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대와 장안사 사이의 광장에서 잠시 쉬었다.
뒤늦게 도착한 현석이 형네 가족과 원재/은희 가족을 기다리기 위해서 ...

그 사이 잠시 장안사를 둘러봤다.
이 곳은 종각...

여긴 대웅전과 사찰 중심에 있는 탑.

탑에 걸려있는 많은 이들의 소망.

장안사의 나즈막한 담장.

작은 암자에 모과 나무...
모과가 무거워 늘어지는 것을 대나무로 지지해 놓았다.
모과가 탐스러웠다.

장안사로 가기 위한 계단.

맞은편에서 보이는 종각..

자식같은 제자들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는 교수님~
언제나 젊게 사시는 것 같아 부럽다.

시형이는 단희 형을 쫓아 먼저 내려왔구, 우리는 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겨우 광장에 도착.

시형이와 단희 형의 다정한 포즈..
시형이의 똥배가 다 보인다~

총무를 맡고 있는지라 늦게 오는 회원들과의 통화 중에 찰칵...
우리 가족들과의 간만의 외출인지라 정말 재미있었고 행복했었다.

다음 행선지인 뿅뿅다리로 Go~ Go~!!
장난치며 폴짝 뛰다가 교수님 카메라에 포착...

겁없이 혼자 앞서가는 시형이~
신기하고 재미있는가보다.

공사판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을 이 곳에서는 다리로 이용했고, 물이 적당히 찼을 때 이 다리를 건너면 뿅뿅 소리 난다고 해서 뿅뿅다리가 되었다.

설정 샷으로 관광객들이 줄어들었을 때, 일렬로 건너며 찰칵^^

시형이와 향림이는 이 상황에서도 애정행각을 부린다.
뒤에 계시던 사모님은 어이없었는지 귀여웠는지 박장대소를 하셨다.

설정샷이라 약간은 인공적이긴 하지만, 나름 괜찮아 보인다.
물이 정말로 맑다.
여름이면 저 뒤에 보이는 넓디 넓은 백사장에서 공을 차고 애들은 물놀이하고 땀에 절은 남자들은 바로 물에 뛰어놀면 딱일만한 장소였다.

숙소에서 회룡대, 뿅뿅다리까지 마을산책과 간단한 트래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후 동네 어르신들이 준비해주신 정성스러운 밥으로 식사를 하였다.

때마침 다음날이 태균선배 형수가 생일이였고, 우리 아들이 시형이가 생일이라 케익을 준비했다.
40명의 식구들에게 케익을 받은 형수의 기분도 남달랐을 것이고, 시형이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촛불 끄기는 처음이였을 것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음 한다.

반주 한 잔 하면서 오징어 불고기를 배달시켜 먹었다.

물론, 토종순대두...
이번엔 단골식당이 아니라, 흥부네 식당에서 시켜먹었다.
이 곳 어르신 말씀이 이 곳 분들은 단골식당을 잘 안 가신단다.
대부분 흥부네 식당을 가시지~

밥을 먹고 후배들과 같이 밖에서 불꽃놀이를 준비를 했고, 모두 나왔을 때 30여분간 불꽃놀이를 했다. 아내가 하는데, 지루했다고 ㅠ.ㅠ
보는 사람들은 지루했고, 직접 불 붙이던 사람들만 신난 듯 ^^

이후 자연스럽게 교수님과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다고 하신다.
직원 800여명과 학생들 2만여명과 정치적, 교육적으로 수행하시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닌 듯 싶었다.

그닥 많은 얘기는 아니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이 오갔고, 곧바로 윷놀이를 했다.
4개팀으로 나눠 토너먼트 식으로 했는데, 전부 즐거워하는 거 같아 흐뭇했다.
락(落)도 있구, 내기도 하구...
다들 승부욕이 강했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단희군의 7모가 압권이였다.
연속으로 6모를 하고, 상대방 말을 잡고 또 던졌는데, 모였다.
다들 신의 손이라 부러워했고, 마냥 신기해했다.

윷놀이가 끝나자마자 자연스럽게 술자리로 이어지는데, 또 게임으로 마시잔다. ㅋㅋ
게임은 눈치게임이랑 사랑의 작대기, 술병 돌리기였다.
요 술이 우리가 마신 술이다. 빠진게 있다면 맥주였다.
헤네시, 잭다니엘, 발렌타인, 앱솔루트 보드카, 용궁생막걸리, 국순당쌀막걸리, 맥주...

다들 뺄 만도 한데, 교수님이든, 형수고 제수씨고 선배고, 후배고 없이 전부 즐겼다.
현석 선배 형수가 역시 분위기 메이커인 듯...
요건 눈치게임하다 현석 선배 형수가 걸려서 벌주를...

요건 사랑의 작대기를 하다 태균이 형이 한 번에 3잔의 벌주를...

나는 술병 돌리기에서 연속 2번 걸려서 재운 선배랑 벌주를...

이러다 난 뻗어 잤는데, 후문에 나머지 분들은 새벽 4시까지 술과 대화가 오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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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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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교수님이셨던 이용두 교수님이 4년간의 대구대학교 총장직을 수행하시고
이임을 축하하는 모임을 제자들이 준비를 했다.

장소는 가을동화 촬영지이기도 하고, 최근 1박 2일팀이 다녀갔던 예천 회룡포 마을을 다녀왔다.

먼저 가족들을 데리고 이곳 용궁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단골식당"을 갔다.
외부는 흐름해 보이는데, 손님들이 얼마나 많은지...
번호표를 받고 15분 쯤 기다렸다.

방이 2개, 홀이 1개인데, 너무 정신 없었다.
이 곳을 연구실 출신이면서 중국동포인 성호 선배 가족, 작은 태균 선배 가족, 귀국한지 3개월된 재운 선배, 한 회사의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영진선배, 검색엔진 회사 사장인 단희 후배,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이 곳을 찾았다.
12명이 자리하고 있으니 우리도 한 몫을 했는가보다.

밑반찬이다.
콩자반, 무 잎파리, 김치, 깍두기...

이곳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토종순대, 오징어불고기, 돼지불고기였는데, 돼지불고기는 주문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결국 맛을 보지는 못했다.
순대국은 구수했고, 토종순대는 옛맛이고, 오징어불고기는 첫 맛이 톡 쏘는 맛이였다.
어른들은 나름 맛있게 먹었지만, 애들에게 주기에는 약간은 힘든 음식이 아닌가 싶었다.
참 가격은 순대국은 4,000원, 토종순대는 6,000원, 오징어불고기, 돼지 불고기는 7,000원이였다.

다음은 강호동이가 찾아간 용궁양조장이였다.
이 곳을 찾아들어갔더니 이미 여러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있다.
양조장에 들어서자 말자 아주머니께서 바가지에 막걸리를 퍼다 주시며 맛 보라신다.

요즘은 쌀로 만드는 막걸리가 대세인데, 이 곳은 아직 밀가루로 만든단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가공된 쌀을 막걸리로 만들라는 주문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수입산 쌀이 많아지는 형태구 해서 그냥 좋은 밀가루로 막걸리는 만드신단다. 외산을 쓰기 싫어서...


1박 2일 출연 후 인가 상승 중이신 사장님이시다. 성격이 서글서글하셨다.
출연 후 장사가 잘 되시는지 연신 입에서 "바쁘다, 바뻐~" 라시면서 웃음을 머금고 계셨고,
관광객들과의 사진 또한 마다하지 않으셨다.

이렇게 용궁 시내를 투어하는 동안 도착하신 교수님을 뵙기 위해 서둘러 여울마을로 향했다.
이 곳은 회룡포 마을을 가기 위해 큰 다리를 하나 건너야 되는데, 건너기 바로 직전에 있는 향석리에 있는 향석초교를 리모델링한 체험마을이다.

안쪽 방부터 15인용인 영모샘네, 10인용인 종훈이네, 지영이네, 지수네가 있고, 가족실(4인용)인 현정이네, 수라네, 경미네, 홍래네, 선영이네, 그 다음 숙직실이 있다.
방 이름이 특이한데, 폐교되기 바로 직전에 마지막 선생님과 아이들의 이름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이 학교를 동네 어르신 33분이 사 들였고, 농촌 진흥 사업에 선정이 되어 정부에서 리모델링을 했고, 어르신들이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운영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정겹다...

다음날 일기가 비가 예정이 되어 있어서 스케쥴을 바꿔 비룡산 정상에 있는 회룡대로 향했다.
정상 높이가 186m라 만만하게 생각했더니 장안사 밑의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경사가 장난이 아니였다.

거의 막바지에 와서 시형이는 저 계단을 뛰어올라간다.
역시, 젊음(?)이란 좋은 것이여~
반면 나는 뒤에서 헥헥대며 겨우 쫓아가고 있는 중...

애들을 번갈아가며 업어가며 올라갔는데, 싸늘한 날씨에도 이마에는 땀이 쭈르륵 흘러내리는게 장난이 아니였다. 중간에 단희가 시형이를 책임져 주는 바람에 쉬웠다. 아무튼 그 이후로 집에 와서도 시형이는 "단희 형"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교육시켰는가 보다... ㅋㅋ

다정해보이시는 교수님과 사모님...
두 분 모두 일정 내내 웃으주셨고 행복해 하시는 거 같아 정말 다행이였고 행복했다.
배경은 물이 용처럼 휘어져 감아 돈다고 회룡포란다.

아인이랑 동갑인 향림이...
성호 선배 딸래미인데, 둘이 눈이 맞았다. ㅋㅋ

교수님이 직접 찍어주신 우리 가족 사진. (회룡대에서)

장난꾸러기 시형이^^

회룡대에서 보이는 뿅뿅다리...

다음 코스는 저기 보이는 뿅뿅다리이다.
뒤늦게 오는 회원 가족들을 기다리기 위해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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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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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수동면에 위치한 몽골문화촌을 방문했다.
수동계곡으로 유명한 이곳의 한 켠에 소규모의 문화촌이 들어서 있다.

한 번 찾아가 보리라 다짐하다 다른 일들이 생겨 미루다 오늘 겨우 왔다.
사실 이 곳을 찾을 목적이 아니였고, 수동계곡의 가을 풍경을 보고 싶어 찾았다가 이 곳이 주 목적이 되어 버렸다.

몽골 문화촌의 관람료는 어른 1,000원이고, 어린이 300원이다.
다른 곳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하다.
그러나, 규모가 그닥 큰 것은 아니지만, 관람을 다 하고 난 다음의 느낌은 돈이 아깝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곳과 비교해서 특별한 것도 없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였다.
문화촌 이외에 공연장이 있는데, 하루 2번의 공연이 있는데, 아쉽게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관람을 못했다. 참고로 이 공연장의 관람료는 별도로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고 공연 시간은 2시간이다. 공연은 실제 몽골인들이 직접한다.

문화촌의 첫 관문 민속전시관.
이 곳은 몽골의 전반적인 생활상을 관람하는 곳이다.

이 곳이 내부인데, 아주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생활 도구라던가, 장신구라던가, 악기등과 같은 분류를 초원의 축복, 몽골의 예, 자연의 향기, 초원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분류를 해 놓았는데 한 눈에 탁 들어오게끔 되어 있다.

내 눈엔 한국의 가야금처럼 생긴 악기와 옛날 철모처럼 생긴 악기가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중국 관군이 쓰던 모자처럼 생긴 악기가 심볼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악기가 눈에 띄었다. 젠장 이름이 무엇인지...

몽골은 알다시피 초원의 나라이다.
특히, 그 초원에서 양을 대단히 많이 키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많은 삶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외관에 양과 양을 쫓는 늑대를 형상화시켜 놓은 모형물이 있었다.
우리 아들이 애니메이션 마법 천자문에 나오는 것처럼, "칼 검(劍)"을 외치며 늑대를 내리치는 모습을 보이며 웃는다.

이것은 불교 라마교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후르드(HURD)이다.
참고로, 몽골은 95%가 불교 라마교를 숭배하고, 나머지 5%가 이슬람교를 숭배한단고 한다.
아무튼, 후르드는 15C경 불교와 함께 몽골로 전래되었으며, 해서 떠서 지는 방향으로 이 후르드 안에 불경을 넣고 돌리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또는 소원을 종이에 써서 붙여 놓고 빌기도 한단다.
나 또한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해 달라고 빌었다.

이 곳은 몽골 주택인 겔 또는 게르다.

벽에는 침대가 놓여있고 농이라던가 간단하게 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싱크대와 주방이 마련되어 있고, 가운데는 방 안 온도를 높이기 위한 난로가 놓여 있다.
밖에서 보기엔 작아 보였는데 막상 안을 들여다 보니 생각보단 넓어 보였다.

뭐, 이 밖에도 역사관, 생태관, 전통문화관이 있었는데, 특히, 전통문화관에서 놀란 것이 있었다.
몽골에서도 몽골의 체스인 놀이기구인 샤타르가 있었다.
실제 샤타르가 있는데, 딱 보자 나는 체스 아닌가 싶을 정도로 꼭 닮아 있었다.
설명을 읽어 보니, 이것이 티벳에서 전해진 것인데, 처음에는 장기와 놀이 방법이 비슷했으나, 점차 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체스와 비슷하게 변했다고 하더군.

샤타르는 정사각형의 체크무늬 판에 상대편과 마주보는 일직선상에 16개의 말을 배열한 후에 시작을 하고, 상대방의 왕이 도망가지도 못하고 보호받지도 못하면 놀이가 끝난다. 같은 수를 여러 번 두거나 서로 왕을 죽일 수 없다면 무승부이고 이기지 못할 것 같은 경우에는 왕을 눕히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패를 알리면 놀이가 끝나게 된다.

두 번째 놀이 어니스가 있다. 이것은 퍼즐 놀이다.
계절마다 맛있는 풀과 맑은 물이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던 유목민들의 생활에서 유래 되었다고 하고, 세간살이들을 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에서 나온 놀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유목 생활을 하니 어쩜 당연히 나온 놀이라 할 수 있겠다.

나무조각을 이리 저리 움직여서 해체하고 조립하는 놀이이고, 여러 조각의 어니스를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맞추면 모양이 완성이 되고, 단순해 보이지만 머리를 써야 하는 놀이이다.

또한, 전통놀이 샤가이가 있다.
샤가이는 길흉을 예측하는데 사용하기도 하고 아이들 목에 걸어주어 부적으로도 사용한다.
특히, 늑대의 복사뼈는 나쁜 기운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운이 좋다하여 열쇠고리로 사용하거나 옷에 차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예전에는 친한 친구끼리 복사뼈를 교환하기도 하는 등 몽골인들에게는 샤가이는 의미있는 물건이다.

1. 말 경주 놀이
    하나.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많은 수의 샤가이로 경주할 길을 만든다.
    둘. 샤가이 4개를 준비해 각 면을 말, 양, 낙타, 소로 결정한다.
    셋. 4개의 샤가이를 던져 '말'이 나온 숫자만큼 이동한다.
         말, 양, 낙타, 소가 하나씩 나오면 4칸 이동한다.
    넷. 샤가이 길을 따라 먼저 길 끝에 도착하면 이기게 된다.
    => 마치 윷놀이와 비슷해 보인다.
2. 거북이 놀이
    하나. 100개 이상의 샤가이를 준비한다.
    둘. 각자 말을 정한 후, 샤가이를 거북이 모양으로 배열한다.
    셋.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숫자에 따라 자기 샤가이를 없앤다.

이외의 전통놀이에는 허럴이라고 있다.
도미노의 일종으로 12개의 띠를 상징하는 동물과 4개의 불교 문양, 신화 속의 사자와 항가리드 생의 그림이 그려진 64개의 나무조각으로 한다.
1. 모든 허럴 나무 조각을 뒤집어 5~6개로 겹쳐 놓는다.
2. 순서를 정하여 겹쳐 놓은 나무 조각을 차례로 받는다.
3. 첫 번째 사람이 먼저 1개의 나무 조각이나 같은 모양의 여러 개의 나무 조각을 내놓는다.
4. 그 후 다음 사람이 그 나무 조각보다 높은 모양에 해당하는 조각이나, 같은 모양의 조각을 내 놓는다.

징기스칸을 배출한 대단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별로 몰랐던 거 같다.
모, 그 나라의 전통 놀이야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혹시 이 글을 일고 계시는 분들은 다음 내용들을 알고 계실까?

1. 국토 면적이 세계에서 17번째로 넓은 땅을 가지고 있다. (156만 4160 ㎢)
2. 정식 명칭 : 몽골 인민 공화국
3. 정체 : 공화제

어렴풋이 알고 있던 몽골이였다.
몽골의 땅이 그렇게 넓은 줄을 몰랐고, 몽골이 사회주의 체제라는 것도 몰랐다.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사회주의 체제로 들어섰고, 소위 영웅이라 불리우는 인물들도 전부 사회주의 체제에 영향을 끼친 인물들이였다.

문화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자.
관습상 부정적인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맘에 와 닿는다.
우리가 사회 생활에 함에 있어서 중요한 대목으로 여기는 내용이다.

아무튼, 몽골하면 징기스칸와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졸자야 밖에 생각이 안 났던 나에게 하나의 상식이 생긴 셈이다.

마지막으로 몽골의 나라이니 징기스칸의 대해 살펴보자.
그는 세계 2번째의 제국을 건설의 위대한 영웅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정복하여 몽골이라는 나라를 전세계에 각인을 시킨 장본인이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아홉살 때 아버지를 잃고 마을에서 쫓겨났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다.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었고 내 일이었다.
작은 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는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까지 합쳐 200만도 되지 않았다.
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
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
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
뺨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 살아나기도 했다.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었다.
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는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징기스칸이 되었다.

인생에 있어서 깊이 새겨야 할 말들인 거 같다.
오늘은 새로운 상식과 새로운 설렘을 가슴에 안고 귀가를 했다.

간단한 몽골어 소개.
안녕하세요  --> 샘밴오
감사합니다  --> 바야를라
미안합니다  --> 오칠라라이
반갑습니다  --> 올즈산다 바야르타이 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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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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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뒷산인 백봉산 정상에 올랐다.
완만한 경사이지만 산 줄기를 오르고 내리고를 수 없이 반복해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록 백봉산의 높이 590 m 이지만, 나의 인내심을 충분히 실험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 말자, 그나마 가봤던 약수터까지는 쉽게 갈 수 있었다.
알고 있는 곳이니 정말 눈 감고 가도 갈 수 있는 곳이였다.
이곳 까지는 30분 거리 정도...

이제부터가 시작이였다.
경사가 지금까지는 조금 더 가파르지만, 워낙 등산로가 잘 되어 있는 탓인지 등산을 하는지 잘 가꾸어진 수목원의 산책로를 트래킹 하는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다.
걸어가면서 이건 등산이 아니라 트래킹이라고 피식 웃고 말았다.

오늘은 혼자 등산을 하는데, 반가이 맞아주는 이가 있었다.
혼자 등산을 하다보면 많은 생각 속에 많은 것들을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많은 것들이 보였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따가웠지만, 난 다행히도 숲 속에서 트래킹을 하는 차라 피할 수 있었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언제나 아름답다.

이 돌은 자연적인 돌에다가 등산객들이 몇몇 돌을 괴어 놓아 지나가는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해주고 있다.

백봉산을 오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백봉산은 등산 느낌보다는 산림욕에 더 가깝다.
우거진 나무 숲 속을 거닐며 자연을 맘껏 즐긴다.

설악산을 벌써 첫 눈이 내렸다는데, 아직 백봉산은 가을의 초입에 있는 거 같다.
거의 꼭대기에 올라와서야 조금씩 색깔을 뽐낼 정도이다.

요즘 시골에서도 메뚜기를 보기가 힘들다. 그 이유는 농약으로 인해 우리에게 이로운 곤충들도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이 백봉산 꼭대기에는 환경이 정말로 좋은 가보다.
많은 메뚜기들이 어지러이 뛰어논다. ㅋㅋ
잡아다 튀겨 먹고 싶지만, 개체 보존을 위해 참았다.

이 곳 정상까지 오는데 두 번의 고비가 있다.
가파라서 포기하고 싶은 경사가 2개가 있는데, 비록 590 m 높이의 산이라도 산인가보더라.
이 곳이 정상에 위치한 2층 팔각정이다.
1층에는 조그만하게 막걸리와 산삼주와 영양갱, 삶은 계란과 같은 간단한 먹거리를 팔고 있었다.
2층에 올라갔더니 어떤 어르신이 서울 장수 막걸리를 혼자 드시는데, 침이 꼴깍 꼴깍...
역시 등산하고 난 다음에는 막걸리에다가 파전에 와따인데, 꾹 참았다.

팔각정에서 백봉산을 알리는 표식과 등산로 코스를 지켜보는 이들을 찍어봤다.

이 곳은 남양주 시청으로..

이 곳은 호평, 평내 시내...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산이 천마산이다.
겨울에는 저 곳에 가서 한 번 눈썰매라도 타봐야 할텐데...
무릎을 다친 이후로는 무릎을 많이 쓰는 스포츠는 피해야 하는지라 아쉽기만 하다.

이 곳은 우리 동네 창현리와 차산리이다.

팔각정에서 싸 가지고 간 떡이랑 오이, 사과를 먹고 내려오면서 너른 바위에 앉아 있는데, 신기한 나무가 보였다.
마치 코브라 대가리와 같은 모양으로 바위에 떡하니 붙어 있다.
자세히 보니, 생겨 먹은 것이 저렇게 생겨먹었다.
태초부터 자생하면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았는가 보다.
옆에 나무는 그마나 피할 수 있었는데...
자연두 저러한데 인간인들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혹시, 청솔모가 보이는가?
3마리가 마치 타잔이나 원숭이처럼 이 나무 저 나무 막 뛰어다니길래 퍼뜩 찍었다.
내가 찍어서 그런지 딱 1마리만 보인다.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건 아니겠지?? ㅋㅋ

올라오면서 놓쳤던 경치들이 내려가는 길에는 잘 보였다.
올라오면서 땅만 쳐다보고 오느라 경치가 어떠한지 잘 살펴보지 않았지만, 내려갈 때에는 기치를 뽐내며 주위 나무들을 호령하는 소나무들이 보여 한 수 배우고 왔다.

이 나무는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그늘 뿐만 아니라, 자기 몸을 희생하여 바닥을 기다가 커 올라갔다.
바닥에 긴 줄기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잠시 앉아 땀을 닦으며, 재충전해서 간다.

여기는 밤송이 무덤이다.
이 산의 특징은 밤나무가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이다.
그 많은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송이들은 등산객들에게 알맹이를 빼앗기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숨을 거둔 많은 밤송이들이 모여 거대한 밤송이 무덤이 되어 버렸다.


전에도 집 뒤에 딱따구리가 있는 것을 알고 가까이에서 찍고자 노력했으나 실패했다.
숲의 바스락 거림은 그들에게 멋진 대피신호가 되었다.
오늘은 등산로를 따라 숲 속을 걸어내려가는데, 5m 앞에서 "딱딱딱딱~" 그러는 소리에 바로 카메라를 꺼내 최대로 땡겨 찍었으나, 카메라의 성능이 좋지 않은 탓에 선명하게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쉽다.
한 쌍이 어울려 놀면서 나무를 찍고 있었는데, 카메라가 원망스러울 뿐이다.
결혼할 때 제일 좋은 카메라를 샀었는데, 이제는 15만원짜리 카메라보다도 못하니...

암튼, 오늘은 백봉산을 오르면서 이 곳은 정말 자주 오고 싶다는 것을 느꼈다.
백봉산이 나에게 주는 혜택이 너무나도 많았다.
요즘 들어 쉽게 보이지 않는 메뚜기...
천연기념물이 딱따구리... (어릴 적 보고는 못 봤으니...)
물맛이 좋은 약수...

자주 자주 올라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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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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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옆에 동원정사라는 절이 있다.
그 뒤로 계곡 속의 벌판에 누군가가 자그마한 숲을 가꾸기 시작했다 하여 오늘은 그 곳을 찾았다.
일명 "청개구리 숲"이다.
동원정사 왼편으로 해서 산으로 오르는 길목이다.
집 바로 옆에 이런 나즈막한 숲이 있어 발길을 이끄는 것이 행운이지 않을까?

요것이 동원정사에서 올라가면 보이는 청개구리 숲이다.
정말 보잘 것 없지 않는가?
그냥, 산의 빈 공터에 터를 일궈 살아가기 위한 화전민들의 밭같은 모습...

순간 머릿속에서 그리고 상상하던 모습이 아니라, 약간은 실망했다.
이 정도로 해서 무슨 숲이라는 명칭을 붙이나 싶었다.
그런 생각이 스치는 순간 50 정도 되어 보이는 어르신 4분 정도가 열심히 가꾸고 있다.

이왕 왔는 김에 자세히 둘러보고자 들어가서 좌장격인 분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참 정감이 갔다.
이 곳은 올해 봄부터 가꾸기 시작했고, 청개구리 숲이라는 명칭은 불과 2달 전에 붙였다고 한다.
가꾼 이유는 그 분 나이가 50인데, 늦둥이를 둔 4살배기가 태어나자 말자 많이 아팠다고 한다.
그래서, 늦둥이를 위해 땅을 빌려서 가꾸기 시작했는데, 아직 초창기라서 좀 많이 어설프다고 한다.

이 곳은 가꾸시는 분들의 자그마한 쉼터이다.
해가 워낙 잘 들어 쉬기엔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곳 땅이 습지에 가까운지라 솟아나는 물을 한 곳에 모았는데,
이 곳에 다양한 곤충과 동물들이 산단다.
물장구나 가재나, 소금쟁이...
아주 자부심이 대단했다.

곳곳에 세워진 바람개비와 솟대들은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끼게 해준다.
아직 많이 허해서 그런가?

한 곳에 이쁘게 핀 금잔화가 확 땡긴다.
따서 예쁘게 말려 차로 먹으면 효능이 그만이라던데...

저녁이 되면 이곳에 반딧불이 있단다.
나두 어릴 적 반딧불을 보고 난 다음에는 아직 본 적이 없는데,
이 곳에 아직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내려오는 길에 아인이는 사오정 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아인이 사오정이라며 도망가고 오빠는 모자 벗길려고 쫓아가구...
다행히도 시골에서 올라와서 팍팍한 도시 생활에 시달리는 게 아니라, 애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근처에 있어서 너무나 좋다.

오늘은 생각이 많다.
낮에 그 분하고 얘기를 나누면서, 같이 꾸며봤으면 한다고 동참을 그 분이 원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하나하나 이루어서 적어도 동네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고, 삭막한 세상에 조금이라도 숨을 틔울 수 있는 공간을 같이 만들어 보는 건 어떠냐구 제안을 하셨다.

나두 이런 공간들이 좋다.
파괴만 되어 가는 곳에 생태 문화적인 공간을 스스로 가꿀 수 있다는 건 이것 또한 복이 아닐런지...

그러나, 지금 고민하는 것은 내가 가족들에 소홀히 하지 않고, 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이다.
조그만 고민하고 자신이 있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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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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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울진 후포이다.
이곳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자라서 성장을 했으며, 아직도 부모님은 후포에 계신다.
명절 때마다 찾아가는 이 곳은 언제는 넓은 바다만큼이나 나를 감싸주었고,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주는 곳이다.

명절이라 아내는 전을 부치길래,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 구경도 시켜줄 겸 해서 해안도로부터 쭉 훑어 등기산까지 바람을 쐬고 왔다.

이 곳은 후포해수욕장이 이전할 새로운 해변가이다.
기존의 해수욕장보다 모래사장이 훨씬 넓고, 해송(海松)이 잘 가꿔져 있으며, 위락시설을 이용하기도 편한 곳이다.
바로 옆에는 요트장이 있어서 여름에는 멋진 풍경이 연출된다.
어릴 적 기억은 이곳에서 팬티 한 장만 걸치고 물놀이를 즐겼었다.


이 곳도 후포항을 보호하기 위한 방파제인데, 꽤 긴 시간에 걸쳐 완성이 되었다.
예전엔 울타리도 없었는데, 이젠 울타리까지 생기고 산책객 및 낚시꾼들의 보호막이 되었다.


방파제가 어릴 적에도 있긴 했으나, 길이가 짧아 태풍 때에는 어김없이 해일이 일었던 곳이다.
해일이 발생하면 많은 배들이 인근 큰 항구(포항, 삼척)로 이동을 하거나, 배를 바다 한 가운데 띄워 해일과 싸운다. 정박해 있으면 항구와 부딪히면서 박살이 나니깐 말이다.
아무튼, 어릴 때에는 선주와 선장 및 어부들은 힘들었지만, 우리에게는 크나큰 볼거리였다.


울진 친환경 엑스포를 진행하면서 이곳도 정비가 되었다.
수 킬로미터가 되는 이 방파제에 지겹지 않도록 지압길도 만들어 놓았다.
애들에게는 마냥 신나는 놀잇감이다.
곳곳에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두 어릴 적 구멍낚시라 해서 방파제의 일명 삼발이(방파제를 파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4개의 뿔을 가진 돌바위)에서 놀래미, 돔, 문어 등을 많이 건져 올렸는데...


다음 날이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일몰을 배경으로 배들은 작업을 나간다.
바다가 굉장히 조용했고, 한참 작업을 시작할 시기였기 때문이였을 것이다.


후포항을 배경으로 아인이의 신난 얼굴 찰칵^^
좌측 상단에 보이는 방파제(마축항)도 어릴 때 나의 놀이 공간이였는데...


방파제 끝에 위치한 등대...
이 등대는 다들 아시다시피 배들이 오고가며 방파제와 부딪히지 말라며 세워놓은 길 안내 방파제이다.
예전엔 조그만하게 만들어 놓았는데, 이제는 공사가 완료되고는 꽤 크게 만들어 놓았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등대에 낙서를 해 놓아서인지 이 곳은 아예 낙서장을 준비해 놓았다.


일몰이 아름답지 않은가?
바다에서 놀다가 해가 저 산 위에 떨어질 때 쯤이면 집에 들어갔었는데...


이 곳 갓바는 내가 가장 즐겨 찾던 곳이었다.
저 뒤쪽 정자가 있던 곳에 가서 바다와 파도를 보며 많은 사색을 했던 곳인데,
이번에 깜짝 놀랬다.
예전엔 길도 울퉁불퉁했었는데, 정비를 아주 잘 해 놓았고, 사실 저 정자가 없었다.
이 곳에서 바위에 붙어 있는 해삼도 잡아먹고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인이의 쳇!!! 표정이 압권이다.


시형이도 아이라서 그런지 바다에 대한 좋은 감정들이 많이 있다.
마냥 즐겁다^^


사진 찍자고 하니 갖가지 표정과 포즈들을 취한다.
무럭무럭, 이쁘고 멋있게 자라길...


이 곳도 예전엔 초소가 있던 자리인데, 초소는 어디로 사라지고 없고,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나무 계단과 정상에는 조그만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이 곳에서 갓바를 내려다 보니 정말 아름다웠는데, 카메라를 챙겨가지 않는 내가 안타까울 뿐이였다.
다음에 꼭 찍으리라~~ ㅋㅋ


정상 쉼터 가로등 아래에서 남매의 다정한 모습...
등기산에 올랐다가 빨리 가자고 재촉하던 녀석이 이 곳 아래로 지나가니 이 곳도 가보잔다~
아빠 동네가 마냥 좋다며, 신난 애들에 이끌려 돌아다녔다.


뒤로 보이는 저 곳이 등기산이다.
등대가 서 있는 산이라 해서 등기산이고, 저 등대는 내가 어릴 적부터 거의 매일 봐 오던 곳이다.
뒤로 보이는 저 불빛이 등대불이다.
등기산에 갔다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사실 등대불은 이 곳이 항구이거나, 불빛을 이용해서 밤에나 안개 속에서 운항하라는 뜻으로 알았는데, 그 뜻 보다는 이 곳이 정확히 어디라고 알려주는 역할이란다.
즉, 회전 주기에 따라서 GPS 역할을 해준단다. 한 번 회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단다.
참고로, 후포항은 회전 주기가 10초란다...

암튼, 예전에는 정제되지 않은 나의 고향 후포는 풋풋했다고 하면 지금은 조금씩 정제되면서 변화해가는 모습이 싱싱하다고 할 수 있다.

간만에 따뜻한 마음을 안고 귀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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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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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뒷편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통해서 백봉산을 타기 시작했다.
정식 등산로는 아니지만, 뒷편으로 해서 5분만 가면 정식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정식 등산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오솔길이 잘 나 있어서 애들하고 같이 올라가기엔 무리가 없었다.


뒷산인 백봉산에는 밤나무가 많다.
최근에 벌초 갔다가 떨어진 밤을 주워왔다가 경찰서 신세를 졌다는 뉴스를 많이 봤지만, 그래두 몇 개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거의 야생 밤이던데...
암튼, 도토리와 밤이 경상도 사투리로 천지비까리였다.

등산로라고 하긴 하지만, 약수터까지는 가파른 길은 거의 없다.
오름이 있음 내림이 있듯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긴 하지만 급경사는 없다.
우리 집 아들과 딸래미가 갔다 올 정도면 괜찮은 산책로이다.
사진에서 보듯 등산로는 그야 말로 나무길이다.
햇빛이 내리쬐는데두 불구하고, 나무로 인하여 시원하게 사뿐사뿐 다닐 수 있었다.

출발한지 15분 정도 되었을까?
잠깐 쉴 만한 장소가 있어서 잠시 찰칵^^

아내와 딸래미는 길 근처에 떨어져 있는 밤송이에서 밤을 찾기 위해 열중이다.
물론, 당연히 없겠지??
길 근처에 있는 밤송이는 부지런한 등산객에 의해 벌써 아작이 난 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아파트도 산 속에 있어서 공기가 좋지만, 그래도 산 속은 틀리긴 틀리더라~
코로 숨쉬기가 한층 편하고, 자연이 날 감싼다는 느낌이 든다.

이 돌무지는 등산객에 의해 쌓여진 듯 하다.
정말 꽤 크다~
게다가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 좋아보인다~
나 또한 지나가면서 잘 되게 해 달라고 빌어보기도 하구~

등산길이 쉬워서 그런지 한참을 지나도 아들 녀석은 여전히 힘이 넘쳐난다.
장난끼가 여전히 넘쳐나는 거 보니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다.

약수터 근처에서 사진을 찍을렸더니, 사진에 찍히기 싫다고 피한다~
그게 의외로 자연스럽게 찍혔다.

이 곳은 정식 약수터는 아니나, 작은 동굴처럼 되어 있고,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실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옆은 바위로 되어 있는 작은 제단은 기도처로 보인다.

이 곳이 바로 약수터~
물이 많은 건 아니지만, 물이 굉장히 시원하다~
우리 두 녀석이 손 씻고, 세수를 하는데, 큰 녀석은 "올레~~"를 외친다.
등산을 하면서 약간은 더워짐을 시원한 약수로 세수를 하니 그 느낌이 남달랐는가 보다.

여긴 약수터 근처에 있는 휴식터...
아침마다 등산객들이 와서 여기서 약간의 운동을 하고 내려가는 곳인가 보다.
훌라후프와 줄넘기, 링이 준비되어 있었다.

여기에서는 우린 30분을 보냈다.
아내에게서 훌라후프를 배우느라~
(난 아직도 훌라후프를 못 한다. ^^)

위 휴식터에서 올려다 본 하늘..


내려가는 길은 한결 편했다.
내리막길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등산로가 잘 가꿔진 탓도 있었다.

거의 막바지에서 보이는 아파트를 살짝이 찍어 봤다.
집이랑 산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이다.
그냥 가방 하나, 등산화 하나만 신고 산에 바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 받은 것인가...

다음에는 백봉산 정상까지 가봐야겠다.
물론, 애들하고 가기에는 무리겠지.
저 약수터에서도 1시간을 더 가야 된다고 하고, 가파르기도 약수터까지의 등산로와 비교가 안 된다고 하니~
혼자 단풍이 만연할 시기에 올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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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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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하고 첫 주말은 이사하고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번째 주말은 본가에서 부모님이랑 동생네 식구들이 올라와서 갈 곳을 찾다가 남이섬 유원지를 선택했다.
집에서 40km도 안 되니 꽤 가까운 편이다.
46번 경춘가도를 타고 가다가 신청평대교에서 청평호수 쪽으로 빠져나가니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풍광이 눈에 펼쳐졌다.
나는 고향이 바다라서 그런지 바다에 대해서는 그닥 환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숲과 호수의 풍광에 대해서는 환상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시원하게 뻗은 청평호수와 호수 위에서 노니는 보트와 길가를 장식하는 별장과 레스토랑들...

남이섬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가보기는 처음이다.
어머니께서도 예전에 지인분이 남이섬을 갔다 왔다면서 자랑하길래, 남이섬이 남해(南海) 어디에 있는 섬인 줄 알았다며, 그게 가까이에 있다면 꼭 가보자고 우스갯소리를 하셨다.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 주차비(3,000원이던가??)를 내야 하고,  어른은 8,000원이고, 6세부터는 4,000원이다.
요즘은 어딜 가나 돈이 안 드는 곳이 없다.

남이섬에 갈 경우 주차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나중에 친구 식구랑 다시 갔을 때 알았다.
식당에 가서 밥 먹고 주차를 하는것이다.
(식당에서 밥 먹는 조건으로 하루 종일 주차 무료다. 사실 조건을 확인하지는 않는다.)

암튼, 배로 5분 거리의 남이섬을 왕복하고 남이섬을 한 바퀴 산책하는데 있어서 8,000원이라는 돈은 그리 아깝지는 않았다.

곳곳을 둘러볼까??
남이섬을 걸음으로 한 바퀴 산책하는데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입구부터 잘 가꾼 나무길이 조성이 되어 있구, 곳곳에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이 곳은 입구에 조성되어 있는 나무길이다.
더운 날씨에 매제가 아이스크림을 쏘면서 아이들은 마냥 신났다.
카메라맨인 매제만 없네... ^^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기차역이다.
내부 순환 기차가 있는데, 이 날은 전날 전기에 문제가 생겨 기차를 이용할 수가 없었다.
연애하는 시절처럼, 정거장에서 아내랑 나란히 한 컷^^

이 곳은 어른들에게도 잘 어울리는 곳 같지만, 애들에게 꽤나 잘 어울리는 곳인 거 같다.

나무 조성길 옆에 마련되어 있는 세계 동화책을 배경으로...
아인이는 힘든지 이상이 좋지 않다. 너는 웃는 얼굴이 예뻐~~

어머니는 간만의 외출인지 마냥 즐거우신가보다.
내가 많이 모시고 여행을 다녀야 하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네.
어머니, 조금만 기다려주이소~
아들이 돈 많이 벌어서 모시고 자주 여행 다닐께요...

입구에서 나무 조성길이 끝나는 시점에 매점과  Gift Shop들이 있고, 레일로드를 타는 장소가 있는데,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면서...

아버지는 더운 날씨에 많이 지쳐하셨는데, 그래도 손주들 보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기만 했다.
예전같음 짜증을 많이 냈을텐데, 많이 부드러워지셨다.
많이 늙어신 모양이다.

시형이는 사진을 찍자고 하면 요즘 저런 포즈를 잘 취한다.
그러면서, 아인이보고 따라하라면서 포즈를 취한다.
짜슥~~

중앙 광장에서 잠시 쉬면서...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이 곳이 겨울연가를 찍으면서 유명해진 길이다.

타조 흉내를 내는 시형이...

산책하기엔 너무나도 힘든 길이였다.
너무 넓어서...
나중에 친구 식구랑 같이 갔었는데, 그때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타고 다녔다.
30분이 기본료인데, 너무 짧은 게 아닌가 했는데, 30분이 정말 딱 적당하다... ㅋㅋ

호수 주변으로 나 있는 산책로를 아이들은 그저 한 없이 재밌는지 손에 손을 잡고 뛰어놀았다.
저 엔돌핀이 마냥 부러울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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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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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친구들이 난지도에서 고기 구워먹자고 하여 남양주 화도에서 경춘고속도로 타고 가양대교를 거쳐 난지도 캠핑장에 도착하였다.
이곳 화도에서 난지도 캠핑장까지 정속을 지키며 갔는데두 4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날씨는 화창하면서도 내리쬐는 햇빛이 따가웠다.
입장료는 6세부터 3,750원입니다.
팀당 50리터 쓰레기 봉투를 준다.
주차료는 무료이며, 오후 3시경에 가면 주차하기가 애매해진다.
이중 주차에 방송으로 쉴 새 없이 차 빼달라고 난리다.

난지도 캠핑장이 난지도 야구장과 붙어 있다.
이날도 청소년 야구팀이 경기를 하고 있었다.

늦게서야 알았는데, 이 곳에 수영장이 있단다.
그래서, 번뜻한 샤워실까지 있고, 화장실도 아주 깔끔했다.

주변에는 한강 수변과 트랙이 있어서 한강을 보면서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타도 충분한 공간인 거 같았다.

난지도 캠핑장은 캠핑장과 피크닉 존으로 나뉜다.

우리는 피크닉 존에 자리를 잡고 천막을 쳤다.
천막 빌리는데도 20,000원이다... ㅠ.ㅠ 전부 돈이다...
친구 한 놈이 가져온 텐트 덕분에 애들은 흥분의 도가니다.
텐트에서 얼마나 놀고 장난을 치던지...
조만간 텐트를 하나 구입해서 가까운 캠핑장에 자주 놀러가야겠다.
아이들에겐 추억이고 경험이고 신비로움일 것이다.

3시쯤 정리가 대충 되고 동양화도 챙기지 않아서 별달리 할 일이 없던 차에 그냥 챙겨온 고기나 먹자고 해서 휴대용 가스버너 2개에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고기 굽어 먹기에 너무 이른 시간이 아닌가 했는데, 왠 걸~~
조금씩 조금씩 먹던 고기는 맥주와 소주와 잘 어우러져 4시간 동안이나 엉덩이 쥐 내릴 정도로 그 자리에 앉아서 담소도 나누고, 애들 뛰어노는 것도 보구...
ㅋㅋ
정말이지, 4시간 동안 고기 굽어 먹고, 소주에 맥주에 이야기 보따리가 어우러져 멋진 피크닉이 되었다.
굳이 피크닉가서 따로 뭘 하지 않아도 고기와 술과 약간의 안주만 있다면 그 자체가 즐거운보다.
애들은 애들끼리 알아서 놀구, 어른들은 도란도란 모여 가족사 얘기도 하고 회사 얘기도 하구..
거창하게 따로 몰 하지 않아도 이런 것이 사는 세상이 아닌가 싶더라~


아무튼, 우리의 밤은 그렇게 그렇게 깊어갔다.
마음 맞는 사람들하고 편하게 술 한 잔 하고 그냥 사는 얘기하구...
요즘은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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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시대

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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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 호수를 따라 가평 남이섬으로 가다 우연찮게 발견한 곳이였는데, 알고 보니 꽤 유명한 곳이였다.
그것도 내가 즐겨봤던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였다.
프랑스 문화 마을인 쁘띠 프랑스를 친구 정민이 식구들과 같이 갔다 왔다.

집에서 청평 호수를 따라 25여분 달리니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아마 거리는 20~25km 정도 되었지만, 절경인 청평 호수의 경관을 감상하라고 약간은 서행 운전을 했다.

암튼, 얼핏 지나가면 그냥 큰 별장처럼 보이나 똑바로 보면 규모에 약간은 놀랜다.

입장료에 또 한 번 놀랜다.
어른 8,000원에 아동 5,000원이다... 젠장...
(사실, 8,000원까지의 가치는 아니고, 5,000원 수준이 좀 많이 쳐준다고 해도 될 듯...)
암튼, 친구랑 같이 왔으니, 즐길 건 즐기고 사진 찍을 건 찍구 해야겠지..

요건 입구를 지나자 말자 나오는 조그만 광장에 세워진 어린왕자 캐릭터이다.
역시 프랑스 문화마을이라서 그런지 어린왕자를 곳곳에 배치하였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동물은 닭이라는 것은 다 알테고, 그 닭과 관련된 미니어쳐들이 전시되어 있는 store를 구경하고 나오다가 뒤 배경으로 청평호수가 보이길래 살짝이..

오른쪽 탑처럼 생긴 것이 정문이며, 그나마 이국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 찰칵^^
거기 제수씨 엉덩이 보여여~~ ㅋㅋ

이 곳은 프랑스 전통 주택이라고 한다.
최대한 프랑스 전통을 살려 만들기 위해 180년 된 나무와 집기들을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왔단다.
사진에는 없는데 전문가에게 검증받은 200년된 의자가 있다.  또한, 이 곳은 특징은 못을 치지 않고 짜집기하듯 만든 목조 건축술이라고 하는데, 집기가 약간 이국적이라서 그렇지 꼭 우리나라 옛모습과 별반 다를 건 없었다.
아내의 예리한 질문...
의자며 침대며, 테이블이며... 전부 조그만하다고... 분명 가짜일거라구..
한참 후에야 알았는데, 18, 19세기 때 프랑스인들도 조그만 했단다.
식생활의 개선으로 인하여 지금처럼 커졌지 불과 100~200년 전에는 조그만했단다.
나도 처음 알았던 사실이다.
그럼, 나폴레옹의 키가 170이 안 되는데, 혹시 그때 당시로서는 꽤 큰 편이였던 것인가?

여긴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주인공이였던 강마에의 집무실이였다.
김명민씨가 이 드라마로 연말에 최고의 상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암튼, 시형이도 악보를 보고 어린이집에서 배운 지휘 솜씨 뽐내 보라구 하니 피아노가 없어서 안 한단다~~ ㅋㅋ

강마에 집무실 2층에는 넓직한 공간에 10여개의 테이블과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영되는 TV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찍은 테이블은 2층 올라가자 말자 청평 호수가 보이는 조그만 테이블인데, 경치가 끝내준다. 이런 경치를 담은 곳을 꼭 아내에게 선사하겠노라 큰 소리쳤다... ㅋㅋ

이 곳은 강마에 집무실에서 뒷편으로 약간 떨어진 타워형 최상층(3층)에서 찍은 사진이다.
뭐, 딱히 볼 곳은 없지만 카메라 포인트로서는 여기가 제일 괜찮았고, 아내 사진 중에 그나마 제일 나은 사진인 듯 하여...

사진 찍자고 하면 시형이는 온갖 표정을 보이며, 아인이는 최대한 이쁜 표정을 보일려구 애쓴다. 짜슥들 이제는 카메라 앞에서 제법 포즈를 잡는다.

이 곳에 숙박 실성이 있는 모양이다.
자세히 안 봐서 잘 모르겠지만, 언뜻 보기엔 분명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이였고, 그 시설에 어린왕자와 관련된 벽화들이 있었다.
우리 아들의 갖가지 표정과 행동들...
시형이랑 아인이 모두 어린왕자와 같은 예쁜 꿈 꾸길 바란다.

거의 한 바퀴를 돌았는 거 같다.
약 2시간 정도... 구경하고 사진찍고... 이게 다당..
동규야~ 너두 얼릉 자라서 누나야, 형아처럼 무럭무럭 자라렴!~
시형이랑 아인이도 웃음 잃지 말고, 어린왕자의 맑고 순수한 꿈을 가슴 속에 간직하렴~

마지막으로 Gift Shop에서 허브관련 방향제(옷장용, 개당 3,000원)를 2개 사고 나오던 길에 애들이 재밌어 하길래 찍어봤다.
아인이는 마냥 신기한 듯...

아인아!
세상이 능력있고 재력있는 사내가 좋다고 하지만, 아빠는 그래도 가슴 속에 어린왕자와 같이 순수함과 꿈을 갖고 있는 사내라면 언제든 환영이란다.

꼭, 그런 사내를 만나길 빈다.!!!
(너무 빠른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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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아가고 나답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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