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히 어린이를 위한 달인데,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놀아주질 못했던 참에 아내가 다른 식구들하고 놀러가자는 제안을 해서 하루 휴가를 내고 에버랜드로  Go Go!!

에버랜드는 2번째로 가는 건데, 한 번은 회사에서 놀이기구 타러 한 번 갔었고, 이번에는 애들을 위해서 갔는데, 사실 너무 힘들었다.
애들을 위해서 봉사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걸 새삼느꼈다.
 
초입에 있는 동물체험관이였나??
암튼, 뒤쪽의 펭귄을 배경으로 한 컷^^
시형이 얼굴이 영 시무룩 한 것이 재미없나 보당.

역시 장난꾸러기 시형이~~

아인이가 많이 컸다.
예전엔 무서워서 근처에 가지도 못하던 놈이 이젠 덥석 악어 위에 올라타다니... ㅋㅋ

이 곳 이름도 모르겠다.
암튼, 초입에 들어서자 말자 앵무새들의 천국이였다.
뭔 놈의 앵무새들이 그렇게도 종류가 많은지...
이름도 다 못 외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요 앵무새는 내가 이름을 지었다.
"테크노 앵무새" ㅋㅋ
한때 테크노 댄스가 유행했었는데, 저 놈이 아 글쎄 똑같이 테크노 댄스를 춘다.
안 믿기면 직접 가서 확인하시길...

뒤에 보이는 백호를 배경으로...
백호띠가 될 복이를 위해...
복아~ 너는 정말 복덩이야~~
많이 많이 사랑해줄께^^

백곰~~~
무대 매너가 짱인 놈이 한 놈 있다.
다른 놈들은 그냥 수영을 즐기는데, 오로지 한 놈은 관중들을 의식한다.
유유히 관중석 벽으로 잠수해서 벽을 차고 배영을 한다.
백곰이 배영을???
우리가 환호성을 지르면 또 한다.
그러고선 우리의 반응을 살핀다.
그 백곰은 관중들의 환호를 먹고 사는 것이 분명하다..
암튼, 멋진 놈이였다.
그 거대한 몸짓으로 배영을 하다니...
이것도 안 믿겨??
직접 확인해보심이 좋을 듯...

원숭이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저 뒤에 자세히 보면 알락꼬리여우원숭이던가...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하여간 웃긴 원숭이들이 있다...

사파리~
첫 번째 왔을 때 사파리를 구경하지 못해서 이번에는 1시간여를 기다려 사파리 구경을 했다.

젠장!!!
애들만 아니면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뭐 볼 것도 없더만...
초식사파리?? 핏. 웃겨~~

기린 몇 마리...

낙타 3~4쌍...

얼룩말 몇 마리...
이게 초식사파리란다~~
뉘미럴~~
물론, 국내로 들여오는데 많은 돈을 들였겠지만 이래놓구선 초식사파리라고 하기엔 넘 민망하지 않나??
돈 많은 삼성 그룹에서 이 정도로 밖에 못하나?
돈 쌓아놓지 말고, 제대로된 사파리를 좀 만들면 안 되겠니?

백호가 10여마리 정도...
이전엔 사자들이 판 치던것이 이 백호가 들어오면서 권좌를 넘겨줬다고 한다.
역시 백호가 대단한가 보다... 그치 복이야??

백호에서 밀려나 한 곳에서 쪼그리고 있는 불쌍한 사자 녀석들...

웃긴 곰탱이들...
사람들 말을 다 알아 듣는다...
기사 아저씨가 일어서라면 일어서고, 안녕하면 손을 흔든다.
젠장할...
건빵의 위력이 이렇게 대단한가??

이 곳은 물개쑈 공연장...
모, 애들에게는 재미있는 곳이였는지 몰라도, 어른인 나에겐 지루함의 연속일 뿐...
뭔가 체험하지 못하고 그저 구경만 한다는 것이 이렇게 지치고 힘들게 하는지 몰랐다.
그러나, 이 곳 공연이 끝나자 말자, 피터팬 쇼가 옆 공연장에서 하는데 이것은 괜찮다.
추천!!!
머리 위로 수 많은 새들이 오가고 동물들의 환상 호흡에 아주 신났다..

이제는 놀이기구 타러 가는 시간이였다.
꼬마 자동차, 컵 돌기를 타고 나니 시간이 벌써 오후 6시를 훌쩍 지났다.
난 이번에 생긴 목조를 만들어진 청룡열차(?)를 타보리라 다짐을 했건만, 애들 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니느라, 젠장 근처만 갔다 왔다.
수학 여행을 온 학생들이 워낙 많아 1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니 ㅠ.ㅠ

결국, 시형이와 나만 양해를 구하고, 아주 짧은 코스의 청룡열차를 탔다.
의외로 시형이가 재미있어 하고 들떠했었다.
1번 타고 나더니 재미있다고 1번 더 타자고 해서 2번을 타고 왔다.

나의 놀이기구에 대한 아쉬움은 같이 간 식구들의 눈총으로 인하여 더블샥스핀도 포기하고 돌아왔다.

다음엔 꼭 목조로 만든 청룡열차(?)와 더블샥스핀을 꼭 타리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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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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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들이 놀러와서 가까운 곳을 찾아간 곳이 남양주 종합 촬영소이다.
올 초에도 갔었지만, 근처에 맛있는 흑돼지/보리밥 집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찾아간 곳이다.

날씨도 너무나 화창하고, 흑돼지로 배를 채워서인지 나른하기만 한 오후였는데,
다행히 이쁜 처제들이 동행을 해서인지 즐거운 나들이였다.

많은 곳이 지난 번에도 블로깅을 한 곳과 겹쳐서 최소한의 사진만 올린다.
뜨거운 햇살에 찌푸리고 있는 막내 처제...
이 곳이 드라마 추노를 보면서 많이 봐왔던 세트장이다.
대길이와 추장군, 왕손이가 처음 만나 싸우던 곳이 이 곳에서 촬영한 곳이다.
물론, 그 장면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장면들두 나왔다.

이 곳에서 200m 위에 있는 운당에서는 최근에 "신데렐라의 언니"라는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
문근영의 집의 대문으로 나오기도 한다.

벚꽃과 개나리가 한창이다.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3D 입체 영상관에서 찍은 장면들이다.
그냥 찍으면 잘 안 나올 거 같아 3D 안경을 렌즈 위에 덧씌워 찍은 것이다.
요 화면은 잘 나온 거 같진 않다.

이 장면도 좀 흐리게 나온 거 같구...

그러나 이 장면은 그나마 3D의 한 장면처럼 찍히지 않았나 싶다.
3D를 간단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코스이다.
암튼, 나는 이 곳 남양주 종합 촬영소에서 괜찮은 곳 중에 한 곳이 이 곳 애니메이션관이다.

여러분들도 꼭 이 곳에 들러서 찬찬히 둘러보시기 바란다.
나머지 광경들은 아래 관련글에서 찾아보시길..

** 관련글 **
남양주 종합 촬영소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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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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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화도정수장을 관광지화한 곳이 피아노 화장실이다.
정수장이라 하면 혐오시설로만 여겨지던 이 곳이 남양주시의 명실상부한 관광지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의 전환이라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이 곳에 자주가는 편인데, 카메라를 가지고 간 적이 없어서 아쉬움만 남았다.
이번에도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아서 나의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아쉬움을 달랜다.

정면에 들어서면 보이는 곳이 이 곳 인공폭포이다.
폭포가 내려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하절기와 동절기로 나뉘는데, 대충 5시 전까지 가면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곳이 폭포 바로 옆에 보이는 피아노 화장실~~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피아노 건반 소리가 난다.

피아노 화장실의 남자 화장실에서 폭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다.
잘 어울리는 배치로 꽤 운치가 있다.

우리 이쁜 처제가 바깥에 핀 벚꽃과 갖가지 꽃들을 보며 감상하고 있다.
이 곳 반대편으로 조그만한 분수가 있는데,
여름이면 이 곳에 꼬맹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전부 그 곳에서 물놀이를 하느라 빼곡하다.


꽃들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려지게 가꿔놓았다.
우리가 갔을 때 관광차가 한 대 왔었는데, 거기에서 내리신 아저씨, 아줌마들이 하시는 소리가
살다가 관광하러 화장실에 온 건 처음이라면서 우스갯 소리로 웃던 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나중에 이 곳 물놀이 장소와 생태체험장을 찍어 다시 보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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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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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의 관광 명소 중 가봐야지 하면서도 여태 가보지 못한 곳이 홍릉/유릉이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이였던 고종과 그의 아들 순종의 묘이다.
홍릉은 고종과 명성황후가 합장한 곳이고, 유릉은 순종의 묘이다.

릉은 이 곳이 3번째 방문이다.
첫번째는 여주에 위치한 세종의 묘인 영릉이고, 두번째는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성종의 묘인 선릉이다.
릉이라 뭐 구경할 게 있나 싶었는데, 가 본 곳마다 화려하고 수려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도 어린이 날 기념으로 남양주 금곡동에 위치한 토이탑에서 애들 선물을 사주고,
돌아오는 길에 홍, 유릉을 들렀다.

첫째 놈이 한 살 더 먹더니, 어린이 날이라고 선물 사 달라고 조르는 탓에 거금의 레고를 사주었다.
그 덕에 둘째 놈까지 덩달아 선물을 사주고 말았다.

그냥, 신선한 바람도 쐬고 역사도 알 겸 해서 들른 곳인데, 의외로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행사가 있었다.
시내 중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진 행사이지만, 나름 애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아니었나 싶다.

중학생 누나야들이 해 준 페이스 페인팅!!!
조금 어설프긴 해도 아이들에겐 마냥 즐거운 모양이다.

버튼 만들기...
왜 버튼이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알기로는 뱃지 만들기가 아닌가 싶다.

투호 던지기...
아이들은 이게 마냥 신기한가 보다.
나도 50번 정도 던졌는데 한 번도 안 들어가더군...
시형이는 그래두 1~2번은 들어갔는데...
암튼, 열라 어려웠음...

왕년에 제기차기의 명수였는데, 영 개발이 다 되었어..
시형이는 던져놓고 차는 폼이 영~~
시형이 평소에 제기차기 연습 좀 많이 해야겠당...
하긴, 처음으로 제기차기 해 봤을텐데, 앞으로 더 잘하면 되겠지?? 홧팅!!!

팽이돌리기~~
주위의 아저씨들이 영~, 어릴 때 팽이돌려본 사람이 없었나 보다..
팽이에 팽이채로 돌돌 감아 흩뿌리면 팽이가 돌고, 도는 팽이를 팽이채로 쳐서 계속 돌아가게끔 하는데, 다들 위 사진의 시형이 처럼 팽이를 손으로 돌려 팽이채로 치고 있으니... 쯔쯔...
내가 한 수 가르쳐주고 왔지.. ㅋㅋ

체험을 마치고 유릉으로 가는 길...
정말 수려하게 꾸며놓았다.
아내두 묘에 모 볼게 있냐며 난색을 하더니, 잘 온 거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 곳은 유릉에서 홍릉으로 가다 보면 있는 연지...
아담한 연못으로 주변의 큰 나무들과 잘 어울려 시원한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돗자리를 가지고 먹을거리를 먹던 장소였다.

이 곳은 홍릉...
저 침전 뒤쪽에 고종황제 홍릉이 있다.
참으로 힘든 시기에 힘들게 살다 가셨다.
최근 제중원이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고종이 어렵게 살다갔을 거라는 느낌과 상상이 더해서인지, 마음이 쓰렸다.


마지막으로 이 곳은 재실...
잠시 머물다가 가 볼만한 곳이다.

홍유릉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http://geumgok.cha.go.kr/ 참조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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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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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나들이를 가고 싶은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남양주에 위치한 축령산 휴양림을 선정하고 출발하였다.

마석에서 수동 계곡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편에 879m의 산이 자리잡고 있다.
집에서 가면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가 된다.

어른 1,000원 X 2 + 주차비 3,000원으로 해서 총합 5,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제 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서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제 1주차장에서 얼마 안 가서 캠핑장이 눈에 보인다.
캠핑을 위한 데크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 방갈로와 같은 시설들도 눈에 띈다.
아직 겨울바람이 가시지 않은 상태임에도 캠핑 족들이 꽤 있었다.
부러울 따름이였다.
나두 여유가 되면 텐트와 장비를 갖추고 캠핑을 떠나고 싶은데... ㅠ.ㅠ

캠핑장에서 조금 올라가니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그네두 있고,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기구도 있고, 아이들 눈에 구미가 땡길만한 것들이 좀 있었다.

휴양림이라서 간단한 복장으로 산을 올랐으나, 캠핑장에서부터 수리바위 능선 시작점까지의 길은 거의 죽음이였다.
이쪽은 음달이라서 눈이 녹지 않아 어른도 힘든 길이였는데, 애들은 오죽 했을까?

이번에도 놀란 일이지만, 이런 길에서도 시형이는 산을 너무나 잘 타는 것이였다.
아내와 나는 시형이가 산사람이 아닐까? 라며 대견스러워 했다.
그에 질세라 아인이도 스틱을 콕콕 찔러가며 영차 영차 올라오는 것이 내심 오기가 발동했는가보다.

이 곳까지 얼마나 힘들었던지 아내는 이 길로 못 내려간단다.
길의 70~80%가 눈으로 덮여 있으니, 올라올 때도 겨우 올라 왔는데 어떻게 내려가냐며 화 아닌 화를 낸다.

지칠만도 했는데, 시형이가 저리 멀쩡하게 쾌활하게 나서니 아내는 힘든 내색을 못한다.

일단, 가 볼 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반대편 길로 내려올려구 전진했으나, 난관이 많았다.
능선길이 암벽으로 가로 막는데가 좀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아무래도 무리인 듯 ^^

이 곳이 수리바위이다.
아래에서 바라보니 그 규모는 엄청 컸다.
이 곳에 야생동물들이 많은데, 그 중에 독수리가 많다고 해서 수리바위라고 한다.

이 곳은 수리 바위 꼭대기...
막힌 가슴이 탁 트이는 것이 그야말로 절경은 끝내줬다.
아쉬운 점은 바람이 세찼고, 아이들에게는 이 곳이 너무나 위험했다.

이 곳 수리바위에서부터 5m를 따라 맴도는 새 한마리...
새에 밝지 않은지라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고, 종달새를 닮았을 뿐이라는 것만 기억한다.

더 오르다가 더 큰 암벽을 타야겠기에 애들을 안고 암벽 위에 올랐다가 위에서 내려오는 다른 등산객에게 꼭대기의 사정을 물어 봤더니, 애들하고 가기엔 지금 너무 위험하다고 내려가는게 좋겠다고 권고를 한다.

사실, 암벽이 많아 나두 힘들어 죽을 판인데, 나의 욕심으로 애들까지 힘들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 하산을 결정하고 내려왔다.

남이바위와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절경을 다음으로 미루었다.

등산길이 쉽지 않아서 하산길이 너무나도 걱정이였다.
가장인 내가 힘을 쓸 수 밖에...
눈밭을 케이블카처럼 한 놈씩 번갈아 가며 업어다 내려다 주느라 하산을 하고 다시 등산하고...


거의 기진맥진해가며 어둡기 전에 하산을 했다.
미끄러운 눈길에 많이 넘어진 아인이는 무릎을 많이 까였고, 밤이 될까 무서워했다.
스틱을 들고 있는 것이 꼬맹이 산신령 같아서 한 컷~~!!

그래두 아들 녀석은 많이 힘들었는데 재밌었다며 "엄마, 나 데리고 가느라, 고생 했어요~"라며
애교 섞인 말을 건네는데, 우리의 고단함은 한 순간 미소로 바뀌었다.

날이 좀 풀리고 바람이 따뜻할 때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절경은 정말 끝내준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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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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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水鐘寺)를 알게 된 것은 1월 1일 해맞이 장소를 찾다가 알게 되었다.
운길산에 위치해 있는 이 절은 물소리가 마치 종소리와 같다 하여 수종사라 명명이 되었다고 한다.

처음 가 보는 곳이라 무작정 찾아 갔는데, 산길을 차로 올라가는데, 길이 험해서 식겁했다. ㅋㅋ. 올라가다 주차하기가 애매해서 턴해서 내려오는데, 옆에 아내는 계속 소리를 지른다.
놀이기구를 무지 싫어하는 아내는 급한 경사에 미끄러지지는 않을까 안절부절이였다.

암튼, 산 중턱에 평평한 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이들과 산행을 하면 나는 항상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과 같이 산행한다는 것은 아주 경쾌하고 좋은 경험을 안겨준다고 생각하고는 있으나,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는 것이 문제였고, 그로 인해 애들 둘을 모두 안고 가야하는 나의 체력은 금방 고갈이 되어 나 또한 큰 문제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왠 일인가...
오늘로써 애들이랑 3번째 산행인데,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잘 탄다.
시형이는 막대기 2개를 구해 지팡이를 삼고 씩씩하게 올라가는데 내가 못 따라갈 정도였다.
게다가 오빠가 막대기로 씩씩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아인이도 막대기 하나를 구해서 씩씩하게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오늘 가장 산행을 못 한 사람은 아내였다. ㅋㅋ 저질 체력...
조금 올라가니 팔각정이 나왔다.
이 곳에 올라 내려다 보니 북한강과 남한강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두물머리 또한 보였으나, 수종사에서 바라보는 경치보다 못하여 싣지는 않는다.

올라가는 산길은 차길보다는 쉽게 걸을 수 있어서 쉽게 올라갔다.
이곳은 운길산 수종사의 일주문이다.

일주문을 지나 명상의 길을 따라 걷는다.
오디오에서 나오는 좋은 말씀들을 마음 속으로 새기며 차근차근 걷는다.

좋은 말씀에 기울이다 보니 벌써 수종사가 눈 앞에 다가왔다.
아래에서 바라보니 수종사아 위대롭게 위치하고 있는 듯 했으나, 막상 경내에 들어서니 포근한 느낌을 풍긴다.
경내에 들어서면 요것이 보인다.
나도 동전을 던져보았으나, 돌부처 앞의 항아리에는 들어가지 않아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응진전이다.

요 곳은 오후 4:30까지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는 삼정헌이다.
초의선사가 다산 정약용 선생을 찾아올 때면 항상 이 곳 수종사에서 같이 했다고 하니 정말 새록새록하다.
다산 선생의 집은 이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왼쪽 건물이 산신각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약사전이다.
산신각은 왠지 불안한 모습이다. 아래쪽 부분의 흙들이 유실되어 위태로워보였다.

저 곳이 양평대교다.
제일 위쪽에 있는 다리쪽이 두물머리이구...
수종사 정원에서 내다보이는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웠다.
사진에 담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였다.

수종사 오층석탑...
유형문화재 제 22호로 등록이 되어 있다.
나는 석탑을 보고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
석가탑이나 다보탑이 대단하고 예술적인 면도 대단하다고 하는데 나는 왜 대단한지 내 눈에는 보이지가 않는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너무 무식해서 그런가보다..
대웅전...
그닥 큰 규모는 아니지만, 절 전체 규모에 적당한 크기이며 작은 목부처를 모시고 계신다.

이곳은 경학원(經學院)이다.
한문 그대로 풀이하자면 불경을 배우는 곳인데, 아마두 주지 스님이 기거하시면서 수행하시는 곳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 본다.

이 곳은 종각.
욕심 같으면 한 번 종을 쳐보고 싶었다.
이 종소리가 운길산 계곡 계곡을 찾아 울리면 북한강의 물결도 살짝이 움직이며 답례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였다.

500년 된 은행나무...
정말 웅장했다.
그저 그 밑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내가 난쟁이로 변해버릴 것만 같은 기개를 가진 나무였다.
큰 상처와 아픔 없이 잘 버텨준 나무였다.
가을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 때 쯤이면 저 앞 북한강의 물도 노랗게 물들까?

쭉 훓어보면서 아담한 크기와 정말 뛰어난 풍광에 쏙 매료되어버렸다.
모시고 계신 부처님들의 미소도 온화하구...

봄과 여름, 가을의 풍광도 어떤지 정말 내 눈으로 꼭 보고 싶었다.
아내와 이 곳에서 또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이 곳에 자주 오자구~
산행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구, 절의 풍광도 너무 뛰어나고, 부처님도 온화하게 맞아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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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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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남양주 종합 촬영소에 갔다가 커피박물관을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오늘은 커피박물관 -> 수종사 코스로 다녀왔다.

박물관은 2층으로 된 건물이며, 1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2층은 박물관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그리고, 옥상은 커피나무 재배 연구를 위한 조그만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내부 크기는 그닥 크지는 않다. 40 ~ 50평 정도의 크기였던 거 같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박물관으로 향하면 왼쪽 편에 빨간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데, 이 곳이 매표소다. 어른 두당 5,000원이다. 처음엔 그냥 장식용인 줄 알고 들어갈려고 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박물관 갈 거면 표를 끊어야 된다고 해서 알았다.^^
 
2층 박물관으로 향하는 계단.
이 계단이 입구와 출구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이 계단을 밟고 올라가서 문을 열면 잘 생긴(?) 아저씨가 휴대용 기기를 건네준다. 신분증을 맡기고서 말이다.

이 휴대용 기기로 차례대로 이동하면서 버튼을 누르면 해당 설명들이 나온다.
대략 커피의 간략한 역사와 커피에 대한 기구들, 커피체리 열매에서부터 음용 가능한 커피를 만드는 과정들에 대해서  전시물과 관련해서 설명해준다.

박물관이라 하기엔 공간이 협소하지만, 휴대용 기기를 이용하여 한 코스 한 코스 지나가니 제대로 이해가 되었다.
커피 생산국에 대한 설명과 생두들이 전시가 되어 있다.

오른쪽 아래 유리 전시실에 있는 것들은 커피와 관련된 주전자와 그라인더들이다.
이 커피가 우리 대한민국에 전해진 게 1864년(?)이였던 걸루 기억한다. (쩌비, 하루도 안 지났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한다. 처음에는 고종황제가 제일 처음 음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문헌을 조사해보니 그 보다 훨씬 전에 1864년 정도에 음용하였다는 기록을 발견했단다...)
"알렌" 이라는 분도 대한민국의 커피와 관련된 분인 거 같은데, 알렌이 지금 SBS에서 방송하고 있는 제중원의 제1대 원장인 "안련"이 맞는지 궁금했었다.

커피 벨트라 불리는 커피 재배 가능 지역이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를 일컫는다고 한다. 적도에서 위 아래로 몇 도 사이에서만 재배 가능하다는 얘기이다.

이것은 각 나라의 생두를 오크통에 담아 전시하고 있는데, 모양과 향으로는 나같은 커피에 대해 무지한 놈은 죽었다 깨어나도 전혀 못 알아보겠더라.

커피에 대한 간단한 상식이다.
커피는 음용의 방식에 따라 분류가 가능한데, 원두커피처럼 마시는 "레귤러"와 봉지로 간단하게 마시는 "인스턴트"로 분류가 가능하다.
또한 품종별 분류로서는 아라비카와 로버스트와 리베리카 등으로 분류 가능하다.
우리가 인스턴트로 마시는 커피는 대부분 로버스트인데, 수프리모와 같은 인스턴트는 아라비카와 같은 품종을 쓴다고 한다.

우리의 커피 최대 수입국은 베트남이란다.
커피 생산 2위국이며, 이 곳은 주로 로버스트 종을 생산한단다.
그래서, 우리의 최대 커피 수입국은 베트남이 되고 있으며, 광고에서 에디오피아의 어쩌구 저쩌구 하는 수프리모는 품종이 다른 아라비카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광고가 좀 엉터리라는게 에디오피아에서는 등급을 수프리모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젠 체험 시간...
하나 하나 관심을 가지며 따라가고 있는데, 체험 시간이라며 관람객들을 모은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모여서 아까 그 잘 생긴(?) 아저씨가 설명을 한다.
위 사진은 커피를 담는 마대라고 한다.
그러구, 생두와 원두를 보여 주며 커피에 대한 로스팅 기법에 간단히 설명을 해주면서, 한 가지 퀴즈를 낸다.

어떤 통을 주면서 향을 맡아보라고 한다. 그러고 그것은 헤이즐넛이라고 한다.
향이 아주 좋았다. 그러고, 먹어보라고 까지 한다.
이 헤이즐넛은 서울 경동시장에서 구매했단다. 허거덩...
헤이즐넛이라 외국산인 줄 알았더니,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된단다. 우리말로는 개암이란다.
그제서야 속으로 웃어버렸다. 아니, 그 흔히 듣는 개암이 헤이즐넛이라니... ㅋㅋ

암튼, 퀴즈는 왜 헤이즐넛을 커피에 첨가하는 걸까요? 였다.
글쎄, 무식한 나로서는... ㅠ.ㅠ
그 이유는 로스팅한 지 오래된 커피는 향과 맛을 잃어버린단다.
그래서 헤이즐넛 향으로 그 커피를 사용하기 위해서란다. 젠장...
앞으로는 첨가한 커피는 절대 마시지 않으리라...

참, 위 사진은 옥상에 있는 커피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가 가능한지 연구를 하는 곳이란다.

그렇게 설명을 듣고 내려오면 이제 4개국의 커피를 선택하여 직접 원두를 갈구, 따라 마실 수 있도록 앞의 아가씨 분이 설명을 해주신다.
우리는 온두라스 커피를 선택해서 직접 갈구, 필터지에 커피를 올리고, 그 위에 가는 물줄기로 나선형으로 물을 따라 주면서 2잔의 양을 따루었다.

커피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우리가 직접 제조한 커피를 가지고 15분 정도 되는 분량의 커피탐험대의 영상을 관람하면서 마셨다.
이곳 박물관장님과 2~3명 정도의 인원이 에티오피아의 커피가 세계에 전달되는 경로를 따라 탐험하는 영상이였다.

박물관장님과 간단한 얘기를 나누고 나와서는 커피를 갈아주는 그라인더 실습을 애들에게 해주었다. 애들은 재미가 있는지 계속 해 보겠다고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ㅠ.ㅠ

이 장면은 생두를 기계를 이용해서 로스팅 할 수 없으면 집에 있는 후라이팬이나 그물채와 같은 기구를 이용해서 직접 로스팅 하는 장면을 박물관장님이 보여주고 계신다.
여유만 되면 원두 보다는 보존기한이 길고 싼 생두를 구입하여 직접 로스팅해서 마시고 싶다는 희망만 해 보았다.

정말 좁은 공간이였는데, 박물관이 전략을 잘 짠 거 같았다.
휴대용 기기를 통해서 그냥 눈대중이 아니라 하나 하나 관심을 갖게 하는 거며, 간단한 체험 코스가 그 좁은 공간에서 2시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하게 만들었다.

커피에 대해 둘러보면서 커피도 결국엔 차이구, 우리의 전통차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시는 법이나 더 맛있게 마실려는 각종 방법이나...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있으니 그닥 비싼 요금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내도 그렇고 나두 꽤 괜찮은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을 공통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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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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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남양주시 투어를 떠났다.
그동안 날씨도 춥고 해서 집에서 움츠리고만 있다가 날씨가 좀 풀려 이번에는 커피박물관과 남양주 종합 촬영소를 목표로 갔으나, 커피박물관은 아쉽게도 들리지 못했다.
남양주 종합 촬영소 입장료는 3,000원으로서 가격대비 괜찮은 만족도이다.
시간대를 잘 맞춰가면 영화도 볼 수 있다.

이 곳 남양주 종합 촬영소에는 많은 영화가 촬영된 장소로 유명하다.
공동경비구역 JSA, 취화선, 천년학, 왕의 남자, 스캔들, 황진이, 형사, 음란서생 ...

일단, 촬영 장소를 둘러보자~
먼저, 공동경비구역 JSA 촬영 장면 중에 판문점을 배경으로 해서 찍은 장면들이 있다.

이영애가 스위스군으로 열현하는 회담장소였던 판문점과 이병헌의 근무하던 장소...
이병헌 대신 시형이가 대체되었다.
"여긴 사진 촬영 금지 장소입니다!!!" ㅋㅋ

판문각을 배경으로 찍었는데, 역시 세트장이라서 그런지 건물들이 전부 합판으로 조잡하게 만들어졌다는 거~

이 곳을 거쳐 다음은 취화선을 찍은 장소로 고고~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인 취화선...
조선말기 천재화가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취화선은 몇 번을 봐도 많은 생각을 낳게 하고 감동적이다. 마지막에 도자기 굽는 화덕으로 장승업이 기어 들어가는 모습은 정말 많은 여운과 깊은 감동을 주는 명장면이다.

장승업이 그림을 배우면서 많은 방황을 하던 신(Scene)을 담은 장소이다.
아내와 시형이, 아인이가 잠시 그 기운을 느껴보려 주막에 앉아 술 한 잔을 걸치려는 장면을 연출해 보았다.
세트장이라서 그런지 좀 허술한데, 어떻게 카메라엔 완벽하게 보이는지... ㅋㅋ
기와도 진짜 기와가 아니라, 스티로품으로 만든 것들이구...
세트장이 크지도 않은데, 웅성웅성대는 한양의 전체 모습을 담은 듯 영화의 마술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다음은 이곳에서 400m 올라가면 나타나는 운당세트장이다.
이 곳에서는 왕의 남자, 황진이, 스캔들 촬영 장소이다.
운당세트장에 들어서자 말자 보이는 이 곳은 "왕의 남자" 중 이준기가 양반가에서 줄을 타는 장소이다. 왕의 남자를 다시 보다가 이준기와 감우성의 줄 타는 모습이 나오면 반가울 거 같다.

이 곳 마당에는 곤장대와 주리대가 있다.
애들이 뭐하는 거냐고 묻길래 바로 체험에 들어갔다.
"네, 이놈~ 너의 죄를 네가 알렸다!!!"
"아빠, 잘못했어여~"
"하하, 복수는 이제 시작이다."
"자기야, 장난 아니당. 엉덩이가 얼얼하다~ 살려줘~~~"
주리도 궁금했는지, 이렇게 하는 거라고 했더니, 시형이는 매달린다.
저 표정을 보라~ 천진난만한 시형이 얼굴에 정말 아픔에 괴로워하는 나의 모습...
저렇게 체험을 해보니 주리트는 것은 정말 장난이 아닌 무서운 형벌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운당세트장 뒤편에서 간만에 화면발 받은 아내... 이쁘네... ㅋㅋ

다음은 황진이와 음란서생, 형사를 촬영한 장소로 향했다. 이 곳은 정말 허름하기 짝이 없다.

다음은 촬영세트장의 투어를 끝내고 건물 내로 이동하였다.
이 건물에는 영화 제작 과정에 필요한 것들이 전시되어 있고 간단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였다. 물론,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같은 거대한 스케일을 가진 건 아니지만, 간략하게 알만하기에는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뒤쪽 마네킹이 들고 있는 카메라로 촬영이 된 장면들이 실시간으로 TV로 방영이 된다. 애들에게는 그게 마냥 신기한 모양이였다. 여기서만 한참을 놀았다.

이 곳도 카메라를 통해 바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곳이긴 한데, 원래 영상에서 중요한 부분과 준비된 배경화면이 합쳐져서 나온다.
단순히, 세트장에 있는 흔들 다리를 건널 뿐인데, 위쪽 화면에는 계곡 간의 이어주는 중요하면서도 아찔한 흔들다리로 보여준다. 아이들에겐 신기한 장면일 따름이다.
시형이가 암벽 등반을 한다.

아인이는 스파이더맨처럼 건물을 올라간다.
이것은 배경화면으로 찍는 것이 아니라, 합성화면이다.

아래와 같이 암벽등반같은 스포츠 놀이를 하면 영상에서는 마치 험난한 정상의 암벽을 등반하는 영상이나 스파이더맨의 건물 등반으로 바뀌어 나오는 것이다.
이런 놀이가 아이들에게는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상상을 깨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곳 법정세트장은 TV에서 자주 보는 곳이다.
증인은 앞으로 나와서 선서를 하시구....

다음으로 둘러볼 곳은 애니메이션 미니어쳐관이다.
애니메이션이라 하면 대부분 직접 그림을 작업을 하는 것이나, 원더풀 데이즈는 미니어쳐를 바탕으로 그림을 입힌 애니메이션이라 하겠다.

아래는 거대한 "배들의 무덤"이 미니어쳐로 만들어져 있다.
눈으로 보면 그 정교함에 놀란다. 어찌 저걸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 가운데로 레일을 따라 카메라가 움직이는데...

카메라의 방향에 따라 왼쪽 화면에 나오는 애니메이션으로 변해서 보인다.
마치 실제 장소인 것처럼 말이다.

나의 설명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아래 그림의 설명을 잘 읽어보면 된다.
사람과 관련된 그림은 그리고, 오토바이는 미니어쳐로 배경화면은 미니어쳐 배경화면으로 ...
즉, 3개의 필름이 하나로 합쳐져 최종적으로 아래 큰 화면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걸 보고 13분 짜리 3D 입체 영상관에서 만들어진 과정을 살펴보았는데,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엄청난 작업들이였다.
아이들은 3D라는 걸 처음 접하면서 마냥 신나하구...

이젠, 소품실과 의상실을 둘러보았다.
엄청난 소품에 다시 입을 벌렸다. 예전 집에서 사용하던 전화기, 카세트도 갖추어져 있었고,

아래와 같은 역대 태극기들도 갖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공기는 먼지들로 인해 숨쉬기가 그닥 쉽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폴리 사운드 체험관과 여러가지 과정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퇴관 시간이 가까워져서 거의 쫓겨나다시피 쫓겨났다... ㅠ.ㅠ

다음에 누군가가 집에 찾아온다면 이 곳에 같이 가 보고 싶다.
재미있는 영화도 같이 보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곳이 없어진다는 얘기가 있다.
부산으로 옮겨간다고 한다. 부산이 영화의 메카가 되어 가는 것일까?
이 곳 남양주 종합 촬영소는 부지도 큰 데, 투자를 좀 하여 미국의 유니버셜 스튜디오처럼 만들어놓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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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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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날씨도 다소 풀리고 해서 집에서 늦게 다산 유적지로 출발하였다.
집에서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인데, 문제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직 어려운 숙제가 아닌가 싶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약용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지도 모를테고, 실학이 무언지도 모를테구, 천문이 어떤 것인지, 지리가 어떤 것인지...
그냥 이런 것도 있구나 라는 정도만 인지하고 있어도 나중에 좀 쉬워지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무작정 나서게 되었다.

이곳 다산유적지는 화려함은 없다.
단지 소박하고 다소곳한 분위기를 풍기며 찾아오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어쩜 우리네 인생에서 우리들은 너무 화려한 것들만 쫓고 바라는 것은 아닐까?
소박하고 단아한 곳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음을 간과하고 너무 화려한 허울 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런지...

주차장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곳이 다산문화원이다.
요 길 끝자락 오른편에 실학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다산 문화원 내부의 모습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초상과 관련된 내용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우리 아들 녀석은 한글은 읽지 않고, 자기가 알고 있는 한자를 열심히 찾고 있는 중이다.

다산 문화원을 나와 다산 정약용 생가로 가는 길이다.
초겨울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을씨년스러웠지만, 가을이 한창일 때가 상상이 가는 곳이다.

다산 생가는 여유당(與猶堂)이라 불리운다.
정약용 선생님의 호는 우리는 흔히 다산(茶山)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외에도 사암(俟菴), 여유당(與猶堂), 자하도인(紫霞道人)도 있다.
그 호 중에 하나인 여유당을 따서 생가 명칭도 그대로 여유당이라고 부르는 모양이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유실이 되었다가 1986년 복원이 되었다고 한다.

대체 얼마나 큰 홍수였음 이 곳까지 그 화가 미쳤을까라는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이 곳은 그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모든 관직을 버리고 낙향한 곳이기도 하다.


관련된 글을 읽다가 참으로 공감가는 글이 있어 잠시 빌린다.
나는 나의 약점을 스스로 알고 있다. 용기는 있으나 일을 처리하는 지모가 없고 착한 일을 좋아는 하나 선택하여 할 줄을 모르고, 정에 끌려서는 의심도 아니하고 두려움도 없이 곧장 행동해 버리기도 한다. 일을 그만두어야 할 것도 참으로 마음에 내키기만 하면 그만 두지를 못하고,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마음속에 담겨있어 개운치 않으면 기필코 그만 두지를 못 한다. (중략)

이러했기 때문에 무한히 착한 일만 좋아하다가 남의 욕만 혼자서 실컷 얻어먹게 되었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 또한 운명일까. 성격 탓이겠으니 내 감히 또 운명이라고 말하랴.

노자(老子)의 말에 "여(與) 여! 겨울을 냇물을 건너는 듯하고, 유(猶) 여! 사방을 두려워하는 듯하거라"라는 말을 내가 보았다.

안타깝도다. 이 두 마디의 말이 내 성격의 약점을 치유해 줄 치료제가 아니겠는가. 무릇 겨울에 내를 건너는 사람은 차가움이 파고 들어와 뼈를 깍는 듯할 터이니 몹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며, 온 사방이 두려운 사람은 자기를 감시하는 눈길이 몸에 닿을 것이니 참으로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을 것이다. (중략)

내가 이러한 의미를 해득해 낸 지가 6, 7년이나 된다. 당(堂)의 이름으로 하고 싶엇지만 이윽고 다시 생각해 보고 그만두어 버렸었다. 초천으로 돌아옴에 이르러서 비로소 써가지고 문미에 붙여놓고 아울러 그 이름 붙인 이유를 기록해서 아이들에게 보도록 하였다.

그는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어언 불혹의 나이에 다가서고 있지만, 나의 단점을 냉철하게 판단하기가 싫다.
아직도 미개한 생물에 불과한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글귀였다.

이 곳은 정약용 선생님이 묻혀 있는 곳이다.
생가 바로 뒤 언덕에 모셔져 있다.

묘소 주위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둘러쳐져 있고 앞으로는 팔당호수가 내려다 보였다.
나 자신은 비록 삶에 실패한 인간이지만, 내 자식들은 정약용 선생님 같은 품위를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곳은 실학박물관 내부이다.
제 3전시실에 잇는 별자리 체험관이다.
천장에는 온통 별자리로 가득했다.
어린 시절 유난히도 별자리가 많은 겨울 하늘이 뇌리를 스쳐지나갔지만, 정작 그 많은 별자리를 알고 있지 못했다.
옛 어른들께서는 저 많은 별자리의 움직임을 보며 미래를 예측하곤 하셨는데,
한낮 미개한 생물인 나는 아직도 의미를 모르고 있으니...

이 곳은 애니메이션관으로 저 분은 정약전 선생님이시다.
유배 당시 자산어보라는 유명한 저서를 남기시는 일화를 보여주는 곳이다.
아이들도 무난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건 실학 박물관 밖에 설치되어 있는 거중기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처음으로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다들 알고 있다시피 이 거중기로 수원성 축성에 이용이 되어 노역을 하는 많은 백성들이 편했다고 한다.

이번 발길은 아이들에게 유익했다기 보다는 내 자신을 둘러볼 수 있는 발걸음이 되었고, 좋은 경험이 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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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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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에서 겨우 깨어났다.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다가 어쩔 수 없지 ...

아침 식사 또한 동네 어르신들이 준비해주신 정성스런 음식을 먹고,
남자들은 간단히 밖에서 족구를 했고, 그 중에 가족 분들은 체험을 진행했다.
교수님과 꼬맹이들의  한 판 족구...

교수님의 손주 사랑... 그러나, 새초롬한 아인이...


난 족구 중에 선수 교체하고 체험실로 갔다.
가족분들의 체험을 여울마을 사무장님과 조율을 해야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작업(?) 중이신 우리 아들... ㅋㅋ

처음에 예약했던 건 염색과 자연물공예, 떡메치기였는데, 꽃누르미 엽서 만들기와 목걸이 만들기, 떡메치기로 조정이 되었다.

먼저 꽃누르미 엽서 만들기...
그간 이쁘게 말려 놓은 꽃을 풀로 엽서에 모양껏 붙여 편지를 쓰고 우표를 붙여 보내주는 체험이다.
그간 모아둔 말린 꽃들...

신영식 사무장님이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엄마에게 엽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들 애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중도도 높았다.
교수님과 사모님^^

우리 가족^^

영준이 옆지기^^

단희 군^^

작은 태균 선배네 가족 ^^

성호 선배네 가족 ^^

태환이네 가족 ^^

몇몇 가족들은 정말 환상적으로 이쁜 모양의 엽서를 만들었다.
시형이

향림이

현섭이형 형수^^

단희

가족분들이 체험실에서 체험을 하는 동안 족구를 끝낸 남자들은 교수님의 제안으로 옆 방에서 탁구를 즐겼다.

사람들이 많으니 총무가 일일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잘 돌아가는 거 같다.

엄마와 꼬맹이들은 꽃누르미 엽서 만들기와 목걸이 체험이 끝나고, 남자들은 탁구가 마침과 동시에 떡메치기 체험이 시작되었다.
사실, 떡메치기가 제일 재미 없을 거 같았는데, 제일 재미있었다.
딱딱 내리치는 소리와 질긍질긍한 느낌과 콩가루 묻혀 먹는 재미가 아주 그만이였다.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방에 보내 버리는 교수님^^

또한 깔린 떡을 보고 아내를 대입시키며 열심히 하는 나^^ ㅋㅋ

처음 해 보는 윤호, 재한이...

많은 사람들 손에 거쳐 간 떡...

콩가루 묻히기 전에 시식을 하며 맛있어 하는 현석이 형.

솔선수범으로 콩가루를 묻히시는 사모님^^
역시, 먼저 나서서 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우십니다.

애들도 마냥 재미있는 듯, 주먹 크기의 떡도 만들고 열심히 콩가루를 묻히고 있는 모습...

모든 체험이 끝나고, 만든 인절미를 하나씩 챙기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마지막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40여명이 되는 대가족들이 움직이는데 준비 때에 잠깐 힘들고 1박 2일 동안 모든 걸 다 쏟아내며 즐거워하고 재밌어 하고...
이번엔 정말 제대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재미 있었는거 같다.
남자들은 남자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들은 아이대루...

다들 내년 정기모임 때 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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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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