 업무에서 명예와 부를 이루지는 못할 지언정, 내 밥그릇은 굳이 업무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널려 있을 것이고, 단지 내가 아직 찾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찾기만 하면 나로 인해 힘들었던 내 가족들에게 행복한 경제적 여유를 같이 누릴 수 있을 거이라 상상을 한다.

아무리 훌륭한 건축가라도 거미가 짓는 거미줄보다 더 완벽한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못난 건축가라도 거미보다 나은 점은, 그 건축물을 짓기도 전에 상상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 조상훈 님 관련 글 **
33세 14억, 젊은 부자의 투자 일기 ( 조상훈 님)
블로그 이미지

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